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왕시민(王時敏). 제목 : 송암정락도(松巖靜樂圖)

산곡 2024. 1. 18. 08:20

작가 : 왕시민(王時敏)

아호 : 연객(煙客).서려노인(西廬老人)

제목 : 송암정락도(松巖靜樂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68 x 76.3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왕시민은 강소성의 태창 사람으로 자는 손지(遜之), 호는 연객(煙客) 또는 서려노인(西廬老人)이라 한다. 왕시민은 태상사소경(太常寺少卿)이라는 벼슬을 몇해 동안 하다가 명말 1630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후 세상을 마치는 날까지 은거하면서 시. 서. 화의 세계에서만 살았다. 상남폄북론(尙南貶北論)을 주장한 동기창에게서 그림을 배워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원 사대화가의 하나인 황공망과 오대 때의 동원 과 거연을 배워 따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동기창과 황공망의 회화사상권에서 평생을 벗어나지 못했다. 왕시민은 현재 1백여점의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구중 12점이 황공망의 작품을 모방한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황공망의 그림을 배우고 따랐는가를 알 수 있다. 이 송암정락도는 만년작으로서 그의 그림세계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작품이다. 청초 정통파 화가들의 대표이며. 장로격인 그가 새로운 정치체제를 거부하듯 화풍에서도 전통과 고법을 얼마나 지켰는가를 잘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송암정락(松巖靜樂) 신해추일(辛亥秋日) 서려노인(西廬老人) 왕시민(王時敏) 등의 화제. 간지. 관지가 쓰여있고. 도장도 찍혀있다. 이 작품의 구도와 산석법(山石法)등은 고법 그대로 이나 동기창의 추상성은 많이 사라졌고 시정도 풍부해 졌음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