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6(차병간회옹팔절 6)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6(차병간회옹팔절 6)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錦繡繚爲山 (금수요위산)수를 놓은 비단처럼 산이 두르고 山前江水瀉 (산전강수사)산 앞으로는 강물이 쏟아져 내리네. 空翠無四時 (공취무사시)먼 산의 푸른빛은 사철 변함이 없고 樓臺日瀟灑 (루대일소쇄)누대樓臺는 날마다 맑고 깨끗하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10.16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5(차병간회옹팔절 5)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5(차병간회옹팔절 5)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寥朗郡齋幽 (료랑군재유)쓸쓸하고 밝은 밤 군수郡守의 서재書齋는 그윽한데 下簾映江月 (하렴영강월)주렴珠簾 아래 강물에 비친 달이 환하네. 空峽自泠泠 (공협자랭랭)텅 빈 골짜기 저절로 시원한데 風瀨無斷絶 (풍뢰무단절)여울에 바람 부니 흘러내리는 물소리 끊임없이 들리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10.06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4(차병간회옹팔절 4)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4(차병간회옹팔절 4)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夕嵐翳羣岫 (석람예군수)저녁 이내가 많은 산을 가리고 朝霞明一川 (조하명일천)아침노을이 한 줄기 내를 밝히네. 鳥飛忽無所 (조비홀무소)나는 새 갑자기 보이지 않으니 魚泳方悠然 (어영방유연)물고기가 바야흐로 침착하고 여유롭게 헤엄치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9.26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3(차병간회옹팔절 3)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3(차병간회옹팔절 3)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南厓淸籟生 (안애청뢰생)남쪽 언덕에서는 맑은 바람 소리 들리고 北厓玉溜滴 (북애옥류적)북쪽 벼랑에서는 옥玉 같은 물방울이 떨어지네. 乘興獨窺臨 (승흥독규림)흥에 겨워 홀로 찾아와 春山露巾幘 (춘산로건책)봄 산에서 두건 차림 드러내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9.16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2(차병간회옹팔절 2)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2(차병간회옹팔절 2)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不登江上舟 (불등강상주)강 위의 배에는 오르지 않고 却坐空中閣 (각좌공중각)공중누각空中樓閣에 앉아 있네. 雲月兩徘徊 (설월량배회)달과 구름이 짝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氛昏一以廓 (분혼일이곽)흐릿한 기운이 넓게 쫙 퍼졌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9.0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1(차병간회옹팔절 1)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1(차병간회옹팔절 1)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日長澹無趣 (일장담무취)낮은 기나긴데 조용하고 흥도 일지 않으니 高齋晝眠閒 (고재주면한)높직한 서재에서 한가롭게 낮잠 자네. 吏散門柳下 (이산문류하)아전衙前들은 문 앞 버드나무 아래서 흩어지고 鳥鳴庭樹間 (조명정수간)새들만 뜰에 심은 나무들 사이에서 울어 대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8.3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上驪江舟中夜宿(상려강주중야숙) 여강 오르는 배에서 밤을 묵어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上驪江舟中夜宿(상려강주중야숙) 여강 오르는 배에서 밤을 묵어 江漢秋濤盛(강한추도성) 강한에 가을 파도가 높은데孤槎似泛河(고사사범하) 외로운 뗏목이 황하에 띄운 듯 하여라月高檣影直(월고장영직) 달이 놓아 돗대 그림자 곧은데沙濶露華多(사활로화다) 모래벗은 넓은데 이슬이 빛난다隔岸望煙火(격안망연화) 언덕넘어 밥짖는 연기 바라보니隣船聽笑歌(린선청소가) 배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또 노래소리潛魚亦不睡(잠어역불수) 물속에 노니는 고기도 잠못 이루는데舷底暗吹波(현저암취파) 배 아래엔 조용히 물결이 이는구나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8.2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劍南韻(차검난운)육유의 시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劍南韻(차검난운)육유의 시에 차운하다 亞檻榴花鶴啄開(아함류화학탁개)난간 앞 석류꽃은 학이 쫀 듯 벌어지고 平湖綠漲映金罍(평호록창영금뢰)물결이 잔잔한 혼수에 넘치는 푸른빛이 금잔에 비치네 樓頭數陳巴陵雨(루두수진파릉우)누대 위에 몇 차례 파릉의 비가 쏟아지니 嶺得營丘筆意來(령득영구필의래)산수화 그리는 솜씨를 얻은 것처럼 붓놀림을 하고 싶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8.15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除夕詠所見(제석영소견) 섣달 그믐날 밤에 본 것을 읊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除夕詠所見(제석영소견)섣달 그믐날 밤에 본 것을 읊다 島霧汀煙欲放春(도무정연욕방춘)섬과 물가에 자욱한 안개가 봄기운을 자아내니 冰江幾處拆龍鱗(빙강지처탁용린)얼어붙은 강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얼음이 몇 군데나 갈라졌을까 黃昏燈火分南岸(황혼등화분남안)해 질 녘 남쪽 기슭 여기저기에 등불을 밝혀놓고 打鼓船船賽水神(타고선선새수신)배마다 북을 치며 물을 다스리는 신에게 제사 드리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8.0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滅沒煙波淼遠灣(멸몰연파묘원만)물 위에 자욱했던 안개 걷히니 물굽이 아득히 멀고 雲深不見桂陽山(운심불견계양산)구름 잔뜩 끼어 계양산이 보이지 않네 疏簾雨映三杯酒(소렴우영삼배주)성긴 발 너머 비 내리는데 석 잔술 마시며 坐數漁舠點點還(죄수어도점점환)여기저기 흩어져 돌아오는 거룻배를 앉아서 헤아리네 60) 농암 김창협(1651)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