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윤휴(1517) 44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豆浦示尹吉甫宣擧(두포시윤길보선거)​ 두포에서 길보 윤선거 에게 보이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豆浦示尹吉甫宣擧(두포시윤길보선거) ​두포에서 길보 윤선거 에게 보이다 鶴岳秋光晩(학악추광만) : 학산에 늦가을 빛 감돌고 ​ 龍淵霧雨深(룡연무우심) : 용연에 짙은 안개비 깊어진다 同君三宿話(동군삼숙화) : 그대와 사흘 밤 나눈 이야기​ 慰我百年心(위아백년심) : 평생 묵은 내 마음 위안이 되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8.23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夜泊水陰村(야박수음촌) 밤에 수음촌에 배를 대고​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夜泊水陰村(야박수음촌) 밤에 수음촌에 배를 대고 ​ 江漢秋風起(강한추풍기) : 한강에 가을바람 일고 終南爽氣多(종남상기다) : 종남산엔 시원한 바람인다 扁舟隨夜色(편주수야색) : 일엽편주로 밤빛을 따라가니 ​ 的的近天河(적적근천하) : 분명히도 은하수 점점 가까워온다

백호 윤휴(1517) 2023.08.1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辛巳九十朝書 4(신사구십조서 4) 신사년 마지막 봄 아침에 적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辛巳九十朝書 4(신사구십조서 4) 신사년 마지막 봄 아침에 적다 言惟不可再(언유부가재) : 말도 두 번 해서는 안 되지만 心固不可欺(심고부가기) : 마음은 진실로 속여서 안 된다네 夬夬旣多言(쾌쾌기다언) : 시원하게 말 많이 하는 사람들 請且加重思(청차가중사) : 또 한 번 신중히 생각해 보시게나

백호 윤휴(1517) 2023.07.30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2(등남한천주봉 2)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登南漢天柱峯 2(등남한천주봉 2) 남한산 천주봉에 올라 ​ 幾代何王創(기대하왕창) : 어느 시대 어느 왕이 창건했는지 ​ 當時若爲脩(당시약위수) : 그 당시는 닦는다고 닦았을 것이다 登臨聘遠目(등림빙원목) : 이제 올라 저 먼 곳을 바라보니 不盡古今愁(부진고금수) : 고금의 근심을 다하지 못하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7.21

​白湖 尹鑴(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대곡선생 만가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 대곡선생 만가 一丘復一壑(일구부일학) : 한 언덕 오르면 또 한 골짜기 山高而水流(산고이수류) : 산이 높아 물은 흘러만 간다 人與白雲住(인여백운주) : 사람과 흰구름 함께 있다가 人去白雲留(인거백운류) : 사람은 가는데 흰구름은 머무는구나 白雲有時天際去(백운유시천제거) : 흰구름은 때로 하늘 끝으로 날아가 日暮獨歸巖下宿(일모독귀암하숙) : 날 저물어 홀로 바위 아래에 잠든다 斯人一去不再來(사인일거부재래) : 이 사람 한 번 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蕙帳塵生山月白(혜장진생산월백) : 향기로운 휘장에는 먼지 이는데 산의 달은 밝기만 하다

백호 윤휴(1517) 2023.07.14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2(서 감 2) 감회를 적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2(서 감 2) 감회를 적다 ​ 陰陽浩浩移(음양호호이) : 세월은 당당하게도 지나가 芳歲不可駐(방세부가주) : 젊은 날은 붙잡아둘 수가 없도다 急節自相推(급절자상추) : 조급한 계절은 저들끼리 밀고 가는데 高風吹庭樹(고풍취정수) : 뜰 나무에 벌써 갈바람 불어온다 蕭條捲落葉(소조권락엽) : 쓸쓸하게 낙엽까지 몰고 가면 寂寞掃天宇(적막소천우) : 천하는 씻은 듯이 적막하리라 感慨發深省(감개발심생) : 감개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해 보면 卽事非今古(즉사비금고) : 일 처리에 고금이 다르지 않으리라 不昧方寸地(부매방촌지) : 마음만 어둡게 갖지 않으면 皇皇朝萬神(황황조만신) : 환하게 온갖 신과 통할 수 있도다 王風自逶夷(왕풍자위이) : 정치의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周道生荊榛(..

