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한계조수도(閑溪釣叟圖)

산곡 2024. 1. 11. 08:58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한계조수도(閑溪釣叟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6.6 x 31.4 cm

소장 : 호암미술관

 

해설 : 화면 좌편 위쪽에 치우쳐 담묵으로 묘사된 절벽이. 가운데를 향해 원만한 곳선을 이루면서 물속에 바위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냇가로 다가와 멈춘다. 시냇물은 전경에서 왼편으로 비스듬히 대각선을 이루는데. 이쪽 언덕 물가에 삿갓을 쓴 이와. 맨상투의 남자가 각각 낚싯대를 드리우고. 말을 주고 받는다. 절벽 중앙에는 발묵기법으로 암층의 일부가 크게 돌출하게 처리하면서. 역시 냇가로 흐르듯 내려오는데, 돌사이에 뿌리 박은 나무들이. 위아래로 기둥과 가지를 뻗으면서. 덩굴을 몇줄 드리우고 있다. 거의 밋밋한 절벽 자체에 비해. 아랫자락은 해삭준(解索皴)이 밀집되면서 농도를 더해 표현되고. 나뭇잎 등 여기저기에는 황갈색 담채를 썼다. 화폭 오른쪽 위의 절벽과 대칭이 되는 공간은. 자욱한 안개속에 무한히 비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