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고기패. 제목 : 마도(馬圖) 외

산곡 2023. 9. 26. 20:20

 

작가 : 고기패(高其佩)

아호 : 저원(沮園)

제목 : 마도(馬圖)

언제 : 1712년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36.2 x 57.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기패는 자를 위지(韋之). 호를 저원(沮園)이라 하였다. 그는 17세기 초 정통파와 쌍벽을 이룬 양주 팔괴(揚州八怪)를 포함한 개성파에 드는 열 두명의 화가 가운데 첫번째로 회화사에 등장한 화가로. 18세기의 지배적인 조류였던 개성주의 화가 사이에서 맨 앞장을 섰던 화가이다. 고기패는 무엇보다도 손가락으로 그리는 지두화(指頭畫)의 명수였다. 그는 손가락으로 화목(花木). 조수(鳥獸). 인물. 산수 등 못 그리는 그림이 없었다. 8세 때 이미 화가가 되었던 그는 궁정 취미에 맞는 산수화도 많이 그렸다. 그는 붓을 가지고 전통적 방식으로 작업하는 외에도 지두화라는 개성이 강한 그림을 발전 시켰다. 이 그림은 지두잡화책(指頭雜畫冊) 안의 12폭중 하나인데 을씨년 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는 말의 진수를 그렸다고 하겠다.

 

작가 : 고기패(高其佩)

아호 : 저원(沮園)

제목 : 원명원등고도(圓明園登高圖)부분

언제 : 1726년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205 x 15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기패는 마침내 붓을 완전히 던지고. 붓에 의한 보다 꼼꼼한 회화양식을 포기하고. 화가로서의 모든 정력을 오직 지두화 제작에 바쳤지만 황실의 요청이 있으면 전통적인 화원화법으로도 그림을 그렸다. 54세에 그린 이 그림 역시 그런 그림이다. 강희황제 때 지은 원명원(圓明園)은 북경의 서쪽 교외에 있는 호화로운 별궁으로서 전각(殿閣)이 2백 동이나 된다. 청대의 황실미술기관이었던 여의관(如意館)도 여기에 있었는데 동양의 베르사이유궁(宮) 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화려하고 장대하였다. 이 그림은 제발로 보아 중양절(重陽節)에 옹정(雍正) 황제가 원명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여러 재앙을 미리 막는 의식을 행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려서 진상한 것 같다. 산석은 괴량감이 있어 힘차며. 전각은 질서정연하면서 웅장하고. 갖가지 수목은 다양하면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