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9(강 행 9)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9(강 행 9) 배타고 가다 萬古喬山宅(만고교산택) 오랜 세월 보존될 영릉 衣冠葬聖人(의관장성인) 성인의 의복과 관이 묻혀 있네 春秋幾風雨(춘추기풍우) 그 몇 해의 비바람을 겪었는가 苔蘚石麒麟(태선석기린) 돌로 만들어 세운 기린에 이끼만 잔뜩 끼었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7.07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8(강 행 8)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8(강 행 8) 배타고 가다 戰伐前朝事(전벌전조사) 전쟁은 전대 왕조의 일이고 婆娑有古城(파사유고성) 지난날의 파사성만 남아있네 女墻秋草沒(여장추초몰) 성가퀴에는 가을 풀이 파묻혔으니 今日屬昇平(금일속승평) 요즘은 태평성대가 이어지는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6.29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7(강 행 7)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7(강 행 7) 배타고 가다 泊舟梨湖下(박주이호하) 이호 아래 배를 대고 懷賢思不禁(회현사불금) 어진 이를 생각하니 그리운 마음에 견딜수가 없네 高山與景行(고산여경행)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크고 넓은 길을 가며 緬仰百年心(면앙백년심) 한평생 우러러 사모 하는 마음을 지녔노라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6.22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6(강 행 6)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6(강 행 6) 배타고 가다 暝樹沈沈靜(명수침침정) 나무들이 우거진 어두운 숲은 고요하고 崩沙仄仄斜(붕사측측사) 무너진 모래톱은 어렴풋이 비스듬하네 連飛度螢火(연비도형화) 반딧불이 잇달아 날아가는 저편에 隱隱見人家(은은견인가) 흐릿하게 인가 가 보이는 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6.14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5(강 행 5)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5(강 행 5) 배타고 가다 上灘百丈牽(상탄백장견) 여울을 거슬러 오를 때는 대로 만든 밧줄로 끌고 下灘雙楫舞(하탄쌍즙무) 여울을 내려갈 때는 두 자루의 노가 춤추네 行綠蘆葦叢(행록노위총) 갈 때는 갈대숲을 따라서 가고 止泊楊柳樹(지박양유수) 머무를 때는 버드나무 가에 배를 대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6.07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4(강 행 4)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4(강 행 4) 배타고 가다 蒼壁揷江心(창벽삽강심) 푸른 절벽이 강 한복판에 꽂혔으니 積鐵千古色(적철천고색) 쇠를 쌓은 듯이 오랜 세월이 빛깔을 띠었네 舟人不敢語(주인불감어) 뱃사람은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은 下有蛟龍宅(하류교룡택) 강 아래 교룡의 집이 있기 때문이로다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5.3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3(강 행 3)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3(강 행 3) 배타고 가다 雨色迷江樹(우색미강수) 내르는 비에 물들어 강가의 나무들이 흐릿하고 新涼入熟衣(신량입숙의) 싸늘한 기운이 따뜻한 옷에 스며드네 扁舟故鄕去(현주고향거) 조각배 타고 고향으로 가니 寞道願相違(막도원상위) 바라던 것이 어긋났다고 말하지 마오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5.22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2(강 행 2) 배타고 가다 人語草田中(인어초전중) 사람들 말소리 풀밭에서 들려오는데 草深人不見(초심인불견) 풀이 우거져서 사람 보이지 않네 江風吹徐徐(강풍취서서) 강 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니 日高露猶泫(일고로유현) 한낮인데도 이슬이 도리어 반짝반짝 빛나는 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5.15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강 행 1) 배타고 가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江 行 1(강 행 1) 배타고 가다 夕照平沙岸(석조평사안) 저녁 햇빛은 모래언덕을 비추는데 人家亂樹邊(인가란수변) 인가들은 어지럽게 숲가에 있네 孤舟下處客(고주하처객) 외로이 떠 잇는 배에 탄 사람은 어느 곳의 나그네인지 獨宿暮江煙(독숙모강연) 저물녘 안개 낀 강에서 홀로 묵는 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5.08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善竹橋有感(선죽교유감) 선죽교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善竹橋有感(선죽교유감) 선죽교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故國繁華事事非(고국번화사사비) 번창하고 화려했던 고려 왕조 일마다 다 어긋나서 舞臺歌榭草離離(무대가사초리리) 춤추던 무대와 노래하던 정자에는 잡초만 무성하네 至今善竹橋邊路(지금선죽교변로) 지금 선죽교 주변 길에는 唯見行人駐馬悲(유견행인주마비) 길 가던 사람이 말을 세우고 슬퍼하는 모습만 보이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