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96

陽村 權近(양촌 권근). 出使(출사) 사신으로 나가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出使(출사) 사신으로 나가며 ​出使承嚴命(출사승엄명) : 임금의 명령 받들고 사신으로 가니辭親作遠遊(사친작원유) : 부모님을 떠나 먼 길 떠나네.載馳焉告瘁(재치언고췌) : 말 타고 달리니 어찌 고달프다 말 하랴靡監每懷憂(미감매회우) : 나라를 위하자니 언제나 근심이네.蕩蕩天門闢(탕탕천문벽) : 드넓은 하늘 문이 처음 열리고行行驛路悠(행행역로유) : 가고 또 가도 길은 아득하여라.願陳忠款志(원진충관지) : 충직하고 성실한 뜻을 말하여萬一達宸旒(만일달신류) : 만에 하나라도 더 황제께 알렸으면 좋겠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日本(일본) 일본

陽村 權近(양촌 권근).   日本(일본) 일본 ​東望洪濤外(동망홍도외) : 큰 물결 밖 동쪽을 바라보니倭奴稟性頑(왜노품성완) : 왜놈들 성품이 완악하여라.未嘗沾聖化(미상첨성화) : 일찍이 황제의 덕화에 못 젖어常自肆兇奸(상자사흉간) : 언제나 스스로 방자해서 간악하다.剽竊侵隣境(표절침린경) : 몰래 이웃 나라 침략하고偸生寄海山(투생기해산) : 섬에 몸 붙여 구차히 사는구나.願將天討去(원장천토거) : 원컨대 하늘을 받들고 토벌하려가問罪凱歌還(문죄개가환) : 죄 묻고 개가 부르며 돌아왔으면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羅 (신라) 신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羅 (신라) 신라 ​伊昔赫居世(이석혁거세) : 그 옛날 혁거세란 임금이 있어開邦五鳳年(개방오봉년) : 오봉 원년 나라를 열었었다네.相傳千歲久(상전천세구) : 왕조는 천년을 서로 잇고粗保一隅偏(조보일우편) : 외떨어진 한 구석을 차지했다네却獻鷄林土(각헌계림토) : 갑자기 계림의 땅을 드리며來朝鵠嶺天(래조곡령천) : 곡령의 땅으로 건너와 조회하였네綿綿三姓祀(면면삼성사) : 면면히 이어가던 삼성의 제사가永絶正堪憐(영절정감련) : 영원히 끊겨 정히 가여워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從軍(종군) 종군하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從軍(종군)  종군하며 ​少懷投筆志(소회투필지) : 젊어서 붓 던질 뜻 품었는데今作請纓行(금작청영행) : 이제야 끈 청하러 가는구나戰陣寧無勇(전진영무용) : 싸움터에선 어찌 용감하지 않을까마는詩書可用兵(시서가용병) : 시서도 병사에 쓰임이 있구나見危當授命(견위당수명) : 나라 위태로움 보면 내 목숨도 맡기고赴敵欲捐生(부적욕연생) : 적을 보면 목숨이라도 버려야 한다네中夜聞鷄舞(중야문계무) : 함 밤중에 닭울음소리 듣고 춤을 추노니誰知慷慨情(수지강개정) : 강개한 내 심정 그 누가 알아주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定慧寺(정혜사) 정혜사 ​寺古三間靜(사고삼간정) : 절이 예스러워 세 칸 방이 고요하고山深一逕微(산심일경미) : 산이 깊어 오솔길 희미하구나憑虛風滿袖(빙허풍만수) : 허공을 의지하니 바람이 소매에 가득하고제險石鉤衣(제험석구의) : 험한 곳을 오르니 돌에 옷이 걸리는구나寶刹容塵迹(보찰용진적) : 보배로운 절은 세상 사람들을 받아들이고禪窓息世機(선창식세기) : 선방의 창문은 이기심을 없애주는구나談玄終永夜(담현종영야) : 현묘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나긴 밤 보내니欲往淡忘歸(욕왕담망귀) : 마음이 담담해져 돌아갈 일 잊었노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3(서도잡영 3) 서도잡영 ​[골골조(骨骨鳥)]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3(서도잡영 3) 서도잡영​[골골조(骨骨鳥)] ​骨骨桑間鳥(골골상간조) : 골골새는 뽕나무 숲 속에 사는데時時向客鳴(시시향객명) : 때때로 길손 맞아 울음 우는구나.