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시

서한석 시. 가을

산곡 2023. 4. 12. 08:24

서한석 시.   가을

 

 

드높은 저 하늘이 거울인양 샛말갛고

 

물들은 나뭇잎이 비단같이 빛나는데

 

가을을 가슴에 안고 여기 나도 섰노라

 

늦장마 잔칼질에 뼈만 남은 저 비탈을

 

한 송이 들국화는 제철이라 꾸몄 구나

 

나그네 치친 막대를 저기잠간 세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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