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洗心齋用池(세심재용지) 재용지에서 마음 씻으며 莫以官居鬧(막이관거료) 벼슬 살로 분답하고 소란한데 살지말라洗心良在玆(세심량재자) 마음 씻을곳 진정 이곳에 있었구나春陰滋露井(춘음자로정) 흐린 봄날 우물가에 이슬이 가득하고夜雨滴苔池(야우적태지) 밤비 는 연못가 이끼에 쩔어지는 구나隱几寥天近(은궤요천근) 안석 기대니 휑한 하늘 가까워 지고扶藜遠壑疑(부려원학의) 명아주 지팡이 잡고 먼 골짝 바라 보노라逢君成伴宿(봉군성반숙) 그대 만나 친구되어 함께 묶고 있으니詩興滿床帷(시흥만상유) 시의 흥취 휘장안 책상에 가득차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