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8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6(제화병팔수 6)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6(제화병팔수 6)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首를 짓다 孤舟橫浦口 (고주횡포구)외로운 배가 포구浦口를 가로지르고 傑閣跨山腰 (걸각과산요)큰 누각樓閣이 산山허리에 자리 잡았네. 相對茅檐坐 (상대모첨좌)초가草家지붕의 처마 밑에 서로 마주하고 앉아 있으니 悠悠野興饒 (유유야흥요)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골의 흥취興趣가 넉넉하구나.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1 (感興1) 마음에 느껴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감흥1 (感興1) 마음에 느껴 肅肅風露涼(숙숙풍노량) : 쓸쓸한 바람과 이슬 싸늘하고輝輝星月明(휘휘성월명) : 휘황한 별빛과 달빛 밝기도 하다悄然坐長夜(초연좌장야) : 긴긴 밤, 외롭게 혼자서 앉으니百感由中生(백감유중생) : 온갖 감회가 가슴속에 일어난다男兒貴立身(남아귀립신) : 사나이 대장부는 출세가 귀하나니出處諒難輕(출처량난경) : 나가고 물러남을 함부로 할 수 없다忘義決性命(망의결성명) : 사람들은 의리도 망각하고 천성도 저버리고碌碌徒求榮(녹녹도구영) : 용렬하게도 부귀영화만 찾는구나子晉亦何爲(자진역하위) : 신선인 자진이여 그대 또한 무슨 일로緱山獨吹笙(구산독취생) : 구산에서 외롭게 생황을 불었는가無可無不可(무가무부가) : 될 것도 없고 못될 것도 없으니大聖初難名..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豐草長郊外(풍초장교외) : 풀 우거진 긴 들 밖이요淸川斷岸邊(청천단안변) : 맑은 시내 깎아지른 언덕가로다龍媒萬匹競騰騫(룡매만필경등건) : 수없는 준마들이 다투어 뛰니藹藹五花連(애애오화련) : 무수한 오화마가 잇달았네走坂蹄生電(주판제생전) : 언덕에 달리는 말발굽은 번개 치듯 빠르고嘶風鬣舞煙(시풍렵무연) : 바람에 우는 갈기 연기에 춤을 춘다.無邪一念正超前(무사일념정초전) : 앞으로 뛰어넘는 순수한 오직 한 마음思欲獻駉篇(사욕헌경편) : 경편을 바치려는 생각만 한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秋夜感懷 8(추야감회 8)가을밤의 감회 聖人制名器(성인제명기) : 성인이 벼슬제도 만들었으니本以待有德(본이대유덕) : 본래 덕이 있는 사람 대접함이라在我要自脩(재아요자수) : 나의 처지는 스스로 수행해야 하니彼豈徼倖得(피개요행득) : 저들이 어찌 요행으로 얻었겠는가張也游聖門(장야유성문) : 자장은 성인의 문하에 유학하여胡爲學干祿(호위학간록) : 어찌 봉록 구하기만 배웠겠는가吁嗟斯世人(우차사세인) : 아, 이 세상 사람들奔走忘昏旭(분주망혼욱) : 분주히 달려 밤낮을 잊었구나豈皆紆朱靑(개개우주청) : 어찌 모두가 벼슬을 얽혀있어亦或脂鼎鑊(역혹지정확) : 또한 어떤 이들은 죽음을 당하는가不見空谷中(불견공곡중) : 보지 못했는가, 빈 골짜기 안靑芻人如玉(청추인여옥) : 푸른 꼴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登州待風(등주대풍) 등주에서 바람을 맞으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登州待風(등주대풍)등주에서 바람을 맞으며 ​高閣臨靑峭(고각림청초) : 누각은 푸른 가파른 언덕에 있고洪濤接遠空(홍도접원공) : 큰 물결은 먼 공중까지 치오르는구나沙痕問潮水(사흔문조수) : 모랫 자국 살펴서 조수를 묻고雲氣占天風(운기점천풍) : 구름 기운 바라보며 바람을 점쳐보노라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 나그네 길은 봄이 장차 다 왔는데鄕關日出東(향관일출동) : 해 돋는 동쪽이 내 고향이로다何當好歸去(하당호귀거) : 어찌해야 마땅히 탈 없이 돌아가尊酒故人同(준주고인동) : 친구들과 동잇술을 함께 나눌까

牧隱 李穡(목은 이색). 自感(자감) 스스로 느끼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自感(자감) 스스로 느끼다 無悶是聖人(무민시성인) : 고민 없는 이는 바로 성인이요遣之賢者事(견지현자사) : 이 근심 버림이 어진 이의 할 일戚戚以終身(척척이종신) : 근심하다가 죽으니斯爲小人耳(사위소인이) : 이게 바로 소인의 일我學本空疎(아학본공소) : 나의 배움 텅 비고 소홀하고我行多乘異(아행다승이) : 내 행동은 이상한 것 많다네有聲觸于耳(유성촉우이) : 소리가 있어 귀에 부딪치면妄動寧復止(망동녕부지) : 망영되게 움직여 다시 어찌 그칠까鶯語融吾神(앵어융오신) : 꾀고리울음은 내 정신을 융합시키고蟲鳴悽我志(충명처아지) : 벌레소리는 내 생각을 처량하게 한다네我則踐我迹(아칙천아적) : 내가 내 자취 밟아歲月其逝矣(세월기서의) : 세월은 흘러가기만 한다네抑戒皎如日(억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