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 이수광(1563) 50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練光亭(연광정) 연광정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練光亭(연광정) 연광정  樹浮平野闊(수부평야활)나무숲이 너른 들에 떠 있으니 넓기만 하고 江割古城廻(강할고성회)강물은 오래된 성을 가르며 굽이치네 形勝千年地(형승천년지)오랜 세울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登臨一酒杯(등림일주배)연광정에 올라 술 한 잔 마시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果川道中(과천도중)과천으로 가는 도중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果川道中(과천도중)과천으로 가는 도중에 錦樹千山色(금수천산색)비단으로 수놓은 듯한 나무들이 수많은 반빛을 물들이고 黃茅十里痕(황모십리흔)십리 길에는 누런 띠가 무성하네 滿林梨棗熟(만림이조숙)숲 가득 배와 대추가 익어 가니 知是果州村(지시과주촌)이곳이 바로 과주 마을임을 알겠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2(강남곡 2) 강남의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2(강남곡 2) 강남의 노래 人說江南好(인설강남호)사람들은 강남이 좋다고 말하지만 我設江南苦(아설강남고)나는 강남이 살기에 괴롭다고 말하네 毒霧無冬春(독무무동춘)독한 기운이 있는 안개가 겨울과 봄을 가리지 않고 끼고 冥冥十月雨(명명십월우)10월에도 비가 내려 어두컴컴 하다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1(강남곡 1) 강남의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江南曲 1(강남곡 1) 강남의 노래 人道江南樂(인도강남악)사람들은 강남이 살기좋은 곳이라 말하지만 我道江南惡(아도강남악)나는 강남이 살기 힘든 곳이라 말하네 疊浪高於山(첩랑고어산)겹겹이 물결이 산보다 높게 일고 盲風四時作(맹풍사시작)흔들바람이 사철 불어오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白雪曲(백설곡) 흰눈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白雪曲(백설곡) 흰눈노래  窓前今夜雪(창전금야설)창가에 오늘 밤 눈이 내렸는지 滿地白皚皚(만지백애애)온 땅 가득 허옇구나 見影方知月(견영방지월)그림자를 보고 바야흐로 달이 뜬 것을 알았고 聞香始辨梅(문향시변매)향기를 맡고서야 비로소 매화꽃 핀 것을 알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奩 體 1(염 체 1) 사랑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奩 體 1(염 체 1) 사랑 노래  重重繡幕遮(중중수막차)겹겹의 비단 휘장으로 가린 규방 簷角燕雙斜(첨각연쌍사)처마 구석으로 제비가 쌍쌍이 비스듬이 날아드네 最羨階前樹(최선계전수)가장 부러운 것은 섬돌 앞 나무가 能開夜合花(능개야합화)날마다 야합화를 잘 피우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月初一日大驟雨(칠월초일일대취우) 칠월 초하루에 소나기가 마구 퍼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月初一日大驟雨(칠월초일일대취우)칠월 초하루에 소나기가 마구 퍼붓다  一雨破殘暑(일우파잔서)한바탕 내린 비가 늦여름으 한풀 꺾인 더위를 물리치니 高堂生夕凉(고당생석량)높다랗게 지은 집이 저녁에 서늘해 지네 藗然成小夢(속연성소몽)짧은 꿈속에 빠졌다가 화들짝 놀라 깨니 秋色水雲鄕(추색수운향)가을빛이 강 마을을 물들이고 있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十一月十七日雪中卽事(십일월십칠일설중즉사) 11월1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대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十一月十七日雪中卽事(십일월십칠일설중즉사) 11월1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대로 짓다 軟飽寒齋夕(연포한재석) 저녁에 찬 방에서 가볍게 술 마시고 孤吟句未成(고음구미성) 홀로 읊는데 시구가 이루어지지 않네 開窓天正雪(개창천정설) 창을 열자 때마침 하늘에서 눈이 쏟아지니 無限灞橋情(무한파교정) 맹호연이 파교 위를 지날 때처럼 끝없이 시흥이 이는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雪 後 (설 후) 눈이 내린 뒤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雪 後 (설 후) 눈이 내린 뒤에 斗屋朝寒重(두옥조한중) 작고 초라한 집에 아침 추위가 매서우니 披衾睡起遲(피금수기지) 이불 걷고 잠에서 일어나는 것이 늦었네 開窓有新興(개창융신흥) 