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76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笄年吟 1(계년음 1) 笄禮를 치르고 읊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笄年吟 1(계년음 1)  笄禮를 치르고 읊다 十三顔如花(십삼안여화)열 세 살 내 얼굴 꽃처럼 피어나고十五語如絲(십오어여사)열 다섯 살엔 말이 차분해 졌네內則從姆聽(내칙종모청)내칙 편은 이모님께 들었고新粧學母爲(신장학모위)치장하는 법 어머님께 배웠네束髮纔成髻(속발재성계)머리 묶어 이제 쪽진 머리 만들었으니擧案能齊眉(거안능제미)눈썹 높이까지 밤상 받들 수 있네摽梅已三實(표매이삼실)매실도 다 떨어져 이제 남은 것은 세 개傾筐又墍之(경광우기지)광주리 기울려 담아 주세요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3(송형우귀 3)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3(송형우귀 3)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簷彼長程(첨피장정)저 먼 길白雲初起(백운초기)흰 구름 이네我兄其歸(아형기귀)우리 언니 결혼하네遠從吉士(월종길사)착한 신랑 따라가네于彼離亭(우피이정)저 이별의 정자엔夕陽十里(석양십리)석양이 십리인데悵望行塵(창망행진)먼지속 사라지는 꽃수레 멍하니 바라보네我心如燬(아심여훼)타는 듯한 내 마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2(송형우귀 2)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2(송형우귀 2)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瞻彼泉源(첨치천원)저 강물 위로征車涉津(정거섭진)꽃 수레 건너가네我兄其歸(아형기귀)우리언니 결혼하면宜其家人(의기가인)그 집 사람 되겠지于彼賢門(우피현문)좋은 가문에서 爰迎其新(원영기신)새색씨 맞이하네志不同行(지부동행)언니 따라 나서고 싶지만嗟我女身(차아여신)슬프다 여자의 숙명이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1(송형우귀 1) 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送兄于歸 1(송형우귀 1)결혼하는 언니를 보내며 瞻彼東園(첨피동원)동산 복사꽃有桃夭夭(유도요요)이들이들 피었는데我兄其歸(아형기귀)우리 언니 결혼 한다네六轡是調(육비시조)말 여섯 마리 꽃 수레 타고于彼城南(우피성남)성 남쪽으로去路迢迢(거로초초)이득히 멀어져 가네未作同歸(미작동귀)언니 따라 나서고 싶어我心如焦(아심여초)언니가 점점 멀러지네 어쩜 좋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6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6(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6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趨庭應對(추정응대)  :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다 侍側方知聲色難(시측방지성색난)곁에서 모실때는 말과 표정 삼가고 每趨庭上有和顔(매추정상유화안)부모님 앞에서는 온화한 낯빛 가지네 周旋進退無違志(주선진퇴무위지)進退(진퇴)에 부모님 뜻 어기지 않고 承順高堂語默間(승순고당어묵간)부모님 말씀과 뜻 알아 받드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5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5(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5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上堂灑掃(상당쇄소) : 부모님 방을 청소 하다  早起鷄窓不暫閒(조기계창불잠한)일침 일찍 일어나도 쉴 새 없이 居家事事悅親顔(거가사사열친안)집에서는 일마다 부모님 기쁘게 하네 時將鳳尾升上堂(시장봉미승상당)빗 자루 들고 안방에서 灑掃輕塵几席間(쇄소경진궤석간)앉을 자리 먼지 털고 자리를 닦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4(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4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4(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4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淸晨問候(청신문후)  : 새벽 문안 드리다  肢體爲親未隱舒(지체위친미은서)부모님 생각에 제대로 잠 못 이루어 五更盥漱聽鷄初(오경관수청계초)이른 새벽 세수하고 닭 울기를 기다리네 夜來寢夢能安否(야래침몽능안부)밤새 잠자리 