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孤山兩句得精神(고산양구득정신) 고산 두 구절에 매화 정신 담아내고 數語可驚千古人(수어가경천고인) 말 몇 마디로 옛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리 疎影暗香雖得骨(소영암향수득골) 소영 암향 네 모습 제법 그렸다만 未知寒蘂獨淸眞(미지한예독청진) 차가운 꽃술에서 뿜어 나오는 그 청진은 몰랐구나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4.01.0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7首(탐매 7수) 騷墨風流幾讚君(소묵풍류기찬군) 소인묵객 풍류객 그토록 너를 노래 했지만 說君眞味未深聞(설군진미미심문) 너의 참모습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네 蕭條老榦開三四(소조노간개삼사) 쇠잔한 늙은 줄기에서 피운 서너 송이 便是超群眼有筋(편시초군안유근) 하도 예뻐 너를 보는 눈빛이 반짝이누나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4.01.0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6首(탐매 6수) 雪路尋君獨杖藜(설로심군독장려) 눈길에 너를 찾아 홀로 지팡이 짚고 나서니 箇中眞趣悟還迷(개중진취오환미) 속 참된 아취 깨달은 듯 도로 아득해지네 有心却被無心使(유심각피무심사) 무심한 너를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어 直到參橫月在西(직도삼횡월재서) 먼동이 트는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서성거리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2.24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5首(탐매 5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5首(탐매 5수) 色耶香耶聖難知(색야향야성난지) 색인지 향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月下精神便是奇(월하정신편시기) 달빛 아래 정신만은 기이 하구나 仔細辨來色的處(자세변래색적처) 색을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無情淡色被香欺(무정담색피향기) 무정한 옅은 색인걸 향기 때문에 속았구나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2.16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4首(탐매 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4首(탐매 수) 大枝蟠屈小枝糾(대지반굴소지규) 큰 가지 구불어지고 작은 가지가 서로 얽히고 一幹斜橫杜若洲(일간사횡두약주) 한 줄기는 두약 피는 물가에 비스듬히 걸쳤네 淸影若非三五魄(청영약비삼오백) 보름의 만월아래 맑게비친 네 모습 없었다면 平生描得定無由(평생묘득정무유) 한 평생을 그려 본들 무슨 소용이리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2.07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3首(탐매 3수) 夙聞貞潔最多情(숙문정결최다정) 정결한 그 모습 정도 정말 많아 不與東風紅紫爭(부여동풍홍자쟁) 봄바람에 피는 붉은 꽃들과 다투지 않는다네 一見孤山心便許(일견고산심편허) 고산을 한 번 보고 그만 함빡 빠져 버리면 由來行誤曩時名(유래행오낭시명) 지난날 그 이름 그르치고 말테니까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1.2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2首(탐매 2수) 魏紫姚黃摠有名(위자요황총유명) 도황과 위자 모두 진귀한 모란인즉슨 繁華定被得春情(번화정피득춘정) 화려한 자태로 춘정을 끌기 때문이네 那如阿堵心貞(나여아도심정) 세인들아 매화의 곧은 마음 안다면 白不與世人高下評(백불여세인고하평) 함부로 입 놀려 품평하지 말지니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1.20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탐매 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1(탐매 1) 大枝小枝雪千堆(대지소지설천퇴) 크고 작은 가지마다 눈이 쌓여도 溫暖應知次第開(온난응지차제개) 따뜻한 기운 용케도 알고 차례대로 피는구나 玉骨貞魂雖不語(옥골정혼수불어) 옥골의 곧은 혼 비록 말은 없지만 南條春意最先胚(남조춘의최선배) 남쪽 가지 춘의 알고 먼저 꽃망울 틔우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1.06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陶 店 도점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陶 店(도점) 兒打蜻蜓翁掇籬(아타청정옹철리) : 아이는 잠자리 잡고, 노인은 울타리 고치는데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 작은 개울 흐르는 봄물에 가마우지 멱을 감는다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 청산 끊어진 곳에서, 돌아 갈 길은 아득한데 橫擔烏藤一个枝(횡담오등일개지) : 검은 등나무 덩굴 한 가지가 비스듬히 메어있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0.28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目 羞(목수 ) 목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目 羞(목수 ) 목수 經書今棄擲(경서금기척) : 경서 이제 내던지고 已是數年餘(이시수년여) : 이미 몇 년이 지났구나 況復風邪逼(황복풍사핍) : 하물며 다시 사악한 바람에 쫓겨 因成齒髮疎(인성치발소) : 이빨과 머리털도 성글어졌다 奇爻重作二(기효중작이) : 일 효가 겹쳐져 이 효로로 보이고 兼字化爲魚(겸자화위어) : “兼”자가 변하여 “魚”자로 보인다 雪夷看天際(설이간천제) : 눈이 덮인 속에서 멀리 하늘 끝을 바라보니 飛蛟滿大虛(비교만대허) : 나는 모기들만 하늘에 가득하다 19) 매월당 김시습(1435)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