각재 하항(1538) 47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7-8首(서대팔영 7-8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7-8首(서대팔영 7-8수) 제 7수 : 苔巖釣魚(태암조어) 東海悠悠學太公(동해유유학태공) 동해에서 한가롭게 태공을 배우며 風綸不換萬侯封(풍륜불환만후봉) 바람 쐬며 낚시하는 것을 만후봉과 바꾸지 않네 南極故人難縮地(남극고인난축지) 남쪽에서 온 고인는 종종걸음하기도 어려워 未能從釣主人翁(미능종조추인옹) 주인옹 따라 낚시질 못하네 ​ 제 8수 : 驛程行人(역정행인) 眼窮杳杳臺東路(안궁묘묘대동로) 시력이 다하도록 아득한 서대 동쪽 길을 바라보니, 白氣渾山客食朝(백기휘산객식조) 흰 기운 온 산을 뒤덮고 나그네 식사하는 아침이라 歸宿不知何處去(귀숙부지하처거) 돌아갈 곳 어디인지 모른채 길을 가니 勞勞驅馬日蕭蕭(노노구마일소소) 수고롭게 말을 몰지만 하루 내내 쓸쓸하다 ​

각재 하항(1538) 2023.08.31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四野離離雨露深(사야리리우로심) 우로는 깊어 온 들에 곡식 가득하니 帝心無間古猶今(제심무간고유금) 어김없이 천심은 고금에 변함 없네 怪却野淸雲盡後(괴각야청운진후) 이상하구나! 들의 곡식 말끔히 추수했건만 家家一粒貴千金(가가일립귀천금) 집집마다 쌀 한 톨 천금보다 귀하네 ​

각재 하항(1538) 2023.08.30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5首(서대팔영 5수) 孤村綠竹(고촌록죽)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5首(서대팔영 5수) 孤村綠竹(고촌록죽) 猗猗蒼玉任黃荊(의의기창옥임황형) 무성한 대나무들 가시덤불에서 자라지만 自從文武一種生(자종문무일종생) 본래 문무에서 생겨난 품종이라네, 最愛孤村孤客伴(최앵고촌고객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외진 마을 외로운 나그네의 벗이라는 것 滿臺風致半寒莖(만대풍치반한경) 서대의 운치 절만은 차가운 대줄기 덕분이네, ​

각재 하항(1538) 2023.08.24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4首(서대팔영 4수) 晴川秋月(청천추월)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4首(서대팔영 4수) 晴川秋月(청천추월) 星漢西流黑道橫(성한서류흑도횡) 은하는 서로 흐르고 달은 하늘을 가로지르는데 下天明處上天明(하천명처상천명) 밝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노니네 人在兩間些子少(인재양간사자소) 천지간에 있는 사람들 하찮다 하여 丹經誤說十洲汀(단경오설십주정) 단경에서는 신선 세상으로 잘못 말하네 ​

각재 하항(1538) 2023.08.16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3首(서대팔영 3수) 沙汀春柳(사정춘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3首(서대팔영 3수) 沙汀春柳(사정춘류) 六霙初眹一溪春(육영초진일계춘) 눈은 시내에 봄소식 처음 알리고 萬柳生沙襯白銀(만류생사친백은) 모래밭의 온갖 버들 은색 옷 입었네, 滿蒼陰消道暍(만창음소도갈 ) 땅에 가득한 푸른 그늘 길손의 더위 식혀 三庚儘作九秋人(강강진작구추인) 삼복에 완전히 가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 ​

각재 하항(1538) 2023.08.08

覺齋 何沆(각재 하항). 신안도중(新安途中) 신안으로 가는 중에

覺齋 何沆(각재 하항). 신안도중(新安途中) 신안으로 가는 중에 橋白龍生水(교백룡생수) : 다리는 희고 용은 물에서 나오고​ 崖斑虎下山(애반호하산) : 절벽은 얼룩지고 호랑이는 산에서 내려온다 踏龍跨虎去(답룡과호거) : 용을 밟고 호랑이 타고 가니 斜日赤東巒(사일적동만) : 지는 해가 동쪽 봉우리에 붉게 빛난다

