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록문처사 맹호연(689) 88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歲除夜會樂城張少府宅(세제야회낙성장소부택) 제야에 낙성 장소부 댁에 모여서 疇昔通家好(주석통가호) : 옛날부터 두 집안 사이가 좋아相知無間然(상지무간연) : 서로 알고 허물없이 지내 온 터라續明催畵燭(속명최화촉) : 해 진 뒤 서둘러 불을 밝히고守歲接長筵(수세접장연) : 세밑의 술자리를 함께 열었네舊曲梅花唱(구곡매화창) : 기녀들은 옛노래 「매화곡」을 부르고新正柏酒傳(신정백주전) : 사람들은 새로 빚은 백엽주를 마시는데客行隨處樂(객행수처락) : 떠돌이는 즐길 거리 찾아가는 이들이라不見度年年(불견도연년) :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을 보지 못하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 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南山下與老圃期種瓜(남산하여노포기종과)남산 밑에서 농사를 오래 지은 사람과 오이를 심기로 기약하다. 樵牧南山近(초목남산근) : 나무꾼과 목동들 남산 가까이 모여 있고林閭北郭賖(림려북곽사) : 성안의 저잣거리 마을 어귀 북쪽에 있네先人留素業(선인유소업) : 이곳에는 조상님들 농사지어 온 땅이 있고老圃作隣家(노포작인가) : 밭농사 오래 지은 늙은 이웃이 살고 있어不種千株橘(부종천주귤) : 귤나무 천 그루 심을 마음 먹어본 적 없었고惟資五色瓜(유자오색과) : 빛깔 고운 오이 하나만 키워보고 싶었으니邵平能就我(소평능취아) : 소평 같은 고상한 사람이 나를 찾아온다면開徑剪蓬麻(개경전봉마) : 쑥과 삼을 베어내고 샛길이라도 내두려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가을밤 밝은 달빛 아래서 秋空明月懸(추공명월현) : 가을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 떠있고 光彩露沾濕(광채로점습) : 달빛 아래 세상이 이슬에 젖고 있네. 驚鵲棲未定(경작서미정) : 놀란 까치는 둥지 아직 못 정하고 飛螢捲簾入(비형권염입) : 말아 올린 주렴 새로 반딧불이 날아드네. 庭槐寒影疏(정괴한영소) : 뜰에 비친 홰나무그림자 성근 데 鄰杵夜聲急(인저야성급) : 한밤의 이웃집 다듬질 소리 급하네. 佳期曠何許(가기광하어) : 그대를 만날 날 어느 때나 되려는지 望望空佇立(망망공저립) : 간절한 바람으로 하늘 보고 서있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自洛之越(자락지월) 낙양에서 월 땅으로 가면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自洛之越(자락지월) 낙양에서 월 땅으로 가면서 遑遑三十載(황황삼십재) : 오락가락 바쁘게 삼십 년을 보내다가 書劍兩無成(서검양무성) : 문무(文武) 중 어느 것도 이룬 것도 없는데 山水尋吳越(산수심오월) : 어지럽고 탈만 많은 낙양이 싫어져서 風塵厭洛京(풍진염낙경) : 산수 좋은 오와 월의 산수 찾아 나섰네 扁舟泛湖海(편주범호해) : 거울 같은 호수에 작은 배를 띄우고 長揖謝公卿(장읍사공경) : 公卿(공경)에게 두 손 모아 예를 올렸네 且樂杯中物(차락배중물) : 이제부터 잔을 채워 술을 즐길 참인데 誰論世上名(수론세상명) : 뭣 때문에 세상의 공명을 따지겠는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辛大之鄂渚不及(송신대지악저불급) 신대를 전송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함 送君不相見(송군부상견) : 그대를 보내어 보이지 않는데 日暮獨愁緖(일모독수서) : 날은 저물어 나를 슬프게 한다. 江上空徘徊(강상공배회) : 강 위를 쓸쓸히 배회하노라니 天邊迷處所(천변미처소) : 하늘가에서 갈 곳을 잃었구나 郡邑經樊鄧(군읍경번등) : 마을은 번성과 등주를 지나니 山河入嵩汝(산하입숭여) : 산하는 숭여에 들었구나 蒲輪去漸遙(포륜거점요) : 손님 청하는 수레는 점점 멀어지고 石徑徒延佇(석경도연저) : 다만 돌길에 우두거니 서 있노라.