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대진(戴進). 제목 : 어락도(漁樂圖) 부분

산곡 2024. 8. 30. 19:06

 

작가 : 대진(戴進)

제목 : 어락도(漁樂圖) 부분

언제 : 明

재료 : 두루마리 비단에 먹과 채색

규격 : 46 x 740 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대진의 자는 문진(文進). 호는 정암(靜菴)이다. 절강성 전당 출신인 그는 선덕 연간에 화원에 들어가 이재. 주문정 등과 더불어 궁정화가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그를 질투한 사환(謝環)의 참언(讒言)으로 궁정을 떠나 그후 고향인 전당에서 그림을 그렸다. 남송 원체화풍을 기초로 한 독자적인 산수화 화풍을 이루어 절파 의 시조가 되었으며. 명대 회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절파란 명칭은 그의 고향인 절강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강변의 어민생활을 묘사한 어락도 또는 어부도는 조간(趙幹)의 강행초설도 이래 중국 강남지방의 전통적인 화제였고. 명대에 와서는 특히 절파 화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가 되었다. 자연스럽고 활달한 필치로 그려진 이 작품은 남송화원체의 화풍을 완전히 벗나난 대진의 만년의 양식을 보여준다. 인물. 배. 갈대 등의 묘사는 오진의 어부도를 상기시키나. 대진의 그림은 문인의 상상속의 이상화 된 어부가 아닌. 실제 어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강남의 풍경과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짧고 날렵한 필치로 바위와 나무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고. 특히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은 화면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언뜻 보기에는 자유롭게 멋대로 그려진 듯한 모든 요소들이. 사실은 대진의 뛰어난 기량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매우 기다란 화폭속에서 자연과 인간의조화를 완벽하게 엮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