백호 윤휴(1517) 2023.07.0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1(서 감 1) 감회를 적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書 感 1(서 감 1) 감회를 적다 ​ 歲月日以往(세월일이왕) : 세월이 날마다 흘러가고 時序忽已暮(시서홀이모) : 계절도 갑자기 저물어 간다 我懷自憭慄(아회자료률) : 내 마음 속 저절로 처량한데 中宵聽秋雨(중소청추우) : 한밤에 가을 빗소리 들려온다 凄凄襲深林(처처습심림) : 사륵사륵 우거진 숲을 적실 뿐 蕭灑不入土(소쇄부입토) : 좍좍 땅에 스며들지는 않는구나 沈思集百感(침사집백감) : 곰곰 생각하니 온갖 감회가 일어 撫襟惟三歎(무금유삼탄) : 가슴을 만지며 거듭 탄식할 뿐이로다 平生四海志(평생사해지) : 한 평생 웅대한 뜻 품고 十載文字間(십재문자간) : 십년을 글 읽으며 지내왔지만 發憤無所成(발분무소성) : 분발해도 이룬 것도 하나 없어 逝將招吾魂(서장초오혼) : 돌아..

백호 윤휴(1517) 2023.06.28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대곡선생 만가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大谷先生挽(대곡선생만) 대곡선생 만가 一丘復一壑(일구부일학) : 한 언덕 오르면 또 한 골짜기 山高而水流(산고이수류) : 산이 높아 물은 흘러만 간다 人與白雲住(인여백운주) : 사람과 흰구름 함께 있다가 人去白雲留(인거백운류) : 사람은 가는데 흰구름은 머무는구나 白雲有時天際去(백운유시천제거) : 흰구름은 때로 하늘 끝으로 날아가 日暮獨歸巖下宿(일모독귀암하숙) : 날 저물어 홀로 바위 아래에 잠든다 斯人一去不再來(사인일거부재래) : 이 사람 한 번 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蕙帳塵生山月白(혜장진생산월백) : 향기로운 휘장에는 먼지 이는데 산의 달은 밝기만 하다

백호 윤휴(1517) 2023.06.20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 題 (무 제)제목없이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 題 (무 제)제목없이 商略冤家祗劍眸(상략원가지검모) : 원망가를 생각해보니 다만 칼 같은 눈동자 瑤池初返事悠悠(요지초반사유유) : 요지에 처음 돌아오니 일마다 아득하구나 桂宮孀宿生非樂(계궁상숙생비락) : 계궁의 과부 생활 즐거움이 아니니 菱鏡孤鳴舞是愁(능경고명무시수) : 능화경 외롭게 우니 춤추는 것도 슬픔이로다 幾夜夢寒神女雨(기야몽한신녀우) : 몇 일 밤이나 차가운 신녀의 꿈 꾸는데 五年春晩小姑洲(오년춘만소고주) : 오년동안 소고주에 봄이 저물어가는구나 天長不見三靑鳥(천장불견삼청조) : 하늘은 높은데 삼청조는 보이지 않으니 寸斷心腸續得不(촌단심장속득불) : 마디마디 끊인 마음과 창자를 이을 수가 없도다

백호 윤휴(1517) 2023.06.13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陋 巷(누 항) 시골 마을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陋 巷(누 항) 시골 마을 明着衣冠士子身(명착의관사자신) : 단정한 옷차림 의젓한 선비의 몸으로 簞瓢陋巷不厭貧(단표누항불염빈) : 가난한 시골살림도 싫지 않아요 雲開萬國回看月(운개만국회간월) : 만방에 구름 걷히니 모두 달 쳐다보고 花發千家共得春(화발천가공득춘) : 집집마다 꽃이 피어 모두가 봄을 즐기네 卲子吟中多氣像(소자음중다기상) : 술 마셔 소옹처럼 기상을 모으고 淵明醉裏樂天眞(연명취이낙천진) : 취하여 도연명 같이 천진함을 즐기네 從來大隱皆城市(종래대은개성시) : 옛날부터 큰 은자는 도시에 살았는데 何必投竽寂寞濱(하필투우적막빈) : 어찌 꼭 적막한 시골에서 낚시질이랴

