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8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53 (유선사 53)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53 (유선사 53) 신선계 에서 놀다 鳧伯閑乘白鹿遊(부백한승백록유)부백이 한가로이 흰 사슴을 타고 놀다 折花來上五雲樓(절화래상오운루)꽃을 꺽어 들고 오운루에 오르네 丹經滿案藥堆鼎(단경만안약퇴정)단경이 책상에 가득하고 탕관에약도 쌓였느데 何事玉郞霜滿頭(하사옥랑상만두)어인일로 옥랑머리엔 하얀서리가 저리앉았나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0(추일전원잡흥 10)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0(추일전원잡흥 10)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菽粟甁罌貯滿家(숙속병앵저만가) 콩 항아리, 조 항아리 집에 가득 쌓아 두니 天敎將醉作生涯(천교장취작생애) 하늘은 내게 술에 취해 한평생을 보내라 하네. 不知新滴堪篘未(부지신적감추미) 새 술 방울이 용수에 고였는지 모르겠는데 今歲重陽有菊花(금세중양유국화) 올해도 중양절重陽節에 국화가 피었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四十五年(사십오년) 마흔 다섯 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四十五年(사십오년) 마흔 다섯 살 行年四十五(항년사십오) : 내 나이 이미 마흔 다섯兩鬢半蒼蒼(량빈반창창) : 두 귀밑머리 반백이 되었다.淸瘦詩成癖(청수시성벽) : 성격이 말쑥하고 작시가 버릇되어粗豪酒放狂(조호주방광) : 억세고 거칠어 취하면 광태로다.老來猶委命(노내유위명) : 늙어서는 오히려 천명에 맡기고安處卽爲鄕(안처즉위향) : 편안히 처할 곳은 고향이로라.或擬廬山下(혹의려산하) : 혹 여산 기슭쯤에다가來春結草堂(내춘결초당) : 봄이면 초당이나 엮어 볼까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8 (절구만흥 8)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8 (절구만흥 8) 흥겨워서 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념),집 서쪽에 부드러운 뽕잎은 손으로 집을 만하고 江畔細麥復纖纖(강반세맥부섬섬)。강변의 가는 보리 다시 가냘프고 여려졌네. 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인생 그 얼마인가, 봄은 이미 여름 되니 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꿀처럼 향기로운 술잔 놓지 않으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王昭君 2(왕소군 2) 중국 4대 미인 중에 한 명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王昭君 2(왕소군 2) 중국 4대 미인 중에 한 명 漢家秦地月 (한가진지월)진나라 땅(흉노의 땅을 지칭)에서 보는 한나라의 달流影照明妃 (유영조명비)흐르는 그림자 명비(왕소군)를 비추누나一上玉關道 (일상옥관도)일단 옥문관을 오르면天涯去不歸 (천애거불귀)멀리 떠나 돌아올 수 없다네漢月還從東海出 (한월환종동해출)한나라 달은 돌아와 동해에서 뜨건만明妃西嫁無來日 (명비서가무래일)서쪽으로 시집간 명비는 돌아올 수 없구나燕支長寒雪作花 (연지장한설작화)연지(흉노의 왕비)의 긴 추위에 눈꽃이 생겨나니蛾眉憔悴沒胡沙 (아미초췌몰호사)미인은 초췌해져 오랑캐 땅에 쓰러졌네生乏黃金枉圖畫 (생핍황금왕도화)살아선 돈이 없어 화공이 추하게 그리더니死留青塚使人嗟 (사류청총사인차)죽어선 청총을 남겨 탄..

왕유(王維). 齊州送祖三(제주송조삼) 제주에서 조영을 보내며

​왕유(王維).   齊州送祖三(제주송조삼) 제주에서 조영을 보내며 相逢於一笑(상봉어일소) : 웃으며 서로 만나서는相送還成泣(상송환성읍) : 헤어지며 다시 눈물 흘린다祖帳已傷離(조장이상리) : 이별 잔치에, 이별로 마음 상하고荒城復愁入(황성복수입) : 황량한 성에 다시 수심이 든다天寒遠山淨(천한원산정) : 날은 차갑고, 먼 산은 깨끗하구나日暮長河急(일모장하급) : 해 저문데 긴 강물은 빠르기도 한다解纜君已遙(해람군이요) : 닷줄을 풀고, 그대 이미 멀어져가니望君猶佇立(망군유저립) : 그대를 바라보며 아직도 우두커니 서있다

산수화 1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