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매월당 김시습(1435) 10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落 葉(낙엽)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落 葉(낙엽) 落葉不可掃(낙엽불가소) : 낙엽을 그냥 쓸어서는 안 되네 偏宜淸夜聞(편의청야문) : 맑은 밤 그 소리 듣기가 좋아서 라네 風來聲慽慽(풍래성척척) : 바람 불면 우수수 소리 내고 月上影紛紛(월상영분분) : 달 떠오르면 그림자 어지러워요 鼓窓驚客夢(고창경객몽) : 창을 두드려 나그네 꿈 깨우고 疊砌沒苔紋(첩체몰태문) : 섬돌에 쌓이면 이끼 무늬도 지우지요 帶雨情無奈(대우정무내) : 비에 젖은 낙엽을 어찌할꺼나 空山瘦十分(공산수십분) : 늦은 가을, 빈산이 너무 초라해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晩 意(만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萬壑千峰外(만학천봉외) :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孤雲獨鳥還(고운독조환) :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此年居是寺(차년거시사) :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來歲向何山(내세향하산) :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風息松窓靜(풍식송창정) :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香銷禪室閑(향소선실한) :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此生吾已斷(차생오이단) :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棲迹水雲間(서적수운간) :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渤 海 (발해)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渤 海 (발해) 渤海秋深驚二毛(발해추심경이모) : 발해에 가을 깊으니 새치머리 놀라게하고 鴻飛遵渚求其曹(홍비준저구기조) : 기러기도 물가에 내려 제 무리를 찾는구나 莫思閑事祗自勞(막사한사지자노) : 한가한 일 생각치 말자, 나만 피곤하구나 且與鐺杓同死生(차여당표동사생) : 음악과 술과 생사를 같이하여 逞盡丈夫平生豪(령진장부평생호) : 장부의 평생호기를 다 부려보자구나.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登望洋亭看月(등망양정간월)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登望洋亭看月(등망양정간월) 十里沙平望大洋(십리沙평망대양) 십 리 모래밭에서 큰 바다를 바라보니 海天遙闊月蒼蒼(해천요활월창창) 멀고 넓은 바다 위 하늘에 달이 떠오르네. 蓬山正與塵衰隔(봉산정여진쇠격) 신선들 세계라 인간 세상과는 막혀 있고 人在浮菱一葉傍(인재부능일엽방) 사람들은 물 위에 뜬 한 잎 마름잎과 이웃하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天柱寺看花 (천주사간화) 천주사에서 꽃을 구경하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天柱寺看花 (천주사간화) 천주사에서 꽃을 구경하다 春半庭花落又開(춘반정화낙우개) 2월 뜨락에 꽃 지고 또 피어 看花猶自費吟來(간화유자비음래) 구경하며 여태 시 읊고 있으려니 東風可是無情物(동풍가시무정물) 봄바람이 참으로 매정도 하여 狼籍嬌紅點綠苔(낭자교홍점녹태) 붉은 꽃 흩날려 푸른 이끼 얼룩지우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逢人話別(봉인화별) 사람을 만나 이별 이야기를 나누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逢人話別(봉인화별) 사람을 만나 이별 이야기를 나누다. 江上逢人爲小留(강상봉인위소류)。 강변에서 사람을 만나 잠시 머물게 되니 秋風黃葉墜扁舟(추풍황엽타편주)。 가을 바람에 단풍잎이 조각배에 떨어지네 可堪客裏重離客(가감객리중리객)。 나그네 길에서 나그네를 이별하니 어이 견딜까 長笛聲聲正替愁(장적성성정체수)。 긴 젓대소리 삘릴리리 정히 시름을 없애주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서금오신화후 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서금오신화후 2 玉堂揮翰已無心(옥당휘한이무심) : 옥당에서 글짓는 것은 이미 마음에 없고 端坐松窓夜正深(단좌송창야정심) : 소나무 창에 단정히 앉으니 깊은 밤이라 香鑵銅甁烏几靜(향관동병오궤정) : 향관과 동병과 오궤는 고요하기만 한데 風流奇話細搜尋(풍류기화세수심) : 풍루스런 기이한 이야기 자세히 찾아본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1(서금오신화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書金鰲新話後1(서금오신화후 1 ) 矮屋靑氈暖有餘(왜옥청전난유여) : 작은 집에 푸른 담요엔 따스한 기운 넉넉하고 滿窓梅影月明初(만창매영월명초) : 매화 그림자 창에 가득하고 달이 처음 밝아온다 挑燈永夜焚香坐(도등영야분향좌) : 기나긴 밤을 등불 돋우고 향 사르고 앉으니 閑著人間不見書(한저인간불견서) : 한가히 세상에서 보지 못한 글을 짓고 있노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무제 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무제 3 十錢新買小魚船(십전신매소어선) : 십전 들여 작은 고깃배 사서 搖棹歸來水竹邊(요도귀래수죽변) : 노 저어 수죽가로 돌아왔도다 占得江湖風雨夢(점득강호풍우몽) : 강호의 바람과 풍우의 꿈을 얻으니 箇中淸興與誰傳(개중청흥여수전) : 그 속에 맑은 흥취 누구에게 전해줄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2 (무제 2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無題 2 (무제 2 ) 不湏偸得未央丸(불회투득미앙환) : 구태어 미앙환을 탐낼 필요 없느니 境靜偏知我自閑(경정편지아자한) : 경계가 고요하여 내가 편안함을 조금 알겠도다 命僕竹筒連野澗(명복죽통연야간) : 하인에게 대통을 들판 개울에 이어 놓게하니 一條飛玉細珊瑚(일조비옥세산호) : 한 줄기 나는 옥같은 물방울이 산호처럼 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