促音無足聽(촉음무족청) : 급한 소리 귀에는 설지만愁思自難平(수사자난평) : 근심스런 마음에 평화롭기 어려워라性質憐渠小(성질련거소) : 태생이 작은 것이 불쌍하나니乾坤貸爾生(건곤대이생) : 천지가 너에게도 삶을 주었구나.若爲彈射盡(약위탄사진) : 어찌하면 탄환으로 다 쏘아서得見壟麻成(득견농마성) : 삼 농사 풍년을 얻을 것인데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 ​[택란불자(澤蘭拂子)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2(서도잡영 2) 서도잡영​[택란불자(澤蘭拂子) 猗猗澤蘭葉(의의택란엽) : 탐스럽고 윤택한 못가의 난초 잎作拂尺餘長(작불척여장) : 총채로 만드니 한 자가 넘는구나.苦厭蠅多集(고염승다집) : 파리 떼가 만하서 몹시 싫었는데得爲人所將(득위인소장) : 사람이 이것을 갖게 되었구나.揮來微有響(휘래미유향) : 휘두르면 작은 소리가 나고弄處細生香(롱처세생향) : 가지고 놀다보면 은근히 향기가 나는구나.止棘直堪逐(지극직감축) : 쫓아야 하는데 가시에 앉았으니宜令在我傍(의령재아방) : 마땅히 내 곁에 두게 해야 되겠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1 (서도잡영 1) 서도잡영 [위점선자(葦簟扇子)]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都雜咏 1 (서도잡영 1) 서도잡영[위점선자(葦簟扇子)] 葦簟編爲扇(위점편위선) : 갈자리 엮어서 부채 만드니驅蠅不可無(구승불가무) : 파리 쫓기에 없을 수 없도다.織文猶質素(직문유질소) : 무늬를 짜도 본 바탕 그대로고露節且廉隅(로절차렴우) : 마디가 드러나니 모가 지는구나.披拂淸風起(피불청풍기) : 훨훨 부치니 맑은 바람 일고操特直柄扶(조특직병부) : 잡기도 특별해라 자루가 곧아서庾塵猶可障(유진유가장) : 유랑의 먼지도 가릴 만하니憐爾在西都(련이재서도) : 네가 있는 것이 사랑스럽도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北郊牧馬(북교목마)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北郊牧馬(북교목마)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豐草長郊外(풍초장교외) : 풀 우거진 긴 들 밖이요淸川斷岸邊(청천단안변) : 맑은 시내 깎아지른 언덕가로다龍媒萬匹競騰騫(룡매만필경등건) : 수없는 준마들이 다투어 뛰니藹藹五花連(애애오화련) : 무수한 오화마가 잇달았네走坂蹄生電(주판제생전) : 언덕에 달리는 말발굽은 번개 치듯 빠르고嘶風鬣舞煙(시풍렵무연) : 바람에 우는 갈기 연기에 춤을 춘다.無邪一念正超前(무사일념정초전) : 앞으로 뛰어넘는 순수한 오직 한 마음思欲獻駉篇(사욕헌경편) : 경편을 바치려는 생각만 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淸川江(청천강) 청천강 에서 안무 왕공과 함께 배를 띄우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淸川江(청천강)청천강 에서 안무 왕공과 함께 배를 띄우다.  載酒中流月浸江(재주중류월침강)술 싣고 배 띄워라 달 잠긴 강에  夜深絃管奏新腔(야심현관진신강)사죽(絲竹)의 풍악놀이 밤조차 깊네  風塵滿面功名路(풍진만면공명로)풍진 낯을 덮는 공명 길에서  此日相逢信少雙(차일상봉신소쌍)이날 서로 만나니 더없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