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232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何處難忘酒 1(하처난망주 1)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何處難忘酒  1(하처난망주  1)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長安喜氣新(장안희기신) : 장안에서 공기의 신선함을 즐긴다.初登高第日(초등고제일) : 처음 과거에 오르던 날乍作好官人(사작호관인) : 잠깐 동안 좋은 관료가 되었다.省壁明張牓(생벽명장방) : 성벽에는 밝게 방이 붙어있고朝衣穩稱身(조의온칭신) : 공복이 편하게도 몸에 꼭 맞았다.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 이러한 때, 한 잔의 술도 없다면爭奈帝城春(쟁나제성춘) : 다투어 서울의 봄을 어찌해야 하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2 (解 悶 2) 번민을 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2 (解 悶 2) 번민을 푼다 商胡離別下揚州(상호리별하양주) : 상호에서 이별하고 양주로 내려와 憶上西陵故驛樓(억상서능고역누) : 서릉의 옛 역루가 생각 나 올라본다 爲問淮南米貴賤(위문회남미귀천) : 회남의 쌀 가격 물어보니 老夫乘興欲東遊(노부승흥욕동유) : 노인은 흥이 나서 동에서 놀려한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 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月下獨酌 題1首(월하독작 제1수)달빛 아래 홀로 술마심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꽃 사이의 한 동이 술을(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친한 이 없어 혼자 마실 적에(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달이야 본래 술 마실 줄 모르지만(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그림자는 나를 따라 흉내 내니(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봄철에 마음껏 놀아보세!(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는 제멋대로네!(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취하지 않을 때는 함께 즐기다가(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취한 뒤에는 각자 흩어지지만(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그림..

왕유(王維). 聽宮鶯(청궁앵) 궁궐의 꾀꼬리 소리 들으며

왕유(王維).   聽宮鶯(청궁앵) 궁궐의 꾀꼬리 소리 들으며​春樹繞宮牆(춘수요궁장)봄 나무 궁궐 담장을 두르고春鶯囀曙光(춘앵전서광)봄날 꾀꼬리 아침 햇빛 속에 지저귄다.忽驚啼暫斷(홀경제잠단)갑자기 놀라 지저귐을 잠시 멈추고移處弄還長(이처농환장)다른 곳으로 옮겨도 끝없이 지저귄다.隱葉棲承露(은섭서승노)잎 사이에 숨어서 승로대에 깃들고攀花出未央(반화출미앙)꽃가지 당기며 미앙궁을 나가 날아간다.游人未應返(유인미응반 )떠도는 사람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爲此始思鄕(위차시사향)꾀꼬리들 때문에 고향을 그리워한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師(조지사) 지사를 조롱함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師(조지사) 지사를 조롱함 可笑龍山林處士(가소용산임처사)가소롭구나 용산에 사는 임처사여暮年何學李淳風(모년하학이순풍)늘그막에 어찌하여 이순풍을 배웠나.雙眸能貫千峰脈(쌍모능관천봉맥) 두 눈으로 산줄기를 꿰뚫어 본다면서두兩足徒行萬壑空(양족도행만학공)다리로 헛되이 골짜기를 헤매네.顯顯天文猶未達(현현천문유미달)환하게 드러난 천문도 오히려 모르면서漠漠地理豈能通(막막지리기능통)보이지 않는 땅 속 일을 어찌 통달했으랴.不如歸飮重陽酒(불여귀음중양주)차라리 집에 돌아가 중양절 술이나 마시고醉抱瘦妻明月中(취포수처명월중)달빛 속에서 취하여 여윈 아내나 안아 주시게. *이순풍(李淳風)은 당나라 사람으로 역산(曆算)에 밝았고 혼천의(渾天儀)를 만들었다. *천체의 형상도 모르면서 땅의 이치를 ..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3 (우 래) 근심이 밀려오니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憂 來 3 (우 래)  근심이 밀려오니  一顆夜光珠(일과야광주) 어두운 데서 빛을 내는 한 알의 빛나는 구슬을 偶載賈胡舶(우재가호박) 마침 오랑캐 장사꾼의 배에 실었네. 中洋遇風沈(중양우풍침) 한바다에서 바람을 만나 가라앉더니 萬古光不白(만고광불백) 오랜 세월 동안 그 빛이 밝지 않네.