편안 하셨는지 趨進應對問起居(추진응대문기거)종종 걸음으로 인사 드리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3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3(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3수)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初昏定寢(초혼정침)  :  초저녁에 자리를 깔아드리다  禮節能遵內則篇(예절능준내칙편)예절을 내칙편에 있는 대로 따르니 一生誠孝蓋由天(일생성효개유천)한평생 효도는 천성에서 나오는 것 北堂溫情隨時盡(북당온정수시진)부모님 잠자리 때맞추어 보살피니 夏簟冬裘任體便(하점동구임체편)여름엔 대자리 겨울엔 갖옷 편히 모시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2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2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百里負米(백리부미) : 백릿길을 쌀을 지고 가다 囊齎彘糲橐齎精(낭재체려탁재정) 거친 쌀 빼고 고운 쌀만 골라 담아 不遠長程自負行(불원장정자부행) 먼길도 마다않고 지고 가네 子路當時能若是(자로당시능약시) 子路(자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千秋恨未竝流恨(천추한미병류한) 그 이름 함께 못 남으니 천추의 한이로세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11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1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月三省候(월삼성후) : 한달에 세번 무안 들이다 向承親命侍先瑩(향승친명시선영) 부모님 말씀 따라 선영을 모시지만 自恨晨昏久曠誠(자한신혼구광성) 아침 저녁 問候를 거르는게 한스럽네 氣候高堂無恙否(기후고당무양부) 부모님 그동안 평안 하신지 昨來今往不勞行(작래금왕불로행) 어제 왔다 오늘 가도 피곤한 줄 모르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0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0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10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0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敎訓內則(교훈내칙) : 내칙을 가르치다 善事其親又善推(선사기친우선추) 부모님 잘 모시고 섬겨 받드니 一門懿範化蘭芝(일문의법화난지) 온 집안 본을 받아 화목하게 지내네 日將內則傳閨裏(일장내칙전규리) 날마다 부녀자들 내칙을 가르치니 婉娩何須聽女師(완만하수청여사) 얌전한 이 집안에 여선생이 필요할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9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9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9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9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五更讀書(오경독서) : 오경에 글을 읽다 昏退庭闈讀古書(혼퇴정위독고서) 저녁 문안 드린 뒤 옛글을 읽어 一窓燈火五更初(일창등화오경초) 한 방에 등불을 새벽까지 밝히네 顯親光祖方爲孝(현친광조방위효) 부모님 조상님께 효도하라 하시니 昨日高堂奉訓餘(작일고당봉훈여) 부모님께 받은 교훈 삼가 받드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8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8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8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8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中廚調味(중주조미)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다 日入中廚執飪烹(일입중주집임팽) 날마다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니 登盤菽水勝三牲(등반숙수승삼생) 밥상에 나물 반찬 고기보다 낫다네 若將鼎鼐調元味(약장정내조원미) 부엌에 들어가 좋은 음식 만들 때는 用此鹽梅作大羹(용차염매작대갱) 정성으로 간 맞추어 갖은 맛 