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산곡 2023. 7. 2. 09:02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客裏淸遊到此多(객리청유도차다)

나그네 로 예 와서 놀던 때가 많았는데

上樓情興晩尤加(상루정흥만우가)

늙어서 다시오니 흥 더욱 나는구나

晴川芳草東西路(청천방초동서로)

맑은 내 꽃다운 풀 속 동서로 길이 있고

綠竹垂楊遠近家(록죽수양원근가)

푸른 대 수양버들 원근에 집이 있네

三字御書留寶額(삼자어서류보액)

임금이 내린 글씨 현액 속에 머무는데

一林風雨落餘花(일림풍우락여화)

한 줄기 비바람에 남은 꽃 마저 지네

傍人莫作尋常看(방인막작심상간)

벗이여 이 일을 예사로이 보지 마오

我是南來亦泛槎(아시남래역범차)

이 몸 역시 남쪽에서 배를 타고 왔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