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자하 신위(1769) 99

紫蝦 申緯(자하 신위). 영지(影池) 연못위 그림자

紫蝦 申緯(자하 신위).    영지(影池) 연못위 그림자  草樹取映時(초수취영시) : 초목 그림에서 그림자를 그릴 때 能以正面狀(능이정면상) : 능히 정면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與君歃此水(여군삽차수) : 그러나 그대와 이 물을 마셔버리면 永離顚倒相(영리전도상) : 영원히 거꾸러진 모습은 떠나버린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梨花月白(이화월백) 배꽃에 달

紫蝦 申緯(자하 신위).   梨花月白(이화월백) 배꽃에 달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배꽃에 달 밝은 삼경의 깊은밤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피를토하며 우는소리 두견이 원망스럽다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다정함이 병 되는줄 이제야  깨달으니  不關人事不成眠(부관인사부성면)세상일에 무심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 西京次鄭之常韻(서경차정지상운) 평양 정지상의 시를 빌어

紫蝦 申緯(자하 신위) .    西京次鄭之常韻(서경차정지상운) 평양 정지상의 시를 빌어 急管催觴離思多(급관최상리사다) 급한 피리소리 술잔을 재촉하고 不成沈醉不成歌(불성침취불성가) 마셔도 취하지 않고 노래도 되지 않네 天生江水西流去(천생강수서류거) 대동강물은 저대로 서쪽으로만 흘러가고 不爲情人東倒波(불위정인동도파) 나의 정든 이를 위해 동으로 흐르지는 않는구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白塔(백탑) 백탑

紫蝦 申緯(자하 신위).    白塔(백탑) 백탑   白塔亭亭向遠空(백탑정정향원공) 흰 탑은 높이 먼 공중을 향하고 古城西畔寺門東(고성서반사문동) 옛 성 서쪽 두둑에 있는 절, 문은 동으로 나있다 行人喚渡立沙渚(행인환도립사저) 길손은 사공을 불러 물가 모래에 서있는데 一百四鈴遼語風(일백사령료어풍) 백네 개 요령소리, 멀리 바람결에 묻혀온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金爐香(금로향) 금향로의 향불

紫蝦 申緯(자하 신위).    金爐香(금로향) 금향로의 향불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루성잔) 금향로에 향불 다타고 물시계 소리 잦아드니 誰與橫陳罄夜歡(수여횡진경야환) 누구와 마주 누워 속삭이며 고요한 밤 즐기다가月上欄干斜影後(월상란간사영후) 달이 난간에 떠올라 그림자 기운 뒤에 打探人意驀來看(타탐인의맥래간) 내 마음 알아보려 그렿게도 빨리 달려와보고 있는가.

紫蝦 申緯(자하 신위). 綠草靑江馬(녹초청강마) 맑은 강가 푸른 풀 위의 말

紫蝦 申緯(자하 신위).    綠草靑江馬(녹초청강마)맑은 강가 푸른 풀 위의 말  茸茸綠草靑江上(용용녹초청강상) : 맑은 강 위에 풀 무성하고 老馬身閑謝轡銜(노마신한사비함) : 늙은 말이 굴레 벗어 몸 편한하네 舊首一鳴時向北(구수일명시향북) : 지난 적 머리 들어 때로 북녘 향해 우는 것은 夕陽無限戀君心(석양무한연군심) : 석양에 끝없이 임 그리는 마음일세

紫蝦 申緯(자하 신위). 子規啼(자규제)두견새 울음

紫蝦 申緯(자하 신위).    子規啼(자규제)두견새 울음 梨花月白五更天(이화월백오갱천) : 배꽃에 달 밝은 오경의 하늘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 피 토하며 우는 소리들은 원망하는 두견새소리 儘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 다정이 원래 병인 것을 깨달아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 사람의 일 아닌데도 잠 못 이룬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公莫拂衣(공막불의) 공은 옷 떨치지 마세요

紫蝦 申緯(자하 신위).    公莫拂衣(공막불의)  공은 옷 떨치지 마세요 莫拂挽衫輕別離(막불만삼경별리) 당기는 적삼을 뿌리치고 쉽게 이별하지 말아요 長堤昏草日西時(장제혼초일서시) 해 서산으로 넘어가면 긴 뚝에 풀빛도 어두워라 客窓輾轉愁滋味(객창전전수자미) 몸 귀척이는 객창에 수심은 짙어가고  孤剔殘燈到自知(고척잔등도자지) 꺼져가는 등잔 심지 외로이 발라보면 절로 알리라.

紫蝦 申緯(자하 신위). 冬之永夜(동지영야)겨울 기나긴 밤

紫蝦 申緯(자하 신위).  冬之永夜(동지영야)겨울 기나긴 밤   截取冬之夜半强(절취동지야반강) : 동짓밤 기나긴 밤, 절반을 끊어내어 春風被裏屈蟠藏(춘풍피이굴반장) : 봄바람 따뜻한 이불 속에 서려두었다가 燈明酒煖郞來夕(등명주난랑래석) : 임 오신 날 밤, 등불 밝혀 술 데워서 曲曲鋪成折折長(곡곡포성절절장) : 굽이굽이 펴내어서, 꺾어꺾어 늘이리라

紫蝦 申緯(자하 신위). 明沙十里(명사십리) 고운 모랫길 십리

紫蝦 申緯(자하 신위).    明沙十里(명사십리) 고운 모랫길 십리 釋子相逢無別語(석자상봉무별어) : 스님을 만나니 다른 말 없고 關東風景近何許(관동풍경근하허) : 관동의 경치가 요즈음 어떠한가 하신다 明沙十里海棠花(명사십리해당화) : 고운 모래벌판 십리에 해당화 피어 있고 兩兩白鷗飛疎雨(양양백구비소우) : 쌍쌍이 흰 갈매기 성긴 빗속을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