낸다네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7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7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7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7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山林弋鳥(산림익조) 산에서 새를 잡다 白屋方難日用牲(백옥방난일용생) 가난한 집 날마다 짐승 잡을 수 없지만 隨時滋味極天誠(수시자미극천성) 정성 다해 좋은 음식 자주 올리네 西林風雨東郊雪(서림풍우동교설) 비바람치는 서쪽 숲 눈보라 치는 동쪽 들판에 弋鳥歸來樹色瞑(익조귀래수색명) 새 잡아 돌아오니 숲속이 어둑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5(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5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5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5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東架養鷄(동가양계) : 동쪽 시렁에서 닭을 키우다 北堂滋味愧淸貧(북당자미괴청빈) 가난으로 부모님께 좋은 음식 못 올리니 養得群鷄不爲晨(양득군계불위신) 많은 닭 기르는 것은 새벽 알려 함이 아니네 誰識茅容誠養意(수식모용성양의) 茅容(모용)의 효성 누가 알아 주리 中廚烹炙逐時新(중주팽자축시신) 부엌에서 삶고 구워 끼니때마다 올리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4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4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4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4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酸除瘟疫(산제온역) : 돌림병을 물리치다 瘟疫輪回大染人(온역윤회대염인) 돌림병 돌고 돌아 멀리 퍼지니 西隣叫痛又東鄰(서린규통우동린) 사방에서 괴로워 하네 能令鬼卒難爲崇(능령귀졸난위숭) 큰시아주버님 염마졸 범접을 막아 냈으니 一枕高堂自隱身(일침고당자은신) 안방 부모님 온전 하시네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3수)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3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3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西疇登稼(서주등가) : 서쪽 밭에 풍년 들다 身着蓑衣日耕田(신착사의일경전) 도롱이 걸치고 날마다 밭을 매며 每將誠意祝旻天(매장성의축민천) 언제나 성심성의로 하늘에 빌었노라 王崇止雹奚專美(왕숭지박해전미) 왕숭이 우박을 멋게 하는 효성만 기릴것인가 能使枯禾大得年(능사고화대득년) 마른 벼 가지고도 풍년들게 하였다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2(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2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2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2수)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警諭群弟(경유군제) 여러 아우들을 경계하여 깨우치다 養親有道我歸田(양친유도아귀전) 농사 지어 부모 봉양은 나의일 紹斷家聲賴弟賢(소단가성뢰제현) 집안 명성 잇는 길은 아우들 일 勤業鷄窓須莫懶(근업계창수막라) 새벽까지 힘써 공부하며 게으르지 말것이니 高堂鶴髮已臨年(고당학발이임년) 부모님 연세 이미 많음이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 1)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謹述湛樂堂五昆季孝行幷小序 1 (근술담락당오곤계효행병소서1) 湛樂堂 五兄弟의 효행시를 삼가 쓰다 敬祀先祖 : 선조를 공경하여 제사 지내다 敬陳俎豆自兒嬉(경진조두자아희) 어릴적부터 제사 음식 차리길 즐겨하여 享祀能遵戴禮儀(향사능준대례의) 대례의 의식 따라 제사 지내네 盛服淸晨先執事(성복청신선집사) 첫새벽에 앞서 제복입고 제사 행하니 滿庭誠意肅恭時(만정성의숙공시) 정성과 엄숙함이 온 집안에 가득하네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花王花相象君臣(화왕화상상군신) 목단과 작약은 군신을 상징하고 靑士蒼髥又節人(청사창염우절인) 소나무와 대나무는 志士(지사)를 본뜸이라 之子平生忠孝意(지자평생충효의) 그대는 평생동안 충효를 생각하니 三宜堂外滿廷春(삼의당외만정춘) 삼의당 밖 뜨락에는 봄 기운이 가득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世間莫不有君臣(세간막불유군신) 