谿谷張維(계곡 장유). 被酒暮歸馬上口占(피주모기마상구점)취해서 땅금에 돌아오며 말 위에서 제멋대로 읊은시 谿谷張維(계곡 장유). 被酒暮歸馬上口占(피주모기마상구점) 취해서 땅금에 돌아오며 말 위에서 제멋대로 읊은시 故人邀我菊花時(고인요아국화시) 친구가 얼씨구나 간만이다 맞아준 국화의 시절 尊酒論文興不違(존주론문흥불위) 맥주 한짝 세상이 왜 이레 부어라 마셔대니 醉後却忘村逕險(취후각망촌경험) 여기가 어디냐 험한 산길 여기 저기 해매며 獨鞭羸馬趁斜暉(독편이마진사휘) 석양빛 따라 여윈 나귀에 매달려 채찍 치며 나홀로 가네 53) 계곡 장유(1587) 2023.02.28
谿谷張維(계곡 장유). 禪房夜雨吟成 示鄭儀曹君平 (선방야우음성 시정의조군평) 谿谷張維(계곡 장유). 禪房夜雨吟成 示鄭儀曹君平 (선방야우음성 시정의조군평) 선방에서 밤비 소리 들으며 시를 지어 鄭斗卿(정두경) 에게 보여 주다 晨鐘暮鼓自騰騰(신종모고자등등) 아침 쇠종에 저녁북이라 정신도 절로 등등하니 形役眞慙物外僧(형역진참물외승) 진토에 찌든 몸 물외승 보기 부끄럽네 再到奉先禪院宿(재도봉선선원숙) 다시 찾아와 묵는 봉선사 선원 滿山秋雨一龕燈(만산추우일감등) 온 산 적시는 가을비 희미한 석등 외롭네 53) 계곡 장유(1587) 2023.02.27
谿谷張維(계곡 장유). 客懷 (객회) 나그네 회포 谿谷張維(계곡 장유). 客懷 (객회) 나그네 회포 滿地殘花半作泥(만지잔화반작니) 땅에 가득 떨어진 꽃 반은 진흙 속 夜來風雨暗前溪(야래풍우암전계) 밤사이 앞 개울에 풍우 몰아 쳤음이라 望鄕臺上空惆悵(망향대상공추창) 망향대에 올라 서니 괜히 슬퍼지는 마음 雲樹千重夢也迷(운수천중몽야미) 구름과 나무 천 겹 만 겹 꿈속에서도 해매노라 53) 계곡 장유(1587) 2023.02.13
谿谷張維(계곡 장유). 次韻題戒淨詩卷(차운제계정시권) 차운하여 계정의 시권에 제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次韻題戒淨詩卷(차운제계정시권) 차운하여 계정의 시권에 제하다 師是山人本住山(사시산인본주산) 어라 멧절 스님 어인 행차이신가 若爲携卷到塵間(약위휴권도진간) 뭔 바람으로 시권 끼고 티끌 세상 내려오셨소 塵間却有長居士(진간각유장거사) 티끌 세상 그럭저럭 살고 있는 장거사 不是全忙亦不閒(불시전망역불한) 바쁘지도 한가하지도 않고 장 그러하다만 53) 계곡 장유(1587) 2023.02.06
谿谷張維(계곡 장유). 珍島碧波亭(진도벽파정) 谿谷張維(계곡 장유). 珍島碧波亭(진도벽파정) 天邊日脚射滄溟(천변일각사창명) : 하늘 가에 햇발 푸른 바다 내리 쏘고 雲際遙分島嶼靑(운제요분도서청) : 구름 끝 아득히 갈라진 푸른 섬 閶闔風聲晩來急(창합풍성만래급) : 저녁 되니 가을바람 급해져 浪花飜倒碧波亭(랑화번도벽파정) : 벽파정에 이는 물결 철썩철썩 꽃처럼 부서지네 53) 계곡 장유(1587) 2023.01.30
谿谷張維(계곡 장유). 小言 (소언) 아무렇게나 해보는 말 谿谷張維(계곡 장유). 小言 (소언) 아무렇게나 해보는 말 秋毫之末奠山河(추호지말전산하) : 가을 터럭 하나에 산과 내 얹고 微塵之內分疆域(미진지내분강역) : 티끌 안 작은 곳을 제 땅으로 나눈다 蔽虧六合蟭螟翅(폐휴육합초명시) : 하루살이 날개로 천하를 가리고 幅負萬里蠻觸國(폭부만리만촉국) : 만리 먼 오랑캐 나라 업고가는 달팽이여 53) 계곡 장유(1587) 2023.01.24
谿谷張維(계곡 장유). 子容宅夜宴口占(자용댁야연구점) 谿谷張維(계곡 장유). 子容宅夜宴口占(자용댁야연구점) 鄭弘溟(정홍명)의 집에서 밤에 주연을 즐기며 읊조린 시 良夜未渠央(양야미거앙) 이 좋은 밤 아직도 시간이 남았으니 綺筵銀燭光(기연은촉광) 성대한 주연에 빛나는 은촉 欲眠陶令醉(욕면도령취) 도령은 취해서 눈이 자꾸 감기는데 多酌次公狂(다작차공광) 차공 광기 보시려나 술을 많이도 부어주네 53) 계곡 장유(1587) 2023.01.18
谿谷張維(계곡 장유). 題長城客館(제장성객관) 谿谷張維(계곡 장유). 題長城客館(제장성객관) 장성의 객관에서 暮角聲初歇(모각성초헐) : 저녁 뿔피리 소리 그치자 天涯隻影遙(천애척영요) : 먼 하늘 끝, 아득한 외로운 그림자 知心有短燭(지심유단촉) : 내 맘 아는 것은 오직 짧은 촛불 相伴度殘宵(상반도잔소) : 서로 의지하며 남은 밤을 지새운다 53) 계곡 장유(1587) 2023.01.11
谿谷張維(계곡 장유). 被酒夜行(피주야행)취하여 밤에 걷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被酒夜行(피주야행)취하여 밤에 걷다 夜深行草逕(야심행초경) : 깊은 밤 풀길을 걷으니 星斗光離離(성두광리리) : 별빛만 번쩍번쩍거리는구나 山鬼不敢近(산귀불감근) : 산 쉬신도 감히 오지 못하니 大醉吟新詩(대취음신시) : 크게 취하여 새로 시를 읊는다 53) 계곡 장유(1587) 2023.01.05
谿谷張維(계곡 장유). 醉題金子長家壁上 2수(취제금자장가벽상 2수) 谿谷張維(계곡 장유). 醉題金子長家壁上 2수(취제금자장가벽상 2수) 취하여 김자장의 집 벽에 쓰다 제1수 極浦歸潮急(극포귀조급) : 포 구 끝에서 조수처럼 돌아오니 寒天落日低(한천락일저) : 찬 하늘에 지는 해가 기운다 三杯故人酒(삼배고인주) : 석잔 술을 친구와 나누니 不覺醉如泥(불각취여니) : 취하여 넋 잃은 줄 알지도 못했네 제2수 禮豈因吾設(례기인오설) : 예가 어찌 우리 때문에 생겼는가 平生愛此言(평생애차언) : 평생토록 이 말이 그렇게도 좋았네 樽前無主客(준전무주객) : 술동이 앞에는 주객이 따로 없으니 醉裏到羲軒(취리도희헌) : 술에 취한채로 희헌까지 찾아왔노라 53) 계곡 장유(1587)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