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 8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4(망포정팔경 4) 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4(망포정팔경 4)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파성모람(婆城暮嵐) :  파성婆城의 저물녘 이내 古戍寂無人 (고수적무인)사람도 없어 고요한 옛 수루戍樓에 浮嵐自來往 (부람자래왕)떠 있는 이내만 저절로 왔다 갔다 하네. 分明彩翠生 (분명채취생)고운 비취색翡翠色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은 분명分明한데 日隱譙樓上 (일은초루상)날마다 문루門樓 위로 숨는 모양이구나.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夜吟(설후야음)눈이 내린 뒤 밤에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夜吟(설후야음)눈이 내린 뒤 밤에 읊다 玉積銀凝萬壑平 (옥적은응만학평)옥玉이 쌓이고 은銀이 얼어붙어 수많은 골짜기가 평평平平해지니  氷泉幽短長聲 (빙천유인단장성)언 샘물이 몇 번이나 길고 짧게 조용히 흐느껴 울었던가. 閑燒楚竹烹山骨 (한소초죽형산골)한가롭게 초楚 땅의 조릿대를 지펴서 돌솥에 음식飮食을 삶으니  不覺寒宵到二更 (불각한소도이경)추운 밤이 이슥해진 줄도 몰랐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螢 ( 형 ) 반딧불이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螢 ( 형 ) 반딧불이 疏簾虛幌夜冥冥(수렴허황야명명)듬성듬성한 발에 텅 빈 휘장 안 밤이 어둡기만 한데 草際流螢一點靑(초제유형일점청)풀숲 사이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 한 마리가 푸르게 빛나네 能遺暗中生好句(능유암중생호구)어둠 속에서 좋은 시구 떠오르게 해 주니 不須囊裏照殘經(불수낭이조잔경)주머니 속에 넣어 대대로 전해지는 경전 비출 필요 없으리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歡喜嶺(환희령) 환희령 에서

蛟山 許筠(교산 허균).    歡喜嶺(환희령) 환희령 에서 陟巘眺蓬萊(척헌조봉래)봉우리에 올라 봉래산 바라보니瓊峯四面開(경봉사면개)구슬같은 봉우리 사방으로 열렸구나蒼茫日月色(창망일월색)까마득한 햇빛과 달빛照耀金銀臺(조요금은대)금은대를 밝게 비추는 구나高嘯千巖動(고소천암동)높은 휘파람 일천 바위가 흔들리고長風萬里來(장풍만리래)긴 바람은 만리를 불어오는구나王喬在何處(왕교재하처)신선 왕교 사는 곳은 어느 곳인가天外鶴飛回(천외학비회)하늘 밖에 학이 돌아 날아드는구나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枕碧亭(제침벽정) 침벽정에 쓰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題枕碧亭(제침벽정) 침벽정에 쓰다 層城東畔是扶桑 (층성동반시부상)층층이 쌓은 성城 동쪽이 바로 해가 뜨는 동쪽 바다인데 千尺危亭倚女墻 (천척위정의여장)아슬아슬하게 높은 정자亭子가 성가퀴에 기대고 있네. 孤戍夜寒吹畫角 (고수야한취화각)외딴 성의 밤은 추운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뿔피리 소리 碧空無際海茫茫 (벽공무제해망망)푸른 하늘은 넓고 멀어서 끝이 없고 바다 역시 어렴풋하고 아득하네.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吳安州 3(송오안주3) 오안주를 보내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吳安州 3(송오안주3) 오안주를 보내며 幾向江樓過(기향강루과) : 강변 누각을 몇 번이나 향했던가朱欄枕碧湖(주란침벽호) : 붉은 난간 푸른 호수 베고 있도다.有時乘畫舸(유시승화가) : 이따금 고운 배 타고拄笏望香爐(주홀망향로) : 홀을 꽂고 향로봉을 바라보았다.簿領應多暇(부령응다가) : 공무 집행 응당히 여가가 많고風烟足自娛(풍연족자오) : 산천 풍경 충분히 즐길 만하도다.元龍豪氣在(원룡호기재) : 원룡 진중과 같은 호탕한 기운을 지니었으니肯恨旅情孤(긍한려정고) : 나그네 정 외로움 어찌 원망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