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田 舍 (전 사) 시골집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田 舍 (전 사) 시골집 硯囊書帒托田童(연낭서대탁전동)벼루 주머니와 책 보따리는 시골 아이에게 맡겼는데 雙雀嘈嘈一樹紅(쌍작조조일수홍)참새 한 쌍이 한 그루 단풍든 나무위에서 짹짹거리네 屋角偏明殘照漏(옥각편명잔조누)용마루 끝에 스며든 저녁 햇빛이 유난히 밝으니 吾家宛到蠟囱中(오가안도납창중)우리 집 납창에 와연히 어르렀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7.20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采蓮曲(채련곡) 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采蓮曲(채련곡)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노래 蘋末秋風颯颯吹(빈말추풍삽삽취)마름 끝에 가을바람 쌀쌀하게 부니 商船八月是歸期(상선팔월시귀기)장삿배 돌아오기로 약속한 때가 바로 8월이네 相思一曲題蓮葉(상사일곡제연엽)그리워하는 노래 한 곡조 연잎에 써서 流下楊江郞得知(유하양강랑득지)강물에 띄워 보내면 임께서 아시겠지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7.1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至日憶內弟(지일억내제) 동짓날 처남을 생각하며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至日憶內弟(지일억내제)동짓날 처남을 생각하며 至日他鄕讀易知(지일타향독역지)타향에서 주역을 읽다가 동짓날인 줄 알고 書燈晨乞孔明祠(서등신걸공명사)글 읽을 때 켜 놓는 등불을 새벽에 공명사에서 빌려오네 昔年江舍陽生夜(석년강사양생야)여러 해 전 강가에 있는 집 동짓날 밤에는 荳粥同嘗不別離(두죽동상불별이)팥죽을 함께 먹으면서 헤어지지 않았었는데.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7.0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晩 秋 (만 추) 늦가을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晩 秋 (만 추) 늦가을 小齋秋日不勝淸(소재추일불승청)작은 방에서 맞은 가을날이 너무나 맑아 手整葛巾聽水聲(수정갈건청수성)거친 칡베로 만든 두건을 손으로 바로잡고 물소리를 듣네 案有詩篇籬有菊(안유시편리유국)책상에는 시를 모아 묶은 책이 울타리에는 국화가 있으니 人言幽趣似淵明(인언유취사연명)사람들이 이 그윽한 정취를 도연명 같다 말하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6.29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昭君怨(소군원) 왕소군의 원망 君恩曾未蒙(군은증미몽)임금의 은총은 일찍이 입지 못해서 胡롱詎能顧(호롱거능고)오랑캐의 은혜를 어찌 바라리오 妾身當武夫(첩신당무부)첩의 몸이 무장의 임무를 맡았으니 向月莫辛苦(향월막신고)달을 향해 괴로워하지 마시구려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6.28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畵 扇 (화 선) 부책속 그림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畵 扇 (화 선) 부책속 그림 白塔淸秋直(백탑청추직)흰 탑은 맑게 갠 가을 하늘로 곧게 솟았고 紅欄落日危(홍란락일위)붉은 난간 은 지는 해에 아슬아슬하게 높네 滿江飛木葉(만강비목엽)강에는 날리는 나뭇잎 가득한데 幽客水聲期(유객수성기)속세를 피해 한가롭게 사는 사람이 물소리와 기약 하는 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6.20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馬 上 (마 상) 말 위에서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馬 上 (마 상) 말 위에서 倦馬搖殘夢(권마요잔몽)지친 말이 어렴풋한 꿈을 흔들어 대는 가운데 還吾舊草亭(환오구초정)나의 옛 초정으로 돌아왔네 霋時諸友面(제시제우면)잠시 동안에 여러 벗을 만났는데 醒後片山靑(성후편산청)깨고 나니 납작한 산만 푸르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6.09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柴門有見(시문유견) 사립문에서 보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柴門有見(시문유견) 사립문에서 보다 短策誰家僕박(단책수가복)누구네 집 종이 짧은 채찍으로 駒驢小雨中(구려소우중)가랑비 속에 나귀를 모는가 問從那裡到(문종나리도)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手指南山楓(수지남산풍)손으로 남산의 단풍을 가리키는 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5.3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都尉平明出(도위평명출)도위가 첫새벽에 나와서 手控滿月弓(수공만월궁)손수 보름달처럼 활을 당기네 翻身鳴鐵鏑(번신명철적)몸을 날쌔게 돌려 쇠촉을 울리니 一鴈落邊風(일안락변풍)기러기 한 마리다 변방의 바람에 떨어지는 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5.22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鴨綠江(압록강) 압록강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鴨綠江(압록강) 압록강 蘆筍尖尖燕學飛(로순첨첨연학비)갈대의 새싹은 뽀족하고 제비는 날기를 배우는데 江波縐綠染征衣(강파추록염정의)연푸른 강물결은 먼길 떠나는 사람의 옷을 물들이네 送人官妓多怊悵(송인관기다초창)사람을 배웅한 관기는 너무도 슬픈지 自拾汀花貼額歸(자습정화첩액귀)물가의 꽃을 손수 주워서 이마에 붙이고 돌아가는 구나 64) 형암 이덕무(1741)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