백호 윤휴(1517) 2023.06.04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東溟有長鯨(동명유장경) :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살고 西塞有封豕(서생유봉시) :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江章哭殘兵(강장곡잔병) :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들 울부짖고 海徼無堅壘(해요무견루) :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하나 없구나 廟算非良籌(묘산비양주) : 조정에서 낸 계책은 변변치 않으니 全軀豈男子(전구개남자) : 몸을 보존함만이 어찌 대장부 이리오 寒風不再生(한풍불재생) : 찬바람 불어오지 않으니 絶景孔垂耳(절경공수이) : 명마는 공연히 귀 수그 리는구나 誰識衣草人(수지의초인) :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雄心一千里(웅심일천리) : 웅장한 마음이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사실을

백호 윤휴(1517) 2023.05.2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郭山途中(곽산도중) 곽산 가는 길에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郭山途中(곽산도중) 곽산 가는 길에 ​ 中酒征驂晩(중주정참만) : 술이 거나하니 떠나는 말 늦어지고 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가에는 비 갠 경치 새롭구나 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창망한 두보의 시구처럼 아득하여 消渴馬鄕身(소갈마향신) : 상여의 몸처럼 탈진하게 되었구나 落日明山郭(낙일명산곽) : 지는 해가 산 둘레를 밝히고 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경은 물가의 부들처럼 떠 있구나 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평생의 날아 움직이는 뜻을 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적막한 이 처지에 누구에게 털어놓을까

백호 윤휴(1517) 2023.05.20

​白湖 尹鑴 (백호 윤휴). 代人作(대인작) 대신 지어주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代人作(대인작) 대신 지어주다 賤妾自棲托(천첩자서탁) : 천첩이 의탁하여 살면서 願郞無我忘(원랑무아망) : 낭군께서 날 잊지 말기를 바랐지요 芳心石不轉(방심석불전) : 꽃다운 마음과 돌은 구르지 않아도 離恨水俱長(이한수구장) : 이별의 한은 물과 같이 길기만 하지요 霜後菊猶艶(상후국유염) : 서리 내린 뒤에야 국화는 향기롭고 雪邊梅亦香(설변매역향) : 눈 가의 매화도 향기로워요 須知豫讓子(수지예양자) : 모름지기 알아야지요, 예양자가 不死范中行(불사범중행) : 범중행을 위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백호 윤휴(1517) 2023.05.13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題 2(무제 2) 제목 없이 짓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題 2(무제 2) 제목 없이 짓다 ​ 琴臺一別眼中人(금대일별안중인) : 금대에서 그리운 이와 한번 이별하니 羅襪微瀾夢裏春(나말미란몽리춘) : 비단 버선 아른아른 꿈 속의 봄이어라 欲向東湖問消息(욕향동호문소식) : 동호로 가서 그대 소식 물으려하니 寒潮不上廣陵津(한조불상광릉진) : 차가운 조수물 광나루로 올라 오지 않는다

