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옥담 이응희(1579) 89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日阻雨高陽新院(추일조우고양신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日阻雨高陽新院(추일조우고양신원) 가을날 비가 내려 고양의 새로 지은 절에서 발이 묶이다 迢遞神京路(초체신경로) 서울로 가는 길은 멀고 먼데 覊窓滯雨人(기창체우인) 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발이 묶여 창가에 머물러 있는 사람 燈前誰與伴(등전수여반) 등불 앞에서 누구와 짝하고 있나 孤劍自相親(고검자상친) 한 자루의 칼과 저절로 서로 친하게 지내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四時詞 4절(사시사 4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四時詞 4절(사시사 4절) 사계절의 노래. 제 1절 : 春(봄) 雨後緗桃灼灼(우후상도작작) 비가 온뒤에 엷은 누런색 복숭아꽃 활짝 피었고 烟中細柳絲絲(연중세유사사) 안개 속에 실버들이 휘늘어졌네 滿眼靑春寂寂(만안청춘적적) 푸른 봄빛이 눈에 가득한데 조용하고 쓸쓸하니 中天白日遲遲(중천백일지지) 하늘 한가운데서 밝게 빛나는 해도 느릿느릿 가는구나 제 2절 : 夏(여름) 樑間燕雛解語(량간연추해어) 들보 사이에서 새끼 제비 지저귀고 樹梢鸎母嬌音(수초앵모교음) 나뭇가지 끝에서 어미 꾀꼬리 간드러지게 울어대네 堂上氷盤錯玉(당상빙반착옥) 마루 우 얼음 쟁반에는 옥이 들어있고 天수火日流金(천수화일유금) 하늘에서 이글거리는 해는 쇠를 녹일 듯하구나 제 3절 : 秋(가을) 一塢金錢露浥(일오금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秋(모 추) 늦가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暮 秋(모 추) 늦가을 萬壑淸霜已落(만학청상이락) 겹겹의 수많은 골짜기에 맑은 서리가 미미 내렸으니 千林錦葉初飛(천림금엽초비) 많은 숲에 단풍잎들이 막 흩날리네 籬邊黃菊自拆(리변황국자탁) 울타리 가에는 누런 국화가 저절로 활짝 벌어지고 天際孤鴻暮歸(처너제고홍모귀) 저물녘 하늘가에 외기러기가 돌아가는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白 鷺 (백 로) 흰두루미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白 鷺 (백 로) 흰두루미 有鳥淸溪上(유조청계상) 맑고 깨끗한 시냇가에 새가 있는데 長頸白雪衣(장경백설의) 긴 목에 하얀 눈으로 만든 것 같은 옷을 입었네 臨風何所待(임풍하소대) 바람을 맞으며 누구를 기다리는지 終日立苔磯(종일립태기) 온종일 이끼 낀 물가에 서 있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乳 燕(유 연)새끼를 키우는 제비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乳 燕(유 연)새끼를 키우는 제비 乳燕巢樑角(유연소양각) 새끼를 키우는 제비의 둥지가 들보 구석에 있는데 千廻復萬廻(천회복만회) 어미가 수없이 돌고 또 도네 如無孶息道(여부자식도) 만약 세끼를 낳고 키우는 도리가 없다면 勤苦若斯哉(금고약사재) 이처럼 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쓸 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