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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4 (感興4) 마음에 느껴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4 (感興4) 마음에 느껴 春蠶復秋蛾(춘잠복추아) : 봄철 누에가 가을에는 나방 되었으니歲月無停期(세월무정기) : 세월은 그야말로 멈출 때가 없도다人生非金石(인생비금석) : 인생은 돌과 쇠처럼 굳은 것 아니니少年能幾時(소년능기시) : 젊은 시절이 얼마나 되겠는가馳名日拘束(치명일구속) : 허명에 치달리어 날마다 얽매이니靜言心傷悲(정언심상비) : 고요히 생각할 때 마음이 슬퍼진다旣壯不努力(기장부노력) : 장년에 학문에 힘쓰지 않아白首而無知(백수이무지) : 백발이 성성해도 아는 것이 없다오思之一長歎(사지일장탄) : 돌이켜 생각하니 장탄식이 절로 나나庶幾來可追(서기내가추) : 장래에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테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본대로 느낀대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본대로 느낀대로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봄바람에 어느덧 청명절이 다가오니 細雨霏霏晩未晴(세우비비만미청) 가랑비 부슬부슬 늦도록 개질 않네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집 모퉁이 살구꽃 두루 활짝 피려 하는데 數枝含露向人傾(수지함로향인경) 이슬 먹은 두어 가지 내게로 기울이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 興(감 흥) 감흥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感 興(감 흥) 감흥 久矣妨賢路(구의방현로) : 오래되었구나, 성현의 길을 방해받은 것이飄然落遠方(표연락원방) : 표연히 먼 곳으로 떨어졌도다.山川悲故國(산천비고국) : 산천은 고국이 그립고風露近重陽(풍로근중양) : 이슬과 바람은 중양절이 가깝구나.冉冉蘆花白(염염노화백) : 점점 갈대꽃은 희어지고團團菊蘂黃(단단국예황) : 송송이 국화꽃은 누렇게 되는구나.客懷何以遣(객회하이견) : 나그네 심정을 무엇으로 달래나除却接盃觴(제각접배상) : 술잔 기울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 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次尹大司成詩韻效其體 1(차윤대사성시운효기체 1)윤대사성 시에 차운하고 체를 본받아 拙學誠難箋國風(졸학성난전국풍) : 모자란 학문 국풍을 이해하기도 어려워 ​只吟柳綠與花紅(지음류록여화홍) : 다만 푸른 버들과 붉은 꽃을 읊기만 하노라 ​百年天地知音少(백년천지지음소) : 이 세상 백년동안 참된 친구 적으니 ​却恐終隨朽壤同(각공종수후양동) : 썩은 흙과 같이 될까 두렵기만 하도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牧隱 李穡(목은 이색).   讀書(독서) 독서 讀書如游山(독서여유산) :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것 같아深淺皆自得(심천개자득) : 깊고 옅음 모두 자득함에 달렸도다.淸風來沈寥(청풍래침요) : 맑은 바람은 공허한 데서 불어오고飛雹動陰黑(비박동음흑) : 날리는 우박은 어두운 곳에서 내린다.玄虯蟠重淵(현규반중연) : 검은 교룡은 깊은 못에 서려 있고丹鳳翔八極(단봉상팔극) : 붉은봉황은 하늘로날아오른다.精微十六字(정미십육자) : 정미한 열여섯 글자들的的在胸憶(적적재흉억) : 분명하게 가슴에 간직하노라.輔以五車書(보이오거서) : 다섯 수레의 책 읽어서 깁고博約見天則(박약견천칙) : 박문하고 검약하여 하늘의 이치 보노라.王風久蕭索(왕풍구소삭) : 왕의 기풍은 오래도록 쓸쓸하고大道翳荊棘(대도예형극) : 큰 도는 가시밭..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蕭 何(소 하) 소 하 秦家圖籍漢山河(진가도적한산하) : 진나라의 책이 한나라 산하를 보존함 功比曹參百倍加(공비조참백배가) : 그 공은 조참에게 비하여 백 배나 낫네. 白首年來還見縶(백수년래환견집) : 백수 늙은이 되오 도리어 구속되었으니 只應羞殺召平瓜(지응수살소평과) : 다만 소평과에게는 부끄러울 뿐이라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 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사인혜도리율(謝人惠忉利栗)도리율을 보내 준 사람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다 玉殼拈初剝 (옥각념초박)옥玉 같은 껍질을 집어서 막 벗기니 金丸軟更光 (금환연경광)금金빛 알 같은 속밤이 연軟하고도 빛나네. 果從忉利下 (과종도리하)정말로 도리천忉利天에서 내려온 듯 隱隱帶天香 (은은대천향)뛰어나게 좋은 향기香氣를 은은隱隱하게 두르고 있구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 용엄사에 살면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偶龍嚴寺(우용엄사)용엄사에 살면서 羈紲不到處(기설불도처) : 세속의 속박 이르지 못한 곳白雲僧自閑(백운승자한) : 흰 구름 떠돌고 스님은 한가하네煙光愁暮樹(연광수모수) : 산안개 속, 저녁 숲은 시름겹고松色護秋山(송색호추산) : 소나무 빛 가을 산을 감싸주네 落日寒蟬噪(낙일한선조) : 지는 해에 가을 매미 울어대고長天倦鳥還(장천권조환) : 먼 하늘에는 지친 새도 돌아오네病中深畏客(병중심외객) : 병중이라 손님 맞이 부담스러워白晝鎖松關(백주쇄송관) : 대낮에도 솔문을 닫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