백호 윤휴(1517) 2023.05.06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題 1(무제 1) 제목 없이 짓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題 1(무제 1) 제목 없이 짓다 環海漫漫碧落寬(환해만만벽락관) : 사방 바다는 아득하고 하늘은 넓은데 玉娘消息楚雲寒(옥낭소식초운한) : 옥랑의 소식은 남녘 구름처럼 차기만 하다 秋風一合相思淚(추풍일합상사루) : 한 바탕 가을바람에 그리워 눈물 흐르고 ​ 月照瓊樓十二欄(월조경루십이란) : 달은 고운 누대의 열두 난간을 비추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4.29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送鏡城黃判官璨(송경성황판관찬) 경성 판관 황찬을 보내며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送鏡城黃判官璨(송경성황판관찬) 경성 판관 황찬을 보내며 元帥臺前海接天(원수대전해접천) : 원수대 앞 바다는 하늘에 닿아있고 曾將書劍醉戎氈(증장서검취융전) : 책과 검을 지닌채 융단에서 취하기도 했노라 ​ 陰山八月恒飛雪(음산팔월항비설) : 음산의 팔월에는 항상 눈이 휘날려서 時逐長風落舞筵(시축장풍낙무연) : 때때로 긴 바람 따라 춤추는 자리에 떨어기도 하리라

백호 윤휴(1517) 2023.04.21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高山驛(고산역) 고산역에서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高山驛(고산역) 고산역에서 胡虜曾窺二十州(호로증규이십주) : 오랑캐 일찍이 스무 고을 엿보니​ 將軍躍馬取封侯(장군약마취봉후) : 장군은 말을 달려 봉후를 받았도다 如今絶塞無征戰(여금절새무정전) : 지금은 변방에 전쟁이 없어 ​ 壯士閑眠古驛樓(장사한면고역루) : 장사는 옛 역루에서 한가히 잠들어 있다

백호 윤휴(1517) 2023.04.14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舟中卽事(주중즉사)배 안에서

​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舟中卽事(주중즉사)배 안에서 滄浪之水淸如空(창랑지수청여공) : 창랑의 물결은 맑기가 하늘 같아 ​ 蘆葦叢深舟可泊(노위총심주가박) : 갈대숲이 깊어 배를 댈 수 있도다 漁郞夜酌緣尊空(어랑야작연존공) : 어부는 이 밤을 술 마셔 술동이를 비우며 故國興亡歌一曲(고국흥망가일곡) : 고국 흥망을 한 노래에 띄우노라

백호 윤휴(1517) 2023.04.0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自錦城歸山(자금성귀산) 금성에서 산으로 돌아오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自錦城歸山(자금성귀산) 금성에서 산으로 돌아오다 靑燈深院夜漫漫(청등심원야만만) : 푸른 등잔 불빛 깊은 뜰안 밤은 깊은데 ​ 雪滿重城鼓角寒(설만중성고각한) : 눈은 중성에 가득하고 들려오는 피리소리 차기만 하다 ​ 紅袖金樽罷一夢(홍수금준파일몽) : 붉은 소매와 금 술동이에 한 바탕 꿈 깨어 ​ 獨歸山寺夕陽殘(독귀산사석양잔) : 산사에 홀로 돌아오니 석양빛만 남아있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3.31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浿江泛碧(패강범벽) 대동강 푸른 물에 배 띄우고

白湖 尹鑴 (백호 윤휴). 浿江泛碧(패강범벽) 대동강 푸른 물에 배 띄우고 ​ 箕城兒女石榴裙(기성아녀석류군) : 평양의 계집아이들 석류빛 치마 입고 一曲菱歌春蕩瀁(일곡릉가춘탕양) : 흐트러진 봄날 한 곡조, 마름 따는 노래를 부른다 綠江無際夜多風(녹강무제야다풍) : 푸른 강은 끝없고 밤 바람 불어 欲試蘭檓空悵望(욕시란훼공창망) : 난주 노를 저으려다 공연히 스글퍼 바라본다

백호 윤휴(1517) 2023.03.2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峽 民 (협 민) 골짜기 백성

​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峽 民 (협 민) 골짜기 백성 山坂年年種矍菱(산판년년종확릉) : 산 비탈에 해마다 패랭이를 심고 綠江板屋無鄕聚(녹강판옥무향취) : 푸른 강 가의 판자집들 고향 없어 모였다 ​ 窮山莫道少征徭(궁산막도소정요) : 궁벽한 산이라 요역이 적다 말하지마라 ​ 靑鼠烏貂入官府(청서오초입관부) : 날다람쥐와 흑담비가 관부로 모여든다

