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冬日對屛山有作(동일대병산유작)
겨울날 병산을 마주보고
朝見錦屛山(조견금병산)
아침에 금병산 바라보았는데
暮見錦屛山(모견금병산)
저녁에도 금병산 보고 있다
朝朝與暮暮(조조여모모)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錦屛在窓間(금병재창간)
금병산은 또 창문 사이에 있구나
變態雖千萬(변태수천만)
변화하는 자태는 갖가지 형태지만
畢竟各有還(필경각유환)
끝내는 제각기 다시 나타난다
斐亹還初旭(비미환초욱)
아침 햇살에 아름다운 자태
空濛還夕月(공몽환석월)
부질없이 소슬비가 내리다가 저녁에 달 뜬다
靑還浦漵煙(청환포서연)
푸른빗 다시 개울의 물안개 되고
白還厓谷雪(백환애곡설)
흰것은 오히려 골짜기 흰 눈이로다
於何還秀色(어하환수색)
어디서 빼어난 색 으로 변하여
終古不曾歇(종고부증헐)
끝내 오로지 쉬어본 적이 없는가
澹然彩翠外(담연채취외)
담담하게 푸른빛 너머로
吾獨觀其眞(오독관기진)
나홀로 진경을 바라 보노라
冥會只此心(명회지차심)
이마음 고요히 깨달아 질뿐
詎可喩傍人(거가유방인)
어찌 곁 사람에게 알릴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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