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迢遞秦京道(초체진경도) : 멀고 먼 진경(秦京) 길 蒼茫藏暮天(창망장모천) : 세모의 하늘을 아득히 품고 있네. 窮陰連晦朔(궁음연회삭) : 어두운 하늘은 그믐과 초하루에 연해 있고 積雪滿山川(적설만산천) : 눈 쌓여 산천이 가득하네. 落雁迷沙渚(낙안미사저) : 떨어지는 기러기 모래톱에서 길을 잃고 饑烏集野田(기오조야전) : 굶주린 까마귀 들밭에 모이네. 客愁空佇立(객수공저립) : 나그네 시름에 부질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데 不見有人煙(불견유인연) : 인가의 연기는 보이지 않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聽鄭五愔彈琴(청정오음탄금) 정오음이 타는 금소리를 들으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聽鄭五愔彈琴(청정오음탄금) 정오음이 타는 금소리를 들으며 元籍推名飮(완적추명음) : 완적은 술 잘 마셔 이름 얻었고 淸風坐竹林(청풍좌죽림) : 대숲에서 맑은 바람 벗해 살았네. 半酣下衫袖(반감하삼수) : 술 반쯤 취하면 소매를 늘어뜨려 拂拭龍唇琴(불식용순금) : 용순금 끌어안고 한 곡 탔다네. 一杯彈一曲(일배탄일곡) : 술 한잔에 노래 한 곡 이어지다 보면 不覺夕陽沉(불각석양침) : 붉은 해 지는 것도 모를 정도였네. 餘意在山水(여의재산수) : 못 다 풀어낸 마음이 산과 물에 있는데 聞之諧鳳心(문지해봉심) : 음악을 듣노라니 은자의 마음이 함께하네. 24.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耶溪泛舟(야계범주)​ 약야계(若耶溪)에 배를 띄우고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耶溪泛舟(야계범주) ​약야계(若耶溪)에 배를 띄우고 落景餘清輝(낙경여청휘) : 저무는 날빛 맑게 비추고 輕橈弄溪渚(경요농계저) : 작은 배로 물가 뱃놀이하네. 澄明愛水物(징명애수물) : 맑은 물속 물고기 사랑스레 노닐고 臨泛何容與(임범하용여) : 배 띄워 이리저리 떠도네. 白首垂釣翁(백수수조옹) : 흰머리 늙은이 낚싯대 드리우고 新妝浣紗女(신장완사녀) : 새 단장에 빨래하는 여인 相看似相識(상간사상식) : 서로 아는 듯한데 脈脈不得語(맥맥부득어) : 그저 바라만 볼 뿐 말이 없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1(증제목십팔 1)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왕유(王維). 贈弟穆十八 1(증제목십팔 1) 목씨 가문의 18번째 아우에게 주다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면 반가운 손님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흰구름 같은 마음 함께했지 不向東山去부향동산거 동산으로 달려 가지 못하고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로 봄풀만 자라고 있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春 意 (춘 의) 봄기운(봄날의 원망)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春 意 (춘 의) 봄기운(봄날의 원망) 佳人能畵眉(가인능화미) : 고운 여인 눈썹을 잘도 그리네 粧罷出簾惟(장파출염유) : 단장 마친 후 주렴 밖으로 나서는구나. 照水空自愛(조수공자애) : 물에 비친 모습 맘에 든다만 折花將遺誰(절화장유수) : 꽃을 꺾는 들 그 누구에게 줄 수 있으랴. 春情多豔逸(춘정다염일) : 춘정은 더욱 짙어지고 春意倍相思(춘의배상사) : 님 생각 배나 그립구나. 愁心極楊柳(수심극양류) : 버들 보노라니 시름은 끝이 없는데 一種亂如絲(일종난여사) : 얽힌 실인 양 마음은 심란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