백호 윤휴(1517) 2023.03.18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苦 寒 (고 한) 혹한

​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苦 寒 (고 한) 혹한 山下孤村深閉門(산하고촌심폐문) : 산 아래 외로운 마을 깊게 문이 닫히고 溪橋日晩靑煙起(계교일만청연기) : 개울 다리에 해 넘어가니 푸른 연기 피어오른다 石泉凍合無人蹤(석천동합무인종) : 돌 샘은 얼어붙고 사람의 종적은 없고 知有山妻炊雪水(지유산처취설수) : 산 아낙네 눈 녹여 물 마련하는 것을 알겠노라

백호 윤휴(1517) 2023.03.11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驪江舟中(여강주중)여강 배 안에서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驪江舟中(여강주중) 여강 배 안에서 ​ 萬事如碁不着高(만사여기부착고) : 세상만사 바둑 같아, 안 놓는 게 고수라 一心無累是人豪(일심무루시인호) : 걸리는 마음 없어야 그것이 곧 호걸이리라 ​ 卽今雲白山靑地(즉금운백산청지) : 지금 구름 희고, 산 푸른 곳에 있어도 江雨林風襲釣舠(강우림풍습조도) : 비 오는 강, 바람 부는 숲에 낚싯배 덮친다

백호 윤휴(1517) 2023.03.0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答閔大受鼎重(답민대수정중) 대수 민정중에게 답하다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答閔大受鼎重(답민대수정중) 대수 민정중에게 답하다 ​ 學士投簪紱(학사투잠불) : 학사가 벼슬을 버리고 臨湖結小樓(림호결소루) : 호수 가에 와 작은 누대 짓었네 ​ 時時來問我(시시래문아) : 때로 나를 찾아와 ​ 共拏釣魚舟(공나조어주) : 함께 고기 낚는 배를 끈다네

백호 윤휴(1517) 2023.02.12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豆浦示金剛中鉉弼金君瑞渭弼두포시김강중현필김군서위필)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豆浦示金剛中鉉弼金君瑞渭弼 두포시김강중현필김군서위필) 두포에서 김강중 현필ㆍ김군서 위필 에게 ​ 秋風吹漢水(추풍취한수) : 가을 바람 한강수에 불어오고 ​ 白雨過楊州(백우과양주) : 양주에는 낮 비가 지나가는구나 此時同好至(차시동호지) : 이때 마침 동호인이 찾아와 ​ 臨眺一銷憂(임조일소우) : 서로 바라보니 일시에 시름이 진다

백호 윤휴(1517) 2023.02.05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偶吟寄宋明甫浚吉(우음기송명보준길)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偶吟寄宋明甫浚吉(우음기송명보준길) 우연히 읊어 명보 송준길에게 부치다 ​ 歲晏魚龍蟄(세안어룡칩) : 해 저물어 물고기는 겨울잠에 들고 ​ 天寒霜露多(천한상로다) : 차가운 하늘 매서운 서리 많이도 내린다. ​ 山河正搖落(산하정요락) : 산과 바다는 정히 쓸쓸하기만 하데 ​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 군자의 마음 지금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백호 윤휴(1517) 2023.01.29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同尹吉甫宿豆浦(동윤길보숙두포)

​ 白湖 尹鑴 (백호 윤휴). 同尹吉甫宿豆浦(동윤길보숙두포) ​윤길보와 두포에서 묵다 宇宙孤光暮(우주고광모) : 아득한 우주를 비추는 쓸쓸한 빛 어둑한데 ​ 江湖一枕高(강호일침고) : 강과 호수에 덩그렇게 누웠도다​ 看君飛動意(간군비동의) : 그대의 그 날아오는 의기를 보니 ​ 拓落愧吾曹(탁락괴오조) : 원대한 포부가 우리들은 부끄럽게 하는구나

백호 윤휴(1517)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