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3(추풍사 3) 가을바람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3(추풍사 3)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凄凄兮鴻雁飛(추풍처처혜홍안비) 가을바람 차갑고 쓸쓸하게 불어오니 기러기 날고 歲聿其暮兮已授衣(세율기모혜이수의) 한 해가 마침내 저물어 가니 벌써 겨울옷을 준비했네 蒲柳驚秋兮木葉稀(포류경추혜목엽희) 갯버들은 가을을 놀라게 하고 나뭇잎 드무니 我心悠悠兮陟崔巍(아심유유혜척최외) 내 마음 한가롭고 여유로워 험준한 산에 오르리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2.10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2(추풍사 2) 가을바람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2(추풍사 2)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瑟瑟兮鴈南征(추풍슬슬혜안남정) 가을바람 스산하고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瞻望天涯兮水澄淸(첨망천애혜수징청) 하늘가를 바라보니 물은 맑소 깨씃하네 草虫喓喓兮入戶鳴(초충요요혜입호명) 풀벌레 지게문으로 들어와 찌르르르 울어대니 我心無聊兮薄遊城(아심무료혜박유성) 내 마음 심심하고 지루하여 성에 가서 가볍게 노릴리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2.0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1(추풍사 1)가을바람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秋風詞 1(추풍사 1)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淅淅兮鴈已來(추풍석석혜안이래) 가을바람 살랑살랑 부니 기러기 벌써 날아왔고 天澗雲淨兮梧葉摧(천간운정혜오엽최) 구름 걷히니 하늘 넓어지고 오동잎 떨어지네 節届高秋兮黃華開(절계고추혜황화개) 절기가 하늘이 맑고 높은 가을이라 누런 국화 피었으니 我心卽閒兮登彼臺(아심즉한혜등피대) 내 마음 이제 한가로워 저 대에 오르리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1.24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贈南邑客(증남읍객) 남쪽 고을에서 온 나그네에게 지어 주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贈南邑客(증남읍객) 남쪽 고을에서 온 나그네에게 지어 주다 偶逢南邑客(우봉남읍객) 우연히 남쪽 집의 봄을 마주했네 相對南家春(상대남가춘) 서로 남쪽 집의 봄을 마주했네 逌然談近夕(유연담근석) 저녁이 다되도록 웃으며 이야기 나누다 보니 不似新交人(불사신교인) 새로 사귀는 사람 같지가 않구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1.15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2(납 매 2) 랍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2(납 매 2) 랍매 蠟本花精釀(랍본화정양) 밀은 본디 꽃의 정수로부터 생겨난 것이라 裁花反孰眞(재화반숙진) 만든 꽃과 심은 꽃 중에 어느 것이 진짜인지 靜看空色相(정간공색상) 조용히 맑은 하늘빛을 바라보니 宛爾是前身(완이시전신) 완연하구나 이것이 바로 전신 이로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1.0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1(납 매 1) 꿀기름으로 칠함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蠟 梅 1(납 매 1) 꿀기름으로 칠함 柯自羅浮得(가자라부득) 가지는 나부산 에서 구했고 根從庾嶺來(근종유령래) 뿌리는 대유령에서 왔네 寒葩遊未得(한파유미득) 겨울 매화가 아직 피지 않아서 蜂蠟綴枝間(봉랍철지간) 밀랍을 가지 사이에 엮어 놓았노라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0.2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六月二十三日醉(육월이십삼일취) 6월23일 술에 취해서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六月二十三日醉(육월이십삼일취) 6월23일 술에 취해서 今年已過半(금년이과반)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났으니 歎歎欲何爲(탄탄욕하위) 한탄해 봐야 무었하겠는가 古俗其難見(고속기난견) 오래된 옛 풍속은 보기가 어려우니 吾生迺可知(오생내가지) 우리 인생도 곧 알 만하지 않은가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0.15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4(용산로중잡제 4)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4(용산로중잡제 4)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何來八九屋(하래팔구옥) 여덟아홉 집이 어디에서 왔는지 依山新作村(의산신작촌) 산을 의지해서 새로 마을을 이루었네 小溪樹影度(소계수영도) 나무 그림자가 작은 내를 넘어가니 翁言日欲昏(옹언일욕혼) 한 노인이 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10.0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3(용산로중잡제 3)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3(용산로중잡제 3)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上山復下山(상산복하산) 산에 올라갔다가 다시 산에서 내려오니 却歡過險難(각환과험난) 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려운 곳을 지나온 것이 도리어 기쁘네 且看多石處(차간다석처) 돌 많은 곳을 또 바라보니 嵲屼亦非安(얼올역비안) 마음이 불안해서 또한 편안하지가 않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9.2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2(용산로중잡제 2)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龍山路中雜題 2(용산로중잡제 2) 용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것저것 쓰다 路傍有古墓(로방유고묘) 길가에 오래된 무덤이 있는데 墓上雜花生(묘상잡화생) 무덤 위에 이름도 모르는 여러 가지 꽃이 피었네 子孫何處在(자손하처재) 잔손은 어디에 있는지 不禁孤兎行(불금고토행) 여우와 토끼가 제멋대로 나돌아 다니는데도 내벼려 두네 64) 형암 이덕무(1741)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