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翁 陸游(방옹 육유). 山 茶 (산 다) 동백 나무 放翁 陸游(방옹 육유). 山 茶 (산 다) 동백 나무 雪裏開花到春晩(설리개화도춘만) 눈 속에 꽃을 피워 늦봄까지 이르니 歲閒耐久孰如君(세한내구숙여군) 한가로운 세월에 누가 너처럼 오래 견디겠는ㄱ 憑闌歎息無人會(빙란탄식무인회) 난간에 기대어 모이는 사람 없는 것을 탄식하노라 三十年前宴海雲(삼십년전연해운) 삼십년 전 잔치에는 바다 위에 뜬 구름 같았었는데... 12) 방옹 육 유(1125) 2023.09.06
放翁 陸游(방옹 육유). 若耶溪上(약야계상) 약야계 가에서 放翁 陸游(방옹 육유). 若耶溪上(약야계상) 약야계 가에서 九月霜風吹客衣(구월상풍취객의) 9월의 서릿바람이 나그네 옷에 불어오고 溪頭紅葉傍人飛(계두홍엽방인비) 시냇가 붉게 물든 단풍잎이 사람 곁으로 날아다니네 村場酒薄何妨醉(촌장주박하방취) 시골 자에 술 싱거우니 취해도 괜찮은데 菰正堪烹蟹正肥(고정감팽해정비) 부추는 바로 삶을 만하고 게는 때마침 살 찌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8.28
放翁 陸游(방옹 육유). 除夜雪(제야설)섣달 그믐날 밤에 내린는 눈 放翁 陸游(방옹 육유). 除夜雪(제야설) 섣달 그믐날 밤에 내린는 눈 只怪重衾不禦寒(지괴중금불어한) 두꺼운 이불도 추위를 막지 못하는 것이 괴이해서 起看急雪玉花乾(기간급설옥화건) 일어나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는을 보니 옥으로 만든 꽃 같네 遲明欲謁虛皇殿(지명욕알허황전) 날이 샐 무렵 텅 빈 궁궐에 이뢰려는데 廐馬蒙氈立夜闌(구마몽전립야란) 마구간의 말이 담요에 덮여 밤 난간에 서 있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8.20
放翁 陸游(방옹 육유). 讀近人詩(독근인시)오즘 사람들의 시를 읽고 放翁 陸游(방옹 육유). 讀近人詩(독근인시) 오즘 사람들의 시를 읽고 琢雕自是文章病(탁조자시문장병) 언어를 다듬고 꾸미는 것은 당연히 문장의 병폐인데 寄險尤傷氣骨多(기험우상기골다) 기이하고 어려운 표현은 더욱 씩씩한 의기를 다치게 하는 것이 많네 君看大羹玄酒味(군간대갱현주미) 그대가 고깃국과 무슬을 맛보았다면 蟹螯蛤柱豈同科(해오합주기동과) 게의 집게발고 조개관자로 내는 맛과 어찌 같다고 하겠는가 12) 방옹 육 유(1125) 2023.08.12
放翁 陸游(방옹 육유). 信 筆 (신 필) 붓 가는 대로 放翁 陸游(방옹 육유) . 信 筆 (신 필) 붓 가는 대로 急雨初過景物奇(급우촤과경물기) 소나기 막 지나가자 경치 새롭고 一天雲作細鱗差(일천운작세린차) 온 하늘의 구름이 들쭉날쭉 잔 비늘이 되었네 畫橈弄水三十里(화뇨롱수삼십리) 구부러지게 그려 놓은 듯 물결치며 흘러내리는 기나긴 강줄기 恰是西村煙暝時(흡시서촌연명시) 서쪽 마을은 자욱한 안개로 어둑해진 듯하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8.03
放翁 陸游(방옹 육유). 秋夜觀月(추야관월)가을밤 달을 보며 放翁 陸游(방옹 육유). 秋夜觀月(추야관월)가을밤 달을 보며 誰琢天邊白玉盤(수탁천변백옥반) 누가 하늘가를 쪼아 흰 옥쟁반을 만들었을까 亭亭破霧上高寒(정정파무상고한) 우뚝 솟아 안개를 뚫고 차가운 하늘오 오르네 山房無客兒貧睡(산방무객아빈수) 산방에 손님을 없고 아이는 잠만 자니 常恨淸光獨自看(상한청광독자간) 맑고 깨끗한 달빛 혼자 바라보는 것이 늘 한스럽기만 하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7.27
放翁 陸游(방옹 육유). 楚 城 (초 성) 초나라성 放翁 陸游(방옹 육유). 楚 城 (초 성) 초나라성 江上荒城猿鳥悲(강상황성원조비) 강가의 언덕 위 황폐한 성에는 원숭이와 새가 슬피 우는데 隔江便是屈原祠(격강편시굴원사) 강을 사이에 두고 바로 굴원의 사당이 있네 一千五百年來事(일천오백년래사) 천오백 년이나 지난 일이건만 只有灘聲似舊時(지유탄성사구시) 옛적과 다름없이 다만 여울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7.19
放翁 陸游(방옹 육유). 項 羽 (항 우) 항우 放翁 陸游(방옹 육유). 項 羽 (항 우) 항우 八尺將軍千里騅(팔척장군천리추) 팔척의 장군에게 천리마 추가 있고 拔山扛鼎不妨奇(발산강정불방기) 산을 뽑고 무쇠솥 들어 올리는 것도 그다지 기이하지 않았는데 范增力盡無施處(범증력진무시처) 범증이 힘을 다하여 간해도 받아들이지 않더니 路到鳥江君自知(로도조강군자지) 전쟁에 진 뒤 오강에 이르러서야 향우 스스로 깨달았네 12) 방옹 육 유(1125) 2023.07.10
放翁 陸游(방옹 육유). 贈猫 (증 묘)고양이 에게 지어주다 放翁 陸游(방옹 육유). 贈猫 (증 묘) 고양이 에게 지어주다 裏鹽迎得小猓奴(리염영득소과노) 소금을 싸들고 가서 얻어 온 작은 고양이 盡護山房萬卷書(진호산방만권서) 산집 방에 있는 그 많은 책들을 잘 지켜 주었네 慚愧家貧策動薄(참괴가빈책동박) 부끄럽기만 하네 집안이 가난하여 그 공에 대한 상을 주는데 야박해서 寒無氈坐食無魚(한무전좌식무어) 추운데 털방석도 깔아주지 못하고 물고기도 제대로 먹이지 못했으니 12) 방옹 육 유(1125) 2023.07.02
放翁 陸游(방옹 육유). 病 起 (병 기) 병석에서 일어나 放翁 陸游(방옹 육유). 病 起 (병 기) 병석에서 일어나 少年射虎南山下(소년사호남산하) 젊어서는 남산 아래서 호랑이도 쏘아 잡았는데 惡馬强弓看似無(악마강궁간사무) 거칠고 사나운 말 탄력이 센 활을 보아도 아무 소용이없네 老病卽今那可說(노병즉금나가설) 늙고 병든 지금 어찌 말이나 할 수 있나 出門十步要人扶(출문십보요인부) 문밖으로 나가면 열 걸음도 못가서 남의 부축을 받아야 하는데 12) 방옹 육 유(1125)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