이세상 군신 없는 곳 없으니 草木猶然況是人(초목유연황시인) 초목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에게랴 孝悌吾門諸子弟(효제오문제자제) 효도하고 공경하는 우리 형제들 一心忠義滿家春(일심충의만가춘) 일심충의로 온 집안 화목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歲色紗窓已暮云(세색사창이모운) 사창에 비친 올해도 벌써 다 지나가고 一年佳節度紛紛(일년가절도분분) 일년가절 분분하게 지나가누나 滿床風雪寒無寢(만상풍설한무침) 침상 가득 풍설 차가워 잠못 이루고 裁繡郞衣到夜分(재수라의도야분) 서방님 옷 마르고 수놓으며 밤을 지새운다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1월(십이월사 11월) 십일월 동짓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1월(십이월사 11월) 십일월 동짓날 假官灰飛日至南(가관회비일지남) 가관의 재가 날아 오르고 절기는 동지라 梅花消息問前簷(매화소식문전첨) 매화 소식 앞 처마에 물어 본다네 龍墀何處躋冠冕(룡지하처제관면) 궁중 어느 곳에선가 벼슬아치들 聖壽爭呼萬歲三(성수쟁호만세삼) 임금님 만수무강 만세 만세 만만세 부르고 있겠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秋事前村已滌場(추사전촌이척장) 앞 마을은 추수하고 이미 타작 끝마쳤네 東家速舅殺羔羊(동가속구살고양) 옆집 할배 어린 양 잡으셨네 郎君不到重門掩(낭군부도중문엄) 내 님은 오지 않고 중문은 쓸쓸히 닫혔는데 蟋蟀何心入我牀(실솔하심입아상) 평상에서 우는 저 귀뚜라미 너마저 나를 울리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구일 重陽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重陽節 秋晩東籬菊有黃(추만동리국유황) 늦가을 울타리 아래 국화는 한창인데 薄言採採不盈筐(박언채채불영광) 잠깐 국화잎 따는데 광주리에 차지 않네 爲誰酌彼盃中物(위수작피배중물) 누굴 위해 저 잔 속에 술 부으랴 好送佳辰莫我傷(호송가신막아상) 좋은 시절 허무하게 보낼지라도 마음 아파 말자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8월(십이월사 8월) 8월한가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8월(십이월사 8월) 8월한가위 西疇簑笠已成仙(서주사립이성선) 서쪽 밭에 도롱이와 삿갓 쓴 허수아비 서있고 新釀家家賀得年(신양가가하득년) 집집마다 새 술 빚어 풍년을 축하 하누나 誰識紗窓寂廖處(수식사창적료처) 사창속 규방이 이다지오 적막함을 누가 알리오 蟲聲月色摠愁邊(충성월색총수변) 벌레소리 월색 모두 다 서럽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金井梧桐一葉秋(금정오동일엽추) 우물가 오동잎 하나 가을을 알리고 水晶簾外碧波流(수정염외벽파류) 수정 주렴 너머 푸른 물결 흐르네 天上相逢今夜半(천상상봉금야반) 하늘에선 오늘밤 견우직녀 만나겠지 玉窓何事獨深愁(옥창하사독심수) 사창에 홀로 서서 어이 깊은 시름하느뇨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十二月詞 6월(십이월사 6월) (六月流頭, 육월유두)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十二月詞6월(십이월사 6월) (六月流頭, 육월유두) 歌酒誰家惡少年(가주수가악소년) 술 취해 고성방가 하는 아해들 뉘 집 아해들인고 三三五五向林泉(삼삼오오향임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숲과 물을 찾아간다네 城南野水淸如煙(성남야수청여연) 성남 들판에 흐르는 물 안개처럼 맑고 兒女流頭爭且姸(아녀유두쟁차연) 소녀들 흐르는 물에 머리감고 아리따움 뽐내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5 (십이월사 5) 五月端午,오월단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5 (십이월사 5) 五月端午,오월단오 黃梅細雨濕輕煙(황매세우습경연) 보슬비에 젖은 황해 엷튼 안개속 아른거리고 簾外幽禽喚晝眠(염외유금환주면) 주렴 밖 새 소리 낮잠을 깨우누나 擾亂東鄰多如盤(요란동린다여반) 옆 동네 시끌벅적 많은 사람들 綠楊陰裡送鞦韆(녹양음리송추천) 버드나무 그늘 속에 그네를 타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사월초파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四月八日,사월팔일) 此夜城中三萬家(차양성중삼만가) 이날 밤 성 안의 삼만가 家家燈火盛繁華(가가등화성번화) 가가호호 환하게 등불 밝혔네 如雲女兒傾城出(여운여아경성출) 소녀들 성밖으로 구름처럼 내달리고 街上爭停油壁車(가상쟁정유벽거) 거리에는 유벽거 즐비하게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