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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鄭澈(정철). 金剛山雜詠(금강산잡영) 금강산金剛山에서 몇 수 읊다

松江 鄭澈(정철).    金剛山雜詠(금강산잡영)금강산金剛山에서 몇 수 읊다 穴網峯前寺 (혈망봉전사)혈망봉穴網峯 앞 절에 寒流對石門 (람유대석문)차갑게 흘러내리는 물이 돌문을 마주하네. 秋風一聲笛 (추풍일서적)가을바람 부니 피리 한 곡조 吹破萬山雲 (취파만산운)수많은 산의 구름을 뚫고 펴져 가네.

금강산관련 시 2024.10.10

存齋 朴允默(존재 박윤묵). 매(매) 매화

存齋 朴允默(존재 박윤묵).   매(매) 매화 玉骨如眞佛(옥골여진불)옥 같이 고결한 풍모 참된 부처와 같으니知應有淨緣(지응유정연)응당 맑은 인연이 있었음 알겠네文殊疑入定(문수의입정)문수보살이 선정에 든 듯 하고摩詰可參禪(마힐가참선)유마거사가 참선을 행하는 듯도 하네魂返從何地(혼반종하지)혼이 돌아옴 어디로부터 인가香淸自在天(향청자재천)맑은 향기는 자재천 이것이라네寶龕雨花處(보감우화처)보배로운 감실은 꽃비 내리는 곳正合共聯翩(정합공련편)너풀너풀 날리는 꽃잎이 꼭 맞는다네

매화관련한시 2024.10.10

了然比丘尼(료연비구니). 悟道頌(오도송)

了然比丘尼(료연비구니).   悟道頌(오도송)  五蘊山頭古佛堂(오온산두고불당) 오온의 망상 무더기가 그대로 고불당 인데  毘盧晝夜放毫光(비로주야방호광) 비로자나 부처님이 주야로 백호광명을 항상 놓고 있네  若知此處非同異(약지차처비동이) 만약 여기에서 異同(이동)없는 이치를 안다면  卽時華嚴遍十方(즉시화엄편십방) 곧 이 화엄장엄이 시방세계에 두루 하리라

金芙蓉(김부용). 五江樓夜懷 1(오강루야회 1) 오강루야회

金芙蓉(김부용).   五江樓夜懷 1(오강루야회 1) 오강루야회  夜深人靜水聲低(야심인정수성저)깊은 밤 정적 속 물소리만 나직한데 睡起無情月在西(수기무정월재서)잠을 깨니 무정한 달님 서쪽에 지네 會有冷風澄碧落(회유냉풍징벽락)찬 바람 불고 하늘은 맑고 푸른데 自憐心緖似雲迷(자련심서사운미)구름처럼 떠도는 마음 섧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漠漠烟生處(막막연생처)저녁연기 자욱하게 솟아 나는곳匏花滿屋開(포화만옥개)박 꽃은 지붕 가득 피었네野渠爭灌注(야거쟁관주)들 고랑에 다투어 물을 대田稻半分栽(전도반분재)전답 모심기 반쯤 마쳤네白鷺雙飛去(백로쌍비거)백로는 쌍쌍이 날아 다니고黃牛獨下來(황우독하래)누런 소는 한가로이 들판에서 풀을 뜯네斜暉已夕矣(사휘이석이)해 기울어 저물녘 되니簑笠可歸哉(사립가귀재)도롱이 삿갓 쓰고 돌아 오누나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0 (유선사 40)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0 (유선사 40) 신선계 에서 놀다  煙蓋歸來小有天(연개귀래소유천)꽃구름 타고 소유천으로 돌아오자 紫芝初長水邊田(자지초장수변전)새로 올라온 靈芝가 물가에서 자라네 瓊筐採得英英實(경광채득영영실)구슬 바구니에 탐스런 열매 따서 遺却紅綃制鶴鞭(유각홍초제학편)붉은 비단에 싸다가 학 다루는 채찍 흘릴 뻔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