弘齋 正祖(홍재 정조). 天下地圖(천하지도) 천하 地圖

弘齋 正祖(홍재 정조).   天下地圖(천하지도) 천하 地圖  山河包絡際無外(산하포락제무외) 산과 강을 싸서 묶은 것이 바깥이 없는 가장자리까지 이르렀는데 歷歷移來一幅繪(력력이래일폭회) 환히 알 수 있도록 또렷하게 한 폭의 그림으로 옮겨 놓았네. 萬國提封如此耶(만국제봉여차야) 세계의 모든 나라의 봉토封土가 이와 같으니 吾猶不識九州大(오유불식구주대) 나는 아직도 구주九州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있었네.

작가 : 성무(盛懋). 제목 : 산거청하도(山居淸夏圖)

작가 : 성무(盛懋)아호 : 자소(子昭)제목 : 산거청하도(山居淸夏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담채규격 : 121 x 57 cm소장 : 넬슨 갤러리  해설 : 성무는 절강성 臨安 즉 杭州 출신으로. 자를 자소(子昭)라고 하였다. 그는 가흥(嘉興)현 위당(魏塘)에서 오진과 이웃에 살며 그 당시에 상당히 인기있던 화가였다. 직업화가였던 아버지. 그리고 조맹부의 제자였던 진림(陳琳)에게서 그림을 배워 원대의 비교적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 화가로 간주된다. 그의 산수화는 조맹부의 동거파 양식의 영향을 보이는 한편. 남송화원 그림의 안개 낀 대기(大氣)의 묘사도 보이며. 때로는 이곽파 산수화의 산봉우리 모습과 과장된 나뭇가지의 표현까지도 보이는 절충적인 그림이 대부분이다. 이 그림의 윗부분에 보이는 산..

중국고전명화 2025.02.06

작가 : 서분(徐賁). 제목 : 촉산도(蜀山圖)

작가 : 서분(徐賁)아호 : 북곽생(北郭生)제목 : 촉산도(蜀山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66.3 x 27.3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서분은 자를 유문(幼文), 호를 북곽생(北郭生)이라고 한다. 소주(蘇州)에서 태어나 그 근처에서 계속 활약하였다. 그는 당시의 유명한 시인 고계(高啓)와 상당히 가까운 사이로. 그 자신도 시와 그림에 능하여 당시의 십재(十才)로 불리었다. 원말에 봉기한 장사성(張士誠)의 정부에 잠시 가담했으나. 곧 오흥 근처의 촉산(蜀山)으로 은퇴하였다. 그곳에 그는 아담한 서재를 짓고 책과 그림과 더불어 잠시 평화롭게 지내다가. 명초에 감옥에서 죽게 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는 서분의 제지(題識)에 의하면. 여산인(呂山人)이란 친구가 자기를 찾아 촉산..