각재 하항(1538) 2023.07.30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崖山斜日照寒暉(애산사일조한휘) 애산에 해 기울며 차가운 햇빛 비추는데 燕獄悲風怒髮吹(연옥비풍노발취) 연나라 감옥의 슬픈 바람 성난 머리카락에 부네 國脈尙期甌自固(국맥상기구자고) 국맥은 스스로 공고히 하는 데서 기약할 수 있으니 天心胡柰鼎終移(천심호내정종이) 하늘이 어찌 황제 권력을 끝내 옮겼겠는가 蒼梧杳杳遺弓冷(창오묘묘유궁랭) 창오는 어둑하고 제왕의 자취는 싸늘한데 碧海茫茫返帆遲(벽해망망반범지) 푸른 바다 아득하여 돌아오는 배 더디네 萬丈晴虹牛斗貫(만장청홍우두관) 만 길 맑은 무지개 견우성 북두성을 꿰뚫었으니 相公遺憤在當時(상공유분재당시)。 상공의 깊은 분노가 당시에 있었다네 ​

각재 하항(1538) 2023.07.22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蘇東坡詠雪(차소동파영설)차소동파영설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蘇東坡詠雪(차소동파영설) 차소동파영설 滿城風雪亂羣鴉(만성풍설란군아) 성 가득한 풍설에 갈가마귀 떼 어지럽고 道上泥深不用車(도상니심불용거) 길은 진흙탕이니 수레 탈 수 없구나. 千林亞樹垂千穗(천림아수수천수) 숲의 나뭇가지는 많은 이삭을 드리웠고 六合空山發六花(육합공산발육화) 사방의 빈 산에는 눈꽃이 피었네 景添富屋誇銀屋(경첨부옥과은옥) 풍경 더한 부잣집은 은색을 자랑하고 寒甚貧家怨鐵家(한심빈가원철가) 추위 심한 가난한 집은 그을린 빛을 원망하네 始知苦樂甘隨分(시지고락감수분) 이제야 알겠구나! 고락은 분에 따라 달게 여겨야 함을 萬事如今手兩叉(만사여금수량차) 만사를 두 손으로 받들며 살려네 ​

각재 하항(1538) 2023.07.15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初七初秋命矣夫(초칠초추병의부) 칠월 칠석이 운명인가 봅니다 斯人斯疾帝知無(사인사질제지무)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릴 줄 상제는 알았는지요 兩女一婚醮未畢(량녀일혼초미필) 딸 둘에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초례도 치르지 못했고 孤兒三祭禮何愚(고아삼제례사우) 홀로 남은 아들 삼제(三祭)하니 예가 얼마나 서툰지 惺惺功程寒照月(성성공정한조월) 깨어 있던 그 공정은 이제 차갑게 달이 비추고 存存定力已還珠(존존정력이환주) 보존했던 그 정력은 이미 구슬로 다 돌아갔네 殲我良朋天意莾(섬아량붕천의망) 나의 좋은 벗을 죽게 하니 하늘의 뜻은 아득합니다 楚些空喚聽吾呼(초사공환청오호) 부질없는 만사 읊으니 이내 부르는 소리 들으시..

각재 하항(1538) 2023.07.05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1(만사 1)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만사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1(만사 1)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만사이다. 襟血浪浪濺廟堂(금혈랑랑천묘당) 피눈물이 쏟아져 묘당을 적시고 唐虞卷却滿腔藏(당우권각만강장) 요순의 도를 거두어 가슴에 간직하매 江東蓴菜知多味(강동순채지다미) 강동의 순채가 맛있다는 것을 알고 漢北雉膏悔嗜嘗(한북치고회기상) 한강 북쪽에서 맛있는 음식 먹던 일을 후회했네 一世謗聲人自薄(일세방성인자부) 한 시대의 헐뜯는 소리는 사람들이 야박한 것이니 百年公議史流芳(백년송의사류방) 백 년의 공의는 역사에 향기를 전하리라 吾民只是無全福(오민지시무전복) 우리 백성은 다만 온전한 복이 없는 것 水火如何怪後亡(수화여하괴후망) 수화가 어찌 뒤에 망함을 괴이하게 여기겠는가

