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7[기정십영 7]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산곡 2024. 5. 20. 07:47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7[기정십영 7]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孤山聽笛[고산청적]  :  외진 산에서 피리 소리를 듣다.

 

遙山一抹暮天碧[요산일말모천벽] : 먼 산을 잠시 지나니 푸른 하늘 저무는데

山下何人弄長笛[산하하인롱장적] : 산 아래 어떤 사람이 긴 피리를 연주하네.

數聲隨風落洲渚[수성수풍락주저] : 바람 따라 소리 헤아리니 물가 쓸쓸하고

鳥獸悲號龍舞澤[조수비호룡무택] : 새와 짐승 슬피 울며 용이 못에서 춤추네.

君山舟上呂逢仙[군산주상여봉선] : 군산의 배 위에서 여봉선이 신선을 만난듯

奪秀亭中劉捻鐵[탈수정중류념철] : 탈수정 정자 안에서 유군이 철적을 잡았네.

憑欄終夕獨感慨[빙란종석독감개] : 밤새 난간에 기대어 홀로 마음 깊이 느끼니

烟水蒼茫墮寒月[연수창망타한월] : 아득히 푸른 물 안개 쓸쓸한 달빛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