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제백석(齊白石) : 매화도(梅花圖)

산곡 2023. 1. 31. 08:27

 

작가 : 제백석(齊白石)

아호 : 백석(白石). 빈생(瀕生) 기원(寄園). 차산관주(借山館主).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제목 : 매화도(梅花圖)

언제 : 19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5.9 x 3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제백석이 66세에 그린 이 매화도에는 수평여제청속(潄平女第淸屬) 기사추(己巳秋) 제황(齊璜) 이라는 관지가 쓰여 있고 백석옹(白石翁) 이라는 백문방인 이 찍혀있다. 이렇게 홍매(홍매)를 예쁘게 채색하여 그린 매화그림에는 김농과 오창석의 홍매도 등이 있는데. 세 그림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그것은 매화를 보는 시각과 미감이 다를 뿐 아니라 화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 그림이 더 좋고 누구 그림이 더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제백석의 매화도는 김농이나 오창석의 홍매도 보다 더 섬세하고 여성적이라고 할수 있을 뿐이다.

 

 

 

작가 : 제백석(齊白石)

아호 : 백석(白石). 빈생(瀕生) 기원(寄園). 차산관주(借山館主).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제목 : 과주도(菓酒圖)

언제 : 19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5.1 x 61.2 cm

소장 : 홍콩 일연재

 

해설 : 이 과주도에는 제백석이 자신있게 쓰는 전서체(篆書體)의 백사불여음주강(百事不如飮酒彊) 이라는 글이 있다. 오창석 처럼 도장을 새기는 전각에도 뛰어난 솜씨를 보인 그는 이렇게 화제나 제발을 전서체로 쓰는 예가 많다. 그래서 그는 관지에 백석노인병전(白石老人幷篆) 이라고 밝혔다. 마늘. 비파. 술항아리 등을 화면 가득히 배치하고 농담묵과 담채를 대담하게 써서 그린 이 그림을 보고 있遺窄?그림이란 천마(天馬)가 하늘을 달리는것처럼 습기(習氣)를 벗어나야 한다. 는 그의 화론을 듣는 듯 하다.

 

 

작가 : 제백석(齊白石)

아호 : 백석(白石). 빈생(瀕生) 기원(寄園). 차산관주(借山館主).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제목 : 앵도도(櫻桃圖)

언제 : 19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69.2 x 43.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빨간 빛깔의 앵두꽃을 그린 이 앵도도는 앞서 본 매화도와 비슷한 크기. 비슷한 구도. 비슷한 화법의 그림이다. 소동파의 시 매화에서 제1.2.3.4구를인용하여 화면의 왼쪽 위에 2행으로 쓰기도 한 이 그림은 해상파 화가들의 화훼화에서 볼수 있는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화면 가득히 그려진 빨간 꽃송이와 높이 뻗어 올라간 검은 나뭇가지는 풍요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젊고 예쁜 것을 추구한 예술가의 세계를 보는 것 같다.

 

 

작가 : 제백석(齊白石)

아호 : 백석(白石). 빈생(瀕生) 기원(寄園). 차산관주(借山館主).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제목 : 여지도(茘枝圖)

언제 : 19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52.5 x 42.5 cm

소장 : 한국 개인

 

해설 : 여주 라고도 하는 여지(茘枝)는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 덩굴풀이다. 손바닥 모양의 잎과 암수 한 그루에 노란 꽃이 피며. 과실은 긴 타원형으로 표면에 우툴두툴한 돌기가 많다. 진사증의 권유로 화법을 홍화묵엽법(紅花墨葉法)으로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에 그린 이 여지도는 나이로나 그림의 경력으로나 장년에 들기 시작할 무렵이어서인지 대담하면서도 화려하다. 특히 화면 가운데. 큰 기둥 같은 나무를 세운 것이 더욱 그렇다.

 

 

작가 : 제백석(齊白石)

제목 : 선도도(仙桃圖)

언제 : 1940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6.5 x 33 cm

소장 : 한국 개인

 

해설 : 제백석 자전(自傳)을 보면 그는 그의 일생을 9단계로 나누고 있다. 즉 어린시절. 학동시절. 나무를 해오는 초동과 목공시절. 조각사에서 화가로 변한시절. 시화와 전각으로 이름을 떨친 시절. 다섯번 여행을 떠난 5출 5귀(五出五歸)시절. 북경시절. 은둔시절. 해방시절 등이다. 그는 시절이 바뀔 때마다 주변여건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창조적 예술가로서 성정하였고 근대 중국회화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다. 94년간 온갖 세파와 영욕을 넘기며 살면서 수만 점의 작품을 제작한 제백석이야 말로 거장 중의 거장이라 하겠다. 이 선도도는 77세에 그린 것으로서 은둔 시절의 작품이다. 일제의 대륙침략으로 항일전이 한창이었고 부인 춘군(春君)도 세상을 떠난 직후여서 그에게는 우울한 시기였다. 그러나 물체의 윤곽을 쌍선으로 그려 그 가운데를 채색하는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을 써서 빨강. 노랑. 초록색 등으로 선도(天桃)를 그린 그의 심정은 더오래 살면서 빛나는 작품을 남기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는 일곱 아들을 낳기도 하였고. 41세나 아래인 보주(寶珠)를 후처로 맞아들이기도 하였다. 그는 작품. 여성. 돈 등에 다 욕심이 많은 작가였다.

 

 

작가 : 제백석(齊白石)

제목 : 화훼도(花卉圖)

언제 : 192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34 x 25.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백석노인 이라 쓰고 백석노인 이라는 도장을 찍은 이 그림은 그의 그림 가운데 소품에 드는 작은 꽃그림이다. 이 그림처럼 꽃은 빨갛게. 잎은 검게 그린 그림이 58세 이후의 홍화묵엽법(紅花墨葉法) 시기의 그림이다. 미술평론가 진사증(陳師曾)의 권유에 따라 이렇게 화법을 바꾸게 되었는데 이후부터 제백석의 그림은 더욱 활달하고 대담하게 되었다. 이런 그림을 보면 예술의 세계에서는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 가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왜냐하면 화조화를 그리는 화가라면 이런 화훼는 얼마든지 그릴수 있지만 이렇게 그리는 것은 제백석만이 할수 있는 조형작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