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8

白史 李允榮(백사 이윤영). 梅(매) 매화

白史 李允榮(백사 이윤영).  梅(매)매화 凌寒梅蘂並(릉한매예병)추위를 무릅쓰고 매화 꽃송이 함께 하여照夜珠輝爭(조야주휘쟁)밤을 비추는 구슬의 광채와빛을 다툰다汎汎空明船(범범공명선)넘실넘실 환한 빛의 바다 배를 띄울 만하고濯濯滄浪纓(양양창랑영)맑디맑은 푸른 물결 갓끈을 씻을 만 하네囊螢光可掇(낭형광가철)주머니의 반딧불인 양 그 빛 주울 수 있을 듯耕花影欲平(경화영욕평)거울 속의 꽃과 그 자태 똑같아 보이네始覺淸明在(시각청명재)비로서 알겠노라 청명함 지니려면應消鄙吝萌(응소비인맹)응당 비루한 싹 없애야 하리

無學大師(무학대사). 悟道頌(오도송)

無學大師(무학대사).   悟道頌(오도송)  靑山綠水眞我面(청산록수진아면) 푸른 산 푸른 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明月淸風誰主人(명월청풍수주인) 밝은 달 맑은 바람의 주인은 누구인가 莫謂本來無一物(막윕본래무일물) 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 이르지 말라 塵塵刹刹法王身(진진찰찰법왕신) 온세계 티끌마다 부처님 몸 아니런가

李玉峯(이옥병). 送別(송별) 이별 하며

李玉峯(이옥병).    送別(송별)  이별 하며 人間此夜離情多(인간차야이정다)이밤 우리 이별 너무 아쉬워 落月滄茫入遠波(낙월창망입원파)달은 멀리 저 물결 속으로 지고 借問今宵何處宿(차문슴소하처숙)묻고 싶어요 이밤 어디서 주무시 는지 旅窓空聽雲鴻過(여창공청운홍과)구름 속 날아가는 기러기 울음에 잠못 이루시리 당신은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送別(송별) 송별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送別(송별) 송별 十二峰前楚水分(십이봉전초수분)열두 봉우리 앞에서 물이 나뉘고樓坮漠漠度行雲(루대막막도행운)누대는 흐르는 구름 속에 고요하네仙郞酒席桃花賦(선랑주석도화부)신선은 술자리에서 도화부를 짓고官妓歌衫翡翠紋(관기가삼비취문)노래하는 관기 비취빛 적삼 입었네南國芳非天際夢(남국방비천제몽)남국의 예쁜 꽃 하늘가에 몽롱하고東明律呂月中聞(동명율려월중문)동명관 흥겨운 가락 달 사이에서 들리네閒鷗縱似無정緖(한구종사무정서)무정한 듯 놀던 갈매기猶自曉曉鳴索羣(유자효효명색군)끼룩끼룩 애타게 무리 찾아 우는구나

金浩然齋(김호연재). 謾吟 2(만음 2) 속절없이 읊다

金浩然齋(김호연재).    謾吟 2(만음 2) 속절없이 읊다 滌蕩胸襟千古情(척탕흉금천고정)말끔히 씻어낸 마음속 생각 천고의 정취이니陶然醉臥聽流鶯(도연취와쳥류앵)거나하게 취하여 누워 떠도느 꾀꼬리 살피네凉風入戶秋期近(양풍입호추기근)서늘한 바람 집에 드니 바라는 가을이 가깝고白月盈庭夜氣淸(백월영정야기청)뜰에 가득한 밝은 ㄹ달빛에 밤 기운이 깨끗하네綠水冷冷籬外在(녹수냉냉리외재)쌀쌀하게 찬 푸른물은 울타리 밖에 있는데靑山隱隱檻前生(청산은은함전생)푸른산은 은은하게 난간 앞에 싱싱하구나功名祗是黃梁夢(공명저시황양몽)공명은 다만 무릇 기장밥 짓는 사이의 꿈이니何事區區與世爭(하사구구여세정)무슨 일로 구구하게 세상과 더불어 다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