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江 鄭澈(송강 정철). 原韻(원운) 원운을 붙이다 琴書顚倒下龍山(금서전도하용산)琴書 지고 허둥지둥 용산을 내려가니一棹漂然倚木蘭(일도표연의목란)노 하나에 쓸쓸히 목란배에 기대었네霞帶夕暉紅片片(하대석휘홍편편)놀은 저녁빛을 띠어 조각조각 붉고 雨增秋浪碧漫漫(우증추랑벽만만)갈물은 비 더하여 아실아실 푸르네라江蘺葉悴騷人怨(강리엽췌소인원)강리의 잎은 시들어 시인이 원망하겠고水蓼花殘宿鷺寒(수료화잔숙로한)수료화는 쇠잔하여 잠든 해오라기 춥겠구나. 頭白又爲江漢客(두백우위강한객)머리 센 이 몸이 또한 江漢의 객이 되어滿衣霜露泝危灘(만의상로소위탄)서리 이슬 옷 젖은채 겁한 여울을 거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