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8[기정십영 8] 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산곡 2024. 5. 27. 07:2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8[기정십영 8]

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蛇淵釣魚[사연조어]  :  뱀 못에서 물고기를 낚다.

 

臨淵不作徒羨魚[임연부작도선어] : 못에 임해 잡지 못하고 물고기 무리 탐내니

竹竿一絲風嫋如[죽간일사풍뇨여] : 대나무 낚시대 줄 하나만 바람에 흔들리네.

大魚如神倏遠逝[대어여신숙원서] : 큰 물고기 신령 같아 갑자기 멀리 가버려도

芳餌來貪俄衆拏[방이래탐아중라] : 향긋한 미끼 탐내 오니 잠시 많이 붙잡았네.

渭川非熊事曠絶[위천비웅사광절] : 위천의 곰이 어긋남은 심히 공허한 일이고

東海連鼇談誕虛[동해연오담탄허] : 동해 바다 산의 자라는 헛된 거짓 이야기네.

我思江湖有散人[아사강호유산인] : 내 생각에 강호에 한가한 사람이 있으리니

金虀玉膾聊同渠[금제옥회료동거] : 좋은 채소에 훌륭한 회를 그와 함께 즐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