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추사 김정희(1786) 98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午睡1(오수1) 낮잠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午睡1(오수1) 낮잠   一枕輕安趁晩涼(일침경안진만량) 서늘 바람 알맞고 베개자리 편안하니 眼中靈境妙圓光(안중령경묘원광)안중의 영한 지경 신묘한 원광일레  誰知夢覺元無二(수지몽각원무이) 뉘라 알리 꿈과 깸이 본래 둘이 아니란 걸 蝴蝶來時日正長(호접래시일정장범나비 날아 올 때 해조차 정히 기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與黃山東籬宿石瓊樓(여황산동리숙석경루)황산동리와 석경루에서 묵으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與黃山東籬宿石瓊樓(여황산동리숙석경루) 황산동리와 석경루에서 묵으며 入室常疑雨(입실상의우) : 이 집에 들면 항상 비 오는 듯 無煩繪水聲(무번회수성) : 번거롭게 물소리 그릴 것 없다네 晴林朝合爽(청림조합상) : 맑은 숲엔 아침이 상쾌하고 陰壑夜生明(음학야생명) : 그늘진 골짝엔 밤에도 밝다네 鄭重名山業(정중명산업) : 정중한 명산의 고즈넉한 별채 飄然不世情(표연부세정) : 표연한 그 느낌 세상 맛 아니라네 松風凉到骨(송풍량도골) : 솔바람 서늘히 뺏속으로 스며 詩夢百般淸(시몽백반청) : 시상도 모두가 깨끗하다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餞秋(전추)가을을 보내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餞秋(전추)가을을 보내며 寒江斷送鯉魚風(한강단송리어풍) 차가운 강가에 가을바람 그쳤는데 別後音書渺渺中(별후음서묘묘중) 이별 후 아무런 전갈 없어 아득해. 再熱如今難復望(재열여금난부망) 이제 다시 뜨거운 날을 바랄 수 없으니 幾回團扇怨西宮(기회단선원서궁) 둥근 부채는 그 얼마나 서궁을 원망하리. 鯉魚風(리어풍) : 음력9월의 가을바람을 뜻한다. 당나라 시인 李賀의 大堤曲이란 詩에서 유래. 團扇(단선) 둥근부채. 조비연 에게 한나라 成帝의 총애를 빼앗긴 班婕妤의 고사에 나옴.西宮(서궁) 조비연이 거처하던 궁이고, 成帝는 사랑이 식자 반첩여가 준 團扇을 버렸다. 가을처럼 쓸쓸하나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추사 김정희다. 추사는 왕에게 잊혀진 자신의 신세가 찬바람 불자 버려진 ..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雪夜偶吟(설야우음)눈오는밤 우연히 읊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雪夜偶吟(설야우음) 눈오는밤 우연히 읊다 酒綠燈靑老屋中(주록등청노옥중) 술 푸르고 등 파랗다 낡아 빠진 띠집 속에 水仙花發玉玲瓏(수선화발옥영롱) 수선화 중얼중얼 영롱한 옥이로세 尋常雪意多關涉(심상설의다관섭) 심상한 저 설의도 관계가 많이 되니 詩境空濛畫境同(시경공몽화경동) 시경은 공몽해라 화경도 마찬가지

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仙遊洞(선유동)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仙遊洞(선유동) 碧雲零落作秋陰(벽운령락작추음) 푸른 구름 흩어져 가을 그늘 唯有飛泉灑石林(유유비천쇄석림) 이루어 날아내리는 샘물만이 돌 숲에 뿌려진다 一自吹簫人去後(일자취소인거후) 옥퉁소 불던 그 사람 떠난 뒤로 桂花香冷到如今(계화향냉도여금) 계화향기 차가운 것 오늘까지 왔구나.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配所輓妻喪(배소만처상)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함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配所輓妻喪(배소만처상)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함 那將月老訟冥司(나장월로송명사) 어찌하면 매파가 저승 관리에게 송사하여 來世夫妻易地爲(내세부처역지위) 내세에는 우리부부 바꾸어 태어나게 할 수 있을 까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내가 죽고 당신이 천리 밖에 태어나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 나의 이 마음의 슬픔을 알게 하고 싶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上淵泉丈(기상연천장) 연천 홍석주 어른께 부쳐 올립니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寄上淵泉丈(기상연천장) 연천 홍석주 어른께 부쳐 올립니다 萬壑千峯悵獨遊(만학천봉창독유) 만학이라 천봉을 혼자서 노닐자니 白雲一抹夢中秋(백운일말몽중추) 흰구름 한 가닥은 꿈속의 가을일레 若於此境甘枯寂(약어차경감고적) 만약에 이 경(境)에서 고적이 달갑다면 還敎人人羨八州(환교인인선팔주) 사람마다 도리어 팔주를 부뤄하리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8(송자하입연 8)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8(송자하입연 8)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三百年來無此翁(삼백년래무차옹) 삼백 년이 가는 동안 이 늙은이 또 있으리 石帆亭上聞宗風(석범정상문종풍) 석범이라 정자 위에 종풍을 들었다오 團成八月生辰日(단성팔월생진일) 팔월이라 생신 날에 모임이 원만하여 祝嘏碧雲紅樹中(축하벽운홍수중) 푸른 구름 붉은 숲 그 속에서 복빌었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7(송자하입연 7)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7(송자하입연 7)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東坡石銚今猶在(동파석요금유재) 동파 선생 석조, 지금도 남아 있어 圖壓蘇齋書畵船(도압소재서화선) 그 그림이 소재의 서화선을 눌렀다 淮泗道中明月影(회사도중명월영) 회사 땅의 길, 밝은 달 그림자 松風夢罷尙涓涓(송풍몽파상연연) 솔바람에 꿈을 깨니 여전히 아른아른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6(송자하입연 6)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送紫霞入燕 6(송자하입연 6) 연경에 가는 자하를 전송하며 百摹雨雪摠塵塵(백모우설총진진) 백 번 모한 우설은 모두 다 각기 각기 又一九霞洞裏春(우일구하동리춘) 또 하나는 구하동의 막대 짚은 봄이로세 顴右誌傳松下供(권우지전송하공) 바른 관골 사마귀는 송하공양 전해오니 何如子固硏圖人(하여자고연도인) 조자고(趙子固)의 벼루에 그린 것과 어떠하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