각재 하항(1538) 2023.06.28

覺齋 何沆(각재 하항).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覺齋 何沆(각재 하항). 無 題 (무 제) 제목없이 方寸要須管一欽(방촌요수관일흠) 마음은 반드시 한결같이 거경으로 다스러야만 虛明自是照幽陰(허명자시조유음) 마음이 밝아져 어둡고 그늘진 곳도 환하게 되는 것 暮佃過發歡欣意(모전과발환흔의) 저문 밭을 지나니 생동감이 넘치고 佳木看生計度心(가목간생계도심) 아름다운 나무를 보니 도심해 보려는 마음이 이네 屋有主人寇不入(옥유주인구불입) 집에는 주인 있어야 도둑이 들지 못하고 城居梟將敵難侵(성거효장적난침) 성에는 용장이 있어야 외적이 침입하기 어렵다네 莫言四海干戈息(막언사해간과식) 사해에 전쟁이 그쳤다고 말하지 말라 禍起蕭墻自古今(화기소장자고금) 화는 예로부터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

각재 하항(1538) 2023.06.21

覺齋 何沆(각재 하항). 宜宗大王御製韻(의종대왕어제운)

覺齋 何沆(각재 하항). 宜宗大王御製韻(의종대왕어제운) 國運將更始(국운장갱시) 국운은 다시 시작하여 綸音渙效誠(륜음환효성) 조칙은 정성을 다해 반포되네. 璿源今會極(선원금회극) 왕업은 지금 전성기를 만났고 王法肇經營(왕법조경영) 왕법은 경영을 시작했네. 岐嶽來祥鳳(기악래상봉) 기악에 상서로운 봉황이 날고 邱隅伏巧鶯(구우복교앵) 언덕에는 예쁜 꾀고리가 숨어 있네 繩繩千萬曆((승승천만력) 길이 이어져 천만년 누리도록 陰隲冀神明(음척기신명) 가만히 도와 주시기를 신명에게 비네 선조임금 즉위시 어제시에 차운한 5언율시이다. 새 임금에 대한 기대와 사림정치를 구현하는 희망이 여기저기에 묻어나온다.

각재 하항(1538) 2023.06.14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주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友人(증우인) 벗에게 주다 謂兄膏北轄(위형고북할) 형은 북쪽으로 갈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今幸住南征(금행주남정) 지금 남쪽에 계셔서 다행이었습니다. 添郤香將散(첨극향장산) 흩어지려던 향기 다시 풍기고 消他鄙欲萌(소타비욕맹) 싹트려던 비루함 다시 없앴습니다. 一燈靑眼淚(일등청안루) 등불 아래 기쁨에 눈물 흘리고 三夜白頭情(삼야백두정) 한밤에 늙은이의 정은 새로웠습니다. 請學惺惺法(청학성성법) 부디 성성법 배워서 高追萬里程(고추만리정) 만리 길을 높이 오르시기를

각재 하항(1538) 2023.06.05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2(관물 이수 2) 竹出荷藏志不同(죽출하장지부동) 대는 빼어나고 연은 감추니 뜻은 같지 않네 不同無不合時中(부동무불합시중) 같지 않아도 시중에 맞지 않음이 없구나 出藏未必論優劣(출장미필론우렬) 출사과 장수는 반드시 우열을 다질 수 없는 것 巢許邊夔各有功(소허변기각유공) 소부와 허유와 고요와 기는 각각 공적이 있다네

각재 하항(1538) 2023.05.28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1(관물 이수 1)

覺齋 何沆(각재 하항). 觀物 二首 1(관물 이수 1) 竹實梧桐草木奇(죽실오동초목기) 죽실과 오동은 초목 중 기이한 것 世間唯有鳳凰知(세간유유봉황지) 세상에서는 오직 봉황이 알아준다네 人生出類加知學(인생출류가지학) 뛰어난 사람만이 더욱 학문을 아나니 棲食寧爲二物非(서식녕위이물비) 살고 먹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 하지 않겠는가?

각재 하항(1538) 2023.05.21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2首 (제벽상 2수) 벽위에 쓰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2首 (제벽상 2수) 벽위에 쓰다 ​年逾知命迷天命(년유지명미천명) 나이는 지명을 넘었어도 천명을 모르고 學慕先賢遠先賢(학모선현원선현) 배움은 선각을 사모하나 선각과 멀다 萬事已從雙齒去(만사이종쌍치거) 만사는 이미 두 치아 와 함께 달아났으니 至今猶望死吾筵(지금유망사오연) 지금은 오히려 죽을 자리를 바라본다. ​

