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93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5[한거독무이지 5]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5[한거독무이지 5]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四曲仙機靜夜巖[사곡선기정야암] : 네째 굽이 신선의 권세에 깊은밤 언덕은 고요한데 金雞唱曉羽毛毿[금계창효우모삼] : 금빛 닭이 새벽에 노해하며 가벼운 깃털 드리우네. 此間更有風流在[차간경유풍류재] : 이 사이를 늙은이가 독차지하며 풍류 속에 있으니 披得羊裘釣月潭[피득양구조월담] : 양털 갖옷을 얻어 입고 달빛의 못에서 낚시하리라.

퇴계 이황(1501) 2024.11.20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4[한거독무이지 4]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4[한거독무이지 4]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三曲懸崖揷巨船[삼곡현애삽거선] : 세번 째 굽이에 멀리 언덕에 큰 배가 꽃혔는데 空飛須此怪當年[공비수차괴당년] : 이에 마침내 하늘에 날았던 그 해가 의심스럽네. 濟川畢竟如何用[제천필경여하용] : 내를 건너려니 결국에는 어떻게 행하여야하나. 萬劫空煩鬼護憐[만겁공번귀호림] : 오랜 세월 귀신의 도움과 사랑 헛되이 번거롭네.

퇴계 이황(1501) 2024.11.12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3[한거독무이지 3]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3[한거독무이지 3]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二曲仙娥化碧峯[이곡선아화벽봉] : 두번 째 굽이에 달님이 푸른 봉우리에 태어나니 天姸絶世靚脩容[천연절세정수용] : 세상에 빼어난 고운 하늘에 조용히 얼굴을 닦네. 不應更覬傾城薦[불응갱기경성천] : 나라 거듭 기울이려 다시 넘겨봐도 응하지 말고 閶闔雲深一萬重[창합운심일만중] : 하늘 문에 온통 구름이 깊어지니 일만겹이로구나.

퇴계 이황(1501) 2024.11.03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2[한거독무이지 2]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의 운을 차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2[한거독무이지 2]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의 운을 차하다.  我從一曲覓漁船[아종일곡멱어선] : 나는 조용히 첫 번째 굽이에 고기잡는 배 찾으니 天柱依然瞰逝川[천주의연감서천] : 천주봉은 전과 다름 없이 지나는 내를 굽어보네. 一自眞儒吟賞後[일자진유음상후] : 한결같이 스스로 참된 선비를 즐기며 읊은 뒤에  同亭無復管風烟[동정무복관풍연] : 동정에 돌아가지 못해도 아리따운 경치 다스리네.

퇴계 이황(1501) 2024.10.23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1[한거독무이지 1] 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

退溪 李滉[퇴계이황].   閒居讀武夷志  1[한거독무이지 1]次九曲櫂歌韻[차구곡도가운]한가히 지내며 무이지를 읽고 구곡도가 운을 차하다.  不是仙山詫異靈[불시신산하리령] : 무릇 신선 산의 기이한 신령 알리려함이 아니오 滄洲遊跡想餘淸[창주유적상여청] : 창주 정사에서 놀던 자취 맑은 생각이 남아있네. 故能感激前宵夢[고능감격전소몽] : 까닭에 능히 지난 밤의 꿈에 격하게 감동하여 一櫂賡歌九曲聲[일도갱가구곡성] : 잠시 노를 계속하여 아홉 굽이를 밝혀 노래하네.

퇴계 이황(1501) 2024.10.13

退溪 李滉[퇴계이황].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退溪 李滉[퇴계이황].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掬泉注硯池(국천주연지) 두손으로 샘물떠서 벼루에다 부어놓고 閒坐寫新詩(한좌사신시)한가롭게 자리하고 새로운시 써본다네 自適幽居趣(자적유거취) 그윽하게 사는정취 나에게는 딱맞으니 何論知不知(하론지부지) 이런 나의 정취를 남들이 알아주던 몰라주던 따져본들 무엇하랴

퇴계 이황(1501) 2024.10.02

退溪 李滉[퇴계이황]. 玉堂憶梅(옥당억매) 옥당 매화를 생각하며

退溪 李滉[퇴계이황].  玉堂憶梅(옥당억매) 옥당 매화를 생각하며 一樹庭梅雪滿枝(일수정매설만지)정원의 한그루 매화 가지에 눈이 쌓이고 風塵湖海夢差池(풍진호해몽차지)풍진세상에 호해지사의 꿈도 어긋났네 玉堂坐對春宵月(옥당좌대춘소월)옥당에 앉아 봄밤의 달을 바라보니 鴻雁聲中有所思(홍안성중유소사)기러기 울음소리에 마음이 착잡하다​

퇴계 이황(1501) 2024.09.21

退溪 李滉[퇴계이황]. 梅塢淸香(매오청향) 제방 매화 맑은 향

退溪 李滉[퇴계이황].   梅塢淸香(매오청향) 제방 매화 맑은 향 誰將尤物破天荒(수장우물파천황)누가 파천황하여 고고한 저 매화를小塢臨池裁韻芳(소오임지재운방)연못가 작은 둑에 심었나皎皎驚人永雪白(교교경인영설백)달밤 빙설 닮은 꽃 사람 놀라게 하고馥馥襲袂栴檀香(복복습몌전단향)소매에 끼쳐오는 아련한 전단 향기孤山微吟占風情(고산미음점풍정)고산에서 나직히 불러보는 너의 풍정草堂索笑開愁腸(초당색소개수장)초당에서 웃음 찾으니 수심이 사라지네麻姑後夜許同攀(마고후야허동반)마고선녀 내일 밤 함께 올라가자 했으니莫辭對月傾壺觴(막사대월경호상)달 보며 술잔이나 기울려 보심이 어떠하오

퇴계 이황(1501) 2024.09.12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友人寄詩求和韻(차우인기시구화운) 친구가 시를 보내 화답을 구하므로 차운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友人寄詩求和韻(차우인기시구화운) 친구가 시를 보내 화답을 구하므로 차운하다 性僻常耽靜(성벽상탐정)성격이 편벽되어 고요함만 사랑하고形羸實怕寒(형리실파한)몸은 야위워서 추위를 못견디네松風關院廳(송풍관원청)솔바람 소리는 문을 닫고 듣고梅雪擁爐看(매설옹로간)매화에 내린 눈은 화로를 끼고 보네世味衰年別(세미쇠년별)세상 사는 재미 늙어서도 각별한데人生末路難(인생말로난)인생살이 끝 마무리는 어렵구나悟來成一笑(오래성일소)섭리를 깨닫고 피식 웃어 본다曾是夢槐安(증시몽괴안)이 세상 모든일 덧없는 꿈이런가

퇴계 이황(1501) 2024.09.04

退溪 李滉[퇴계이황]. 李滉 雙淸堂趙松岡韻(쌍청당조송강운) 쌍청당에서 趙士秀의 시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李滉 雙淸堂趙松岡韻(쌍청당조송강운)쌍청당에서 趙士秀의 시에 차운하다 旅病淹留自作凉(여병엄류자작량)병든 나그네 오래 누웠으니 차량한에 雪庭春信閟梅香(설정춘신비매향)눈 내린 뜨락엔 봄소식 전해주는 매화향 멎었구나 故人尙有題名處(고인상유제명처)옛 친구 이름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곳에서 拭淚幽吟宛對牀(식루유음완대상)눈물 훔치고 그윽히 읊으니 옛친구 다시 만난듯 하네

퇴계 이황(1501)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