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 이향금(여 1573)

李梅窓(이매창). 惜別1 (석별1)

산곡 2022. 12. 31. 08:22

李梅窓(이매창).   惜別1-3 (석별1-3)

서로 떨어지기를 서운하게 여김  

 

제1수

東風一夜雨(동풍일야우)

하룻밤 봄바람에 비가오니

柳與梅爭春(유여매쟁춘)

버들과 매화가 봄을 다투네

對此最難堪(대차최난감)

이 좋은때 가장 난감한 것은

樽前惜別人(준전석별인)

잔 잡고 정든님 이별 하는일

 

제2수

含情還不語(함정환불어)

품은 정 말도 못하고

如夢復如癡(여몽부여치)

꿈 꾸는 듯 바보 마냥

緣綺江南曲(연기강남곡)

거문고 안고 강남곡 타도

無人問所思(무인문소사)

내 심사 묻는 이도 없네

 

제3수

翠暗籠烟柳(취암농연류)

버들엔 푸르름 끼고

紅迷霧壓花(홍미무압화)

꽃잎도 붉은 안개에 눌려

山歌遙響處(산가요향처)

나무꾼 노래 멀리 메아리 치고

漁笛夕陽斜(어적석양사)

고기잡이 피리소리 석양에 스러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