각재 하항(1538) 2023.05.14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1首 (제벽상 1수) 벽위에 쓰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壁上 1首 (제벽상 1수) 벽위에 쓰다 病夜漫漫燈幾剪(병야만만등기전) 길고 긴 밤 등잔불 심지 몇 번 돋우었던가? 愁心唯有曉鷄知(수심유유효계지) 시름을 오직 새벽닭은 알리라 義和不與孤身便(의화불여고신편) 의화는 외로운 이 몸을 편들지 않고 九萬長天謾疾馳(구만장천만질치) 구만리 장천을 아득히 달리는구나

각재 하항(1538) 2023.05.07

覺齋 何沆(각재 하항). 浮雲蔽白日(부운상백일) 부운상백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浮雲蔽白日(부운상백일) 부운상백일 火輪飛出碧虛淸(화륜비출벽허청) 해가 솟으면 창공이 맑아지련만 爲翳陰雲不見形(위예음운불견형) 음산한 구름에 가려 모습 드려내지 않네 安得昇空吹萬里(안득승공취만리) 언제 만리풍이 불어 공중에 해 솟아 人間復覩舊時明(인간후도구시명) 옛날의 밝음을 인간세계에서 다시 볼까?

각재 하항(1538) 2023.04.29

覺齋 何沆(각재 하항). 日新堂韻(일신당 운) 일신당에 차운 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日新堂韻(일신당 운) 일신당에 차운 하다 日新堂有日新工(일신당유일신공) 일신당에서 일신하는 공부를 하니 然後居堂不愧中(연후거당불괴중) 연후에 당에 거쳐하면 귀중하지 않겠지. 自是惺惺尋上去(자시성성심상거) 이로 스스로 깨닭아 향상되어 나가면 去時須與外人同(거시수여외인동) 세월 지나 잠시 사이에 다른 사람 될 지어다.

각재 하항(1538) 2023.04.22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竹林精舍(제죽림정사)죽림정사에 씀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竹林精舍(제죽림정사) 죽림정사에 씀 ​蒼玉猗猗擁一堂(창옥의의옹일당) 푸른 옥 같은 대 우거져 온 집을 가렸는데 主翁中臥自淸凉(주옹중와자청량) 주인은 그 속에 누워서 절로 청량하구나 遊人每見金剛去(유인매견금강거) 유람객들은 매번 금강산만 보러 가지만 不識丹邱有好方(불식단구유호방) 단구 에 이 좋은 곳 있음을 알지 못하네 ​

각재 하항(1538) 2023.04.15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覺齋 何沆(각재 하항). 梧 桐 (오 동) 오동나무 桐花一樹殿春開(동화일수전춘개) 한 그루 오동은 봄의 끝에 피었는데 庭實何人取汝栽(정실사인취여재) 뜰 채울 것으로 누가 너를 심었나? 死作南薰琴解慍(사작남훈금해온) 죽어 남훈금 되어 백성들의 원망을 푸는 것 보다 不如生待鳳凰來(불여성대봉황래) 살아서 봉황이 오게 하는 것이 나으리라 ​

각재 하항(1538) 2023.04.08

覺齋 何沆(각재 하항). 偶 吟 (우 음) 우연히 읊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偶 吟 (우 음) 우연히 읊다. 古人爲學隱山深(고인위학은산심) 고인은 산 깊숙이 숨어 공부했으니 爵祿元來不入心(작록원래불입심) 작록은 원래 마음에 두지 않았다. 惆悵如今爭賣已(추창여금쟁매이) 슬프구나. 지금 다투어 자신을 파는 현실이 水民何日可拯沈(수민하일가증심) 물에 빠진 백성을 어느 날에 건질 수 있으라?

각재 하항(1538) 2023.04.01

覺齋 何沆(각재 하항. 憎蒼蠅(증창승) 증창승

覺齋 何沆(각재 하항. 憎蒼蠅(증창승) 증창승 南陸難堪畏景長(남육난감외경장) 남쪽 지방에서 여름나기 두렵구나 營營何怨亂高堂(영영하원난고당) 무슨 원한으로 왱왱거리며 고당을 어지럽히는가? 百麾未能除了盡(백휘미능제료진) 아무리 손짓해도 모두 쫏을 수 없으니 消麾直待北風涼(소휘직대북풍량) 쓸어 없애려면 서늘한 북풍을 기다리는 수 밖에

각재 하항(1538) 2023.03.26

覺齋 何沆(각재 하항). 盆 松 (분 송) 소나무 분재

覺齋 何沆(각재 하항). 盆 松 (분 송) 소나무 분재 日上盆松落淸陰(일상분송락청음) 해 뜨면 분송은 청음을 드리우고 一庭風雨作龍吟(일정풍우작룡음) 뜰에 비바람 치면 맑은 소리 낸다. 自恨未能高百尺(자한미능고백척) 스스로 한탄하노라, 높이 자랄 수 없음을 幾年空抱擎天心(기년송포경천심) 괜히 하늘에 닿을 포부를 몇 년이나 지녔던가?