창문을 여니 새로운 흥취가 있는데 雪壓小梅枝(설압소매지) 작은 매화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하게 쌓였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對南山(대남산) 남산을 마주하고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對南山(대남산) 남산을 마주하고 仄逕冰前斷(측경빙전단) 비탈길은 얼기도 전에 끊어졌으니 柴扉雪後關(시비설후관) 사립문을 눈이 내린 뒤에 닫혀 있네 經寒無客到(경한무객도) 추위가 다 지나도록 찾아오는 소님 없으니 白酒對南山(백주대남산) 막걸리나 마시며 남산을 마주하는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山亭待月(산정대월) : 산속 정자의 달맞이 滄茫天字淨(창망천자정) 아득히 넓고 먼 하늘 맑기만 하니 亭上對淸影(정상대청영) 정자 위엥서 맑은 그림자와 마주하네 擧酒勸姮娥(거주권항아) 술잔 들어 항아에게 권하니 蟾宮夜應冷(섬궁야응랭) 달 속 궁전은 밤마다 마땅히 쓸쓸하리라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巖洞尋花(암동심화) : 바윗골에서 꽃 찾기 谷口幽且阻(곡구유차조) 골짜기 어귀가 깊고도 험하니 桃源在何許(도원재하허)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을까 閑隨蛺蝶來(한수협접래) 한가롭게 나비를 따라가다가 始得花開處(시득화개처) 비로서 꽃이 핀 곳에 닿았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後圃採芝(후포채지) : 뒷밭에서 지초 캐기 露濕春園早(로습춘원조) 이른 아침 봄밭이 이슬에 젖으니 芝生香滿抱(지생향만포) 지초가 돋아 향기가 품에 가득하네 餐來骨欲輕(찬래골욕경) 먹은 뒤로 뼛속까지 가벼워지니 何似商山老(하사상산노) 그 옛날 상산의 네 노인과 얼마나 비슷할까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5(비우당팔영 5)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5(비우당팔영 5)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前溪洗足(전계세족) : 앞 내에서 발 씻기 鷄頭新雨過(계두신우과) 시냇가에 방금 내리던 비가 지나가자 溪水長數尺(계수장수척) 시냇물이 몇 자나 불었네 濯足溪水中(탁족계수중) 시냇물에 발을 씻고 還臥溪頭石(환와계두석) 시냇가 바위 위에 다시 누웠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峨嵯暮雨(아차모우) : 아차산 의 저녁 비 落日開煙鬟(락일개연환) 해 저물어 가니 산봉우리에 낀 안개 걷히고 依依明遠樹(의의명원수) 멀리 희미하던 나무숲이 뚜렷해지네 輕陰度野來(경음도야래) 엷게 낀 구름이 들을 건너오더니 散作平橋雨(산작평교우) 평교에서 비가 되어 흩뿌리는 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駝駱晴雲(타락청운) : 타락산 위 맑게 갠 하늘의 구름 我愛山上雲(아애산상운) 나는 산 위의 구름을 사랑하니 朝朝相對臥(조조상대와) 매일 아침 서로 마주하며 누워 있네 我性懶於雲(아성라어운) 내 천성이 구름보다 게으르니 雲閑不如我(운한불여아) 구름이 한가해도 나만 못하리라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北嶺疏松(북령소송) : 북쪽 고개 솔잎과 가지가 듬성듬성한 소나무 北嶺晝多陰(북령주다음) 북쪽 고개에는 낮에도 그늘이 많은데 蒼髥繞山觜(창염요산자) 늙은 소나무가 산부리를 둘렀네 可憐梁棟姿(가련량동자) 사랑스럽구나 늠름한 기둥의 모습으로 獨秀風霜裏(독수풍상리) 바람과 서리 속에서도 홀로 빼어나게 서 있으니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東池細柳(동지세류) : 동쪽 연못가의 세버들 楊柳滿池渚(양유만지저) 버드나무가 연못가에 가득하니 東風初罷絮(동풍초파서) 봄바람에 버들개지 막 날리네 枝枝颺碧絲(지지양벽사) 가지마다 푸른 실을 날리며 絆得流鶯語(반득류앵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울어대던 꾀꼬리를 잡아 두고 있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 曉(춘 효) 봄날 새벽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 曉(춘 효) 봄날 새벽에 月落階前樹(월락계전수) 달이 섬돌 앞 나무 위로 저물어 開簾曙色斜(개염서색사) 주렴 걷으니 새벽빛이 비껴드네 幽人初睡起(유인초수기)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막 잠 깽 일어나니 鳥語出梅花(조어출매화) 매화나무에서 새가 울어 대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臘 梅 (납 매) 섣달에 꽃이 핀 매화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臘 梅 (납 매) 섣달에 꽃이 핀 매화 雪掩千峯合(설엄천봉합) 눈은 많은 봉우리를 가려 하나로 모았고 冰埋萬木摧(빙매만목최) 얼음은 수많은 나무를 덮어 누르네 不知梅蕊上(부지매예상) 모르겠구나 매화나무의 꽃술이 何處得春來(하처득춘래) 어디서 오는 봄을 만났는지...