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석도(石濤). 제목 여왕원기합작난죽파석도(與王原祁合作蘭竹坡石圖)

산곡 2023. 10. 18. 07:58

작가 : 석도(石濤)

아호 : 대척자(大滌子). 청상노인(淸湘老人). 할존자(瞎尊者)

제목 : 여왕원기합작난죽파석도(與王原祁合作蘭竹坡石圖)

언제 : 169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34.2 x 57.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강희 30년(辛未)에 왕원기와 함께 그린 이 그림은 석도가 난죽(蘭竹)을 왕원기가 파석(破石)을 그린 것이다. 유교적 질서와 정통보수사상 속에서 고화법(古畵法)대로만 그림을 그린 화원화(畫院派)의 왕원기와 선종(禪宗)불교사상 속에서 무법이 법이라며 그림을 그린 재야(在野)의 석도가 이렇게 마음을 합쳐 합작한 그림을 보면 감회가 깊어진다. 구도가 치밀하고. 화기(畫技)도 정성을 다한 이 그림은 석도가 북경에 머무는 동안 왕원기와 왕휘 등을 만나 친교를 맞으면서 합작한 것이다 석도는 왕휘와도 따로 <난죽과석도>를 합작하였다. 눈보라 속에서도 의연히 서 있는 대나무의 모습에서 미학에서 말하는 감정이입(感情移入)이라는 말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농담묵으로 처리된 대나무잎과 난초잎은 그윽한 아름다움의 형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