각재 하항(1538) 2023.03.19

覺齋 何沆(각재 하항). 桃源圖(도원도) 복숭아 그림

覺齋 何沆(각재 하항). 桃源圖(도원도) 복숭아 그림 生綃誰繪一區空(생초유회일구공) 생초(生綃) 에 누가 일구의 하늘을 그렸는가? 留得川原萬樹紅(유득천원만수홍) 냇가에 만발한 도화 그림을 오래 전에 얻었다. 謀身計拙愁塵土(모신계출수진토) 몸을 꾀함이 서툴러 진토에서 시름하니 安得徘徊疊翠中(안득배회첩취중) 언제 푸름 속에서 배회할 수 있을까?

각재 하항(1538) 2023.03.12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屛風後(제병풍후)병풍 뒤에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屛風後(제병풍후) 병풍 뒤에 제하다 題名錄上鄙名存(제명록상비명존) 병풍 뒤에 제명하여 변변찮은 이름 있으니 恐被傍人某也論(공피방인모야론) 방인이 아무개가 어떻다고 말할까 두렵네. 道在勤修方大得(도재근수방대득) 도는 부지런히 닦아야 크게 얻을 수 있는데 柰何衰病兩專門(내하쇠병량전문) 무엇 때문에 쇠약한 몸으로 전문을 둘로 할까? ​

각재 하항(1538) 2023.03.05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海印寺藏佛經閣(제해인사장불경각) 해인사 대장경에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海印寺藏佛經閣(제해인사장불경각) 해인사 대장경에 제하다 六十間藏八萬經(육십간장팔만경) 육십 간에 보관한 팔만경 漆邊銅飾字如星(칠변동식자여성) 판목 가에 구리 입혔고 글자는 별처럼 아름답다 當時肉食人何不(당시육식인하불) 당시 육식인 은 어찌 감히 간하지 못했던가? 敢諫臺城十萬兵(감간대성십만병) 성을 쌓고 십만 군사를 양성하여야 한다고.

각재 하항(1538) 2023.02.26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學者(증학자) 학자에게 주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贈學者(증학자) 학자에게 주다 煩君訪我空勞馬(번군방아공로마) 번거롭게 그대 나를 찾아와 말만 지쳤을 뿐이네 顧我空空但愧顔(고아공공단괴안) 나를 되돌아보면 어리석어 얼굴 붉힐 뿐인데. 歸對聖賢黃卷裏(귀대성현황권리) 돌아가 책 속에서 성현을 대함에 巍巍勿視日追攀(외외물시일추반) 높게만 보지말고 날마다 뒤쫏아 오르기를

각재 하항(1538) 2023.02.20

覺齋 何沆(각재 하항). 晦山書院(회산서원) 회산서원

覺齋 何沆(각재 하항). 晦山書院(회산서원) 회산서원 三十四人面熟生(삼십사인면숙생) 아는 얼굴 낯선 얼굴 서른 네 명 莫將生熟有重輕(막장생숙유중경) 낯설고 낯익은 것에 무슨 경중을 두랴 如今喚得惺惺法(여금환득성성법) 이제부터 성성법을 터득하면 遙向龍門節節行(요향용문절절행) 멀리 용문을 향하여 차츰차츰 나아가리라.

각재 하항(1538) 2023.02.12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養閒齋(제양한재) 양한재에서 제하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題養閒齋(제양한재) 양한재에서 제하다 山分方丈江分弱(산분방장강분약) 산은 방장에서, 강은 약수에서 갈려 나왔는데 地位淸高月在簷(지위청고월재첨) 위치가 청고하여 달은 처마에 있다. 收拾煙霞爲己物(수습연하위기물) 연하를 수습하여 자기 것으로 삼았으니 傍人休道主人廉(방인휴도주인렴) 방인은 주인을 청렴하다고 말하지 말라

각재 하항(1538)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