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靑山白雲圖(체청산백운도) 청산백운도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靑山白雲圖(체청산백운도) 청산백운도에 쓰다 白雲本無心(백운본무심) 흰 구름은 본디 아무런 생각이 없고 靑山亦不語(청산역불어) 푸른 산 역시 말이 없네 色相兩空空(색상량공공) 겉모습은 둘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데 風吹何處去(풍취하처거) 바람이 부니 어디로 가는가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4(제화병 4) 그림 병풍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4(제화병 4) 그림 병풍에 쓰다 雁歸秋渚冷(안귀추저랭) 기러기 돌아가니 가을 물가 쓸쓸하고 碁散夕亭虛(기산석정허) 바둑 두던 사람들 흩어지니 저녁 정자 텅 비었네 中有持竿客(중유지간객) 그런 가운데 낚시대 드리운 나그네 冥心不在魚(명심부재어) 물고기는 관심 없고 뭔가 골똘이 생각하고 있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3(제화병 3)그림 병풍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3(제화병 3) 그림 병풍에 쓰다 倚船風露曉(의선풍로효) 바람 불고 이슬 내린 새벽에 뱃전에 기대어 獨酌還獨釣(독작환독조) 혼자 술 마시고 다시 홀로 낚시대를 드리우네 釣罷一肩高(조파일견고) 낚시를 마치자 한쪽 어깨가 높아졌는데 江空秋月小(강공추월소) 텅 빈 가에 비치는 가을밤의 달이 작기만 하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2(제화병 2) 그림 병풍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2(제화병 2) 그림 병풍에 쓰다 亂樹森如舞(난수삼여무) 어지러운 나무숲은 춤추는 듯하고 懸崖裂欲飛(현애열욕비) 낭떠러지는 무너져 날아내릴 듯하네 歸舟駕輕浪(귀주가경랑) 돌아오는 배가 잔물결에 떠오니 夜水入柴扉(야수입시비) 밤 강물이 사립문으로 밀려드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1(제화병 1) 그림 병풍에 쓰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題畫屛 1(제화병 1) 그림 병풍에 쓰다 霧重山全濕(무중산전습) 안개가 짙게 끼어 자욱하니 산이 온통 젖었고 溪廻岸更紆(계회안경우) 시냇물이 빙빙 도니 언덕도 다시 굽었네 桃源在深處(도원재심처) 무릉도원이 깊숙한 산속에 있으니 人有避秦無(인유피진무) 진 나라를 피해 온 사람은 없는가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宮怨(춘궁원) 봄날 궁녀들의 원망 禁苑春晴晝漏稀(금원춘청주누희) 맑게 갠 봄날 궁궐의 동산은 낮이 길기만 하니 閒隨女伴鬪芳菲(한수녀반투방비) 한가로운 궁녀들 향기롭고 고음을 서로 다투네 落화也被東風誤(락화야피동풍오) 떨어진 꽃 봄바람에 잘못 실려 飛入宮墻更不歸(비입궁장갱불귀) 궁궐 담장 안으로 날아 들어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湘水驛途中(상수역도중) 상수역 으로 가는 도중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湘水驛途中(상수역도중) 상수역 으로 가는 도중에 雨後淸和近午天(우후청화근오천) 비 온 뒤 맑고 화창한 날씨에 한낮이 가까운데 驛樓芳草暗湘川(역루방초암상천) 역루 가는 길에 향기롭고 꽃다운 풀이 상수 가에 우거졌네 誰知倦客征鞍上(수지권객정안상) 누가 알겠는가 지친 나그네가 말안장 위에 앉아 가면서 半是吟詩半是眠(반시음시반시면) 반은 시를 읊고 반은 잠자는 줄을...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遣 興 (견 흥) 흥을 달래며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遣 興 (견 흥) 흥을 달래며 紫蟹黃鷄引興長(자해황계인흥장) 자줏빛 게와 누런 닭이 늘 흥을 끄니 病來歸夢落江鄕(병래귀몽락강향) 병들고부터 꿈속에서나마 강 마을로 돌아가네 微風拳却前山雨(미풍권각전산우) 산들바람이 앞산에 내리는 비를 거두어 오니 更與西牕一味凉(경여서창일미량) 다시 서족으로 난 창까지 온통 서늘해지는 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病骨端居最怕寒(병골단거최파한) 늘 허약한 몸이라 한가롭게 지내며 추위를 제일 두려워하니 一窓牢落掩江干(일창뢰락엄강간) 강가의 창문 하나 쓸쓸하게 닫았네 不知庭院春多少(부지정원춘다소) 뜰에 봄이 얼마나 찾아왔는지 알지 못해서 試折花枝仔細看(시절화지자세간) 시험 삼아 꽃가지 하나 꺾어 자세히 헤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