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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在京有書尾附以詩妾和之 (부자재경유서미부이시첩화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在京有書尾附以詩妾和之(부자재경유서미부이시첩화지)* 서방님 한양에서 편지 보냈는데 시가 붙어 있어 답시하다 大丈夫何學女兒(대장부하학여아)대장부가 어찌 아녀자를 배우리오까致君堯舜此其時(치군요순차기시)요순같은 임금을 만날 지금에情書一面相思字(정서일면상사자)정다운 편지 그립다 보고싶다는 말뿐이니惟在閨中婦子宜(유재규중부자의)규중 아녀자에게나 어울릴 뿐입니다  * 附夫子時(부부자시)남편의시를 붙임 28 #  人間立志是男兒(인간입지시남아)인간의 뜻을 세움은 남자의 할일況復太平値聖時(황복태평치성시)하물며 태평시대 성군을 만남에서랴每到旅窓明月夜(매도여창명월야)여창에 밝은 달 떠오르면相逢惟在夢中宜(상봉유재몽중의)그리운 당신 꿈에서나 만나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6 (유선사 46)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6 (유선사 46) 신선계 에서 놀다  芙蓉城闕錦雲香(부용성궐금운향)부용성 궁궐 비단구름 향기로우니 別鉊曼卿主畫堂(별조만경주화당)石廷年에게 조서 내려 부용성 맡기셨네 朝日駕龍千騎女(조일가룡천기녀)아침에 천명의 선녀가 용을 타고 나가면 白蘭叢裏合笙簧(백란총리합생황)흰 난초 떨기 속에서 생황을 함께보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3(추일전원잡흥 3)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3(추일전원잡흥 3)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橘蠹如蠶入化機(귤두여잠입화기) 귤 벌레가 누에처럼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어 枝間垂繭似蓑衣(지간수견사사의) 가지 사이에 고치 드리운 것이 도롱이 같네. 忽然蛻作多花蝶(홀연세작다화접) 문득 허물을 벗으니 꽃나비보다 낫고 翅粉纔乾便學飛(시분재건현학비) 날개에 묻어 있는 가루 겨우 마르자마자 곧 날아다니는 법을 배우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池邊卽事(지변즉사) 못가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池邊卽事(지변즉사) 못가에서 氈帳胡琴出塞曲(전장호금출새곡) : 모직 휘장, 오랑캐 거문고, 출새곡 蘭塘越棹弄潮聲(난당월도농조성) : 난초 못 건너는 노가 조수 소리 희롱한다. 何言此處同風月(하언차처동풍월) : 풍월 같은 이곳을 어찌 말로 하랴 薊北空南萬里情(계배공남만리정) : 계북의 하늘 남쪽 만리 먼 풍정이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2 (절구만흥 2)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2 (절구만흥 2) 흥겨워서 手種桃李非無主(수종도리비무주),손수 심은 복숭아와 자두나무 주인이 없는 게 아니며 野老牆低還似家(야로장저환사가)。시골 늙은이 집은 담장 낮아도 돌아오니 집과 같다네. 恰似春風相欺得(흡사춘풍상기득),흡사 봄바람이 서로 주인이라고 업신여기는 듯 夜來吹折數枝花(야래취절수지화)。밤사이 불어와 꽃가지 몇 개 꺾어놓았네.

소릉 두보(712) 2024.12.0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14(추포가 14) 추포가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秋浦歌 14(추포가 14) 추포가 爐火照天地(로화조천지) : 화롯불은 천지를 비추고 紅星亂紫煙(홍성란자연) : 붉은 별빛 자색 안개 속에 어지럽다 赧郎明月夜(난랑명월야) : 달 밝은 밤 낯 붉은 사나이 歌曲動寒川(가곡동한천) : 노랫소리 차가운 냇가로 울려 퍼진다.

작가 : 장승업(張承業). 아호 : 오원(吾園). 제목 : 죽원양계(竹園養鷄)

작가 : 장승업(張承業)아호 : 오원(吾園)제목 : 죽원양계(竹園養鷄) 언제 : 19세기 후반재료 : 족자 비단에 채색규격 : 74.9 x 31 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술 좋아하고 무엇에도 억매이기 싫어하던 활달한 장승업의 성격에 꼼꼼한 사실풍의 그림이 선뜻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양극은 서로 통한다는 진리를 생각해 보면 그가 이 같은 세밀화를 그린 것이 스긍이 간다. 실제 그의 산수화에서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를 보이는 주도면밀한 채색법을 발견해 낼 수있고. 수목의 표현에서도 송린(松鱗) 한 점까지도 그려내는 치밀함을 찾아볼수 있다. 대나무와 괴석이 있는 마당 가에서 닭들이 한가로이 모이를 쪼는 모습이다. 어미닭이 병아리를 거느리고. 빛깔도 현란한 수탉이 무슨 기척을 들었는지 일가를 수..

한국고전명화 2024.12.02

작가 : 송극(宋克). 제목 : 만죽도(萬竹圖)

작가 : 송극(宋克)제목 : 만죽도(萬竹圖)언제 : 원(元)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규격 : 98.1 x 24.9 cm소장 : 프리어 갤러리해설 : 송극(宋克)의 자(자)는 중온(중온), 호는 남궁생(남궁생)으로, 강소성 소주(소주) 사람이다. 시문에 뛰어나 당시 십재자 중의 하나로 불리었고. 원말 명초의 묵죽화가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물결치듯 이어지는 토파위에 자라는 가는 대나무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섬세하고 싱싱한 대나무와는 대조적으로 토파는 무게 있고 안정감이 있으며,가늘고 날카로운 대나무잎과 대나무 가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토파와 조화를 이룬다. 기다란 갈필을 반복하여 입체감을 살린 토파에 농묵으로 태점을 가하였고, 대나무를 묘사한 먹의 농담으로 원금감을 표현하고 있다. 대나무의 모..

중국고전명화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