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김홍도(金弘道). 제목 :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

산곡 2024. 1. 10. 08:27

작가 : 김홍도(金弘道)

아호 : 단원(檀園)

제목 :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

언제 : 18세기 말

재료 : 종이에 담채

규격 : 28 x 32.7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화면 전부가 하나의 꼴짜기이고. 양쪽 절벽이 가파르게 서 있어 계곡이 깊다. 저 멀리 더 깊은 골에서 흘러오는 계곡물 위로, 어느절로 들어가는 극락교(極樂橋)가, 맛배기와지붕 구조와 둥근 창으로 되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절의 암자가 하나 비스듬히 지붕과 한쪽 벽만 보이는데. 그림의 전경 왼쪽아래에 삭발승 하나가 지팡이를 짚고 벼랑길을 따라 귀사(歸寺)하고 있다. 바위 벼랑은 모두 초묵(焦墨)의 굵직하고 꺾이는, 붓자국으로 힘있게 내리긋고. 절벽의 암준(岩皴)도 굵은 초묵으로 담묵 바탕에 내리긋거나 점을 찍었다. 왼쪽벼랑 즉 귀사하는 중의 머리 위로. 단풍난무가 바위에 뿌리를 박고 늘어져 있고. 또 이곳저곳에 시커먼 먹을 찍어. 곧은 침엽수 줄기를 묘사하고. 짧은 횡선으로 두툼하거나 성기게 가지와 잎을 나타냈다. 후면의 계곡은 아득하게 하늘과 접하여. 끝간 데를 모르겠고. 그 위 훤한 공간에다 싯귀를 썼지만. 그중 몇자만 알아보겠다. 또한 암자의 파풍(破風)과. 극락교의 토벽(土壁)에만 연한 주칠과 황토색이 보인다. 근래에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이. 단원의 낙관과 제시(題詩)가 벗겨진 것을 애석해 하는 평어(評語)와 낙관. 도서(圖書)가 왼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