중국고전명화 2025.02.06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論 詩 (논 시) 시를 논하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論 詩 (논 시) 시를 논하다  難齊萬品整而斜(난제만품정이사)온갖 물건이 가지런하거나 비스듬하니 다 같기는 어렵고 色色璁瓏日炙霞(색색총롱일자하)여러 가지 색깔로 환하니 햇빛에 구운 노을 이로다 喫著雖殊元一致(끽저수수원일치)먹고 입는 것이 비록 다르지만 본디 서로 같은 것이니 蠶家未必哂耕家(감가미필신경가)누에 치는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농사짓는 집을 비웃지는 않으리라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7(영동사 27)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7(영동사  27)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右渠嗣位意眞驕(우거사위의진교)임금의 자리를 이어받은 우거 의 뜻 참으로 교만하였으니 誘漢亡人又不朝(유한망인우부조)한나라에서 도망친 사람들 꾀어내고 또한 조회하지도 않네 況遮辰貢戕皇使(황차진공장황사)하물며 진나라의 조공을 막고 황제의 사신까지 죽였음에랴 禍在眼前尙未料(화재안전상미료)눈앞에 닥칠 재앙을 여전히 헤아리지 못했구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翼日子益與諸人至(익일자익여제인지) 다음날 자익이 여러 사람과 오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翼日子益與諸人至(익일자익여제인지) 다음날 자익이 여러 사람과 오다 相思達明發(상사달명발) 서로의 생각 새벽때 까지 이르니望絶猶徘徊(망절유배회) 바람 간덜하여 오히려 배회 했었다何意二三子(하의이삼자) 이찌 뜻했으랴 그대들이惠然能復來(혜연능부래) 서로가 좋아하며 여기 다시 찾을줄을 開顔攬春服(개안람춘복) 얼굴은 환히 웃고 봄옷 입고幷坐舞雩臺(병좌무우대) 함께 나란히 무대 에 앉았 도다還顧指所歷(환고지소력) 문득 지나온 삶을 뒤돌 아 보니天路何艱哉(천로하간재) 하늘 가는 길이 어찌 이보다 어려울까躋攀能無疲(제반능무피) 오르 내림이 피곤 할수 없겠는가且慰我心懷(차위아심회) 장차 내 마음 속을 위로나 하리 로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 懷 1(유 회 1)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있어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有 懷 1(유 회 1)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있어 城頭鴉聚日橫嶺(성두아취일횡령)성 위에 까마귀 모여들고 햇빛은 고개를 가로지르는데 城外濤聲乘夕聞(성외도성승석문)성밖 파도 소리는 저녁때를 타고 들려오네 縱有還家一夜夢(종유환가일야몽)비록 하룻밤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고 해서 那堪衝破萬重雲(아감충파만중운)어찌 저 많은 겹겹의 구름을 대질러서 뚫을 수 있겠는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陽 至 (양 지) 동지冬至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陽 至 (양 지)  동지冬至 平分日軌正南歸 (평분일궤정남귀)고르게 나뉘어 해의 궤도軌道가 정남正南쪽으로 돌아가니此理何曾動靜違 (차리하증동정위)이 이치理致가 언제 일찍이 어긋나게 움직이고 멈춘 적이 있었던가.古俗千邨行粥遍 (고속천촌행죽편)옛 풍속風俗에는 마을마다 팥죽을 나누어 먹고新陽一管撥灰飛 (신양일관발회비)새봄을 맞기 위해 황종관黃鍾管에 갈대청의 재를 일으키고 날리는 날이로다. 祥騰邃禁催頒曆 (상등수금최반력)상서祥瑞로운 일을 위해 궁궐宮闕에서는 책력冊曆을 나누어 주고身掩淸齋合整衣 (신엄청재합정의)몸을 드러내지 않고 깨끗이 재계齋戒하고 모여서 옷매무시를 바로잡았네.嘉與乾坤同剝換 (가여건곤동박환)온 세상이 함께 새롭게 바뀌는 것이 경사慶事스럽구나.請看朝日頓添輝 (청간조일돈첨휘)..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哭鄭善叔慶欽(곡정선숙경흠) 선숙 정경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哭鄭善叔慶欽(곡정선숙경흠)선숙 정경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다 橐菕嗟嗟運氣衰(탁론차차운기쇠)아 온세상 의 운수가 쇠하여 生吾善叔未培之(생오선숙미배지)우리 선숙을 낳기는 하였지만 잘 기르지 못하였네 人言箱篋遺編在(인언상협유편재)사람들이 상자에 남긴 저서가 있다고 하니 知罪千秋事業奇(지죄천추사업기)오랜세월 허물은 있겠지만 그 사업은 기기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