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산곡 2022. 11. 4. 08:5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神龍圖[신룡도] 신성한 용 그림

 

造化苦無常[조화고무상] : 만물의 이치 부질없어 괴로운데

壁上神龍涌[벽상신룡용] : 벽 위에 신성한 용이 나타나네.

雲奔六合昏[운분육합혼] : 구름 향하니 천지 사방이 어둡고

鰲走三山動[오주삼산동] : 자라가 달리듯 삼신산이 움직이네.

眼奪日月明[안탈일월명] : 해와 달이 밝아 시력을 빼았겨도

聲掀天地洶[성흔천지흉] : 천지에 용솟음쳐 명예가 높이솟네.

怒來一呀口[노래일하구] : 기세가 오르니 입을 한번 벌려서

吸盡尾閭孔[흡진미려공] : 깊은 미려의 물을 다 빨아들이네.

飜然駕霹靂[번연가벽락] : 불현듯이 벼락 천둥을 타더니

却以風雨弄[각이풍우롱] : 도리어 비와 바람을 멋대로하네.

任公何足道[임공하족도] : 임공은 무슨 재주로 분수를 지킬까

龍伯亦應恐[용백역응공] : 용백 거인도 또한 두렵게 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