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1520) 52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生離死別情何異(생이사별정하이) 산 이별과 죽은 이별의 정이 어찌 다르랴? 東望三山眼欲穿(동망삼산안욕천) 동으로 삼산 바라 보느라 눈이 뚫어 지겠네. 夢作白鷗飛繞處(몽작백구비요처) 꿈에 흰 갈매기 되어 빙빙 나는 곳 碧天連水水連天(벽천연수수연천) 푸른 하늘 끝에 닿고 물은 하늘에 이어 졌네.

서산대사(1520) 2023.05.27

西山大師(서산대사). 偈頌詩 (게송시)

西山大師(서산대사). 偈頌詩 (게송시)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생겨나는 것과 같고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소멸되는 것과 같도다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구름은 그 자체가 본래부터 실체가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는 것 또한 이와 같도다

서산대사(1520) 2023.05.20

西山大師(서산대사). 萬瀑洞次古柏韻(만폭동차고백운)만폭동에서

西山大師(서산대사). 萬瀑洞次古柏韻(만폭동차고백운)만폭동에서 乾坤萬里一肩衲 (건곤만리일견납) 넓고 넓은 이 세상에 가사 한 벌 걸치고서 幾處白雲飛短筇 (기처백운비단공) 흰 구름 나는 곳을 몇 번이나 걸었더냐 楓岳洞天眞佛國 (풍악동천진불국) 금강산 만폭동이 부처의 나라 분명쿠나 琉璃為水玉為峰 (류리위수옥위봉) 흐르는 물 구슬이요 봉우리는 옥이로세

서산대사(1520) 2023.05.06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毗盧峰(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毗盧峰(등비로봉) 비로봉에 올라 萬國都城如蟻垤 (만국도성여의질) 만국의 도성들은 개미집을 방불케 하고 千家豪傑若醢鷄 (천가호걸약해계) 수많은 호걸들은 젖 담근 집 쉬파리 같아라 一窓明月清虚枕 (일창명월청허침) 창밖에 뜬 밝은 달 베게 삼아 누우니 無限松風韻不齊 (무한송풍운불제) 어디선가 솔바람소리 어지러히 들려오네

서산대사(1520) 2023.04.29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楓嶽(등풍악) 풍악산에 올라

西山大師(서산대사). 登楓嶽(등풍악) 풍악산에 올라 長嘯登高遠望秋 (장소등고원망추) 높은 봉에 올라서서 가을풍경 바라볼제 快如騎鶴上楊州 (쾌여기학상양주) 학을 타고 나는 듯 이 마음 장쾌해라 碧天寥廓滄溟闊 (벽천요곽창명활) 푸른 하늘 아득하고 바다는 하 넓은데 何處三山與十洲 (하처삼산여십주) 어느 곳이 신선 사는 삼신산, 십주이더냐

서산대사(1520)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