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보우선사(1301) 41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8(태고암가 8)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8(태고암가 8) 愚愚訥訥主人公(우우눌눌주인공) 심히 어리석고 말을 더듬는 주인공은 倒行逆施無軌則(도행역시무궤칙) 행동하고 베푸는 데 일정한 법칙 없으니 着却靑州破布衫(착각청주파포삼) 떨어진 淸州의 베 장삼을 걸치고서 藤蘿影裡倚絶壁(등라영리의절벽) 칡덩굴 그늘 속의 절벽에 의지해 있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7(태고암가 7)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7(태고암가 7) 重重刹土箇中藏(중중찰토개중장) 겹겹한 세계들이 그 안에 모두 들어 있고 過量機路衝天直(과량기로충천직) 뛰어난 큰 길이 하늘을 뚫고 뻗었네 三世如來都不會(삼세여래도불회) 삼세의 부처님께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歷代祖師出不得(역대조사출불득) 연대의 조사들도 얻지 못했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6(태고암가 6)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6(태고암가 6) 本來如此舊家風(본래쳐차구가풍) 본래부터 이와 같이 내려오는 옛 家風가풍을 誰敢與君論奇特(수감여군논기특) 누가 그대와 더불어 기특하다 말할 건가 一毫端上太古庵(일호단상태고암) 하나의 털끝 위에 우뚝한 태고암은 寬非寬兮窄非窄(관비관혜착비착) 넓으면서 넓지 않고 좁으면서 좁지 않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5(태고암가 5)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 太古庵歌 5(태고암가 5) 麁也飡細也是飡(추야찬세야시찬) 맛이 있거나 없거나 음식은 음식이라 任儞諸人取次喫(임이제인취차끽) 누구든지 마음껏 먹는 대로 맡겨 두네 雲門糊餠趙州茶(운문호병조주차) 雲門운문스님의 떡과 趙州조주스님의 차라 해 何似庵中無味食(하이암중무미식) 이 암자의 맛없는 음식만은 하겠는가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4(태고암가 4) 念未生時早是訛(염미생시조시와) 한 생각도 일기 전에 이미 그르쳤거니 更擬開口成狼藉(갱의개구성랑적) 다시 입을 연다면 산란함만 더하리라 經霜經雨幾春秋(경상경우기춘추) 봄비와 가을 서리에 몇 해를 지났던고 有甚閑事知今日(유심한사지금일) 부질없는 일이었음을 오늘에야 알겠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3(태고암가 3) 山上白雲白又白(산상백운백우백)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또 희며 山中流泉滴又滴(산중류천적우적) 산속의 흐르는 샘물 끊임없이 흘러가네 誰人解看白雲容(수인해간백운용) 흰구름의 형용을 누가 볼 줄 아는가 晴雨有時如電擊(청우유시여전격) 개었다 비가 오고 때로는 번개 친다네 誰人解聽此泉聲(수인해청차천성) 이 샘물의 소리를 누가 들을 줄 아는가 千回萬轉流不息(천회만전류불식) 천 굽이 돌고 만 굽이 굴러 쉼 없이 흐르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태고암가)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태고암가) [ 제 2 ] 珠樓玉殿未爲對(주루옥전미위대) 주루와 옥전과도 비교할 바가 아니요 少室風規亦不式(소실풍규역불식) 조사스님 세운 청규도 본받지 않았지만 爍破八萬四千門(삭파팔만사천문) 팔만 사천 법문을 태워 부수니 那邊雲外靑山碧(나변운외청산벽) 저쪽 구름 밖으로는 청산이 푸르르네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태고암가 1)

太古普愚 禪師(태고보우 선사). 太古庵歌 1(태고암가 1) [ 제 1 수 ] 吾住此庵吾莫識(오주차암오막식) 내가 사는 이 암자는 나도 모르네 深深密密無壅塞(심심밀밀무옹색) 깊고도 그윽하나 막힘이 전혀 없도다 函蓋乾坤沒向背(함개건곤몰향배) 乾坤을 모두 가두었으니 앞과 뒤가 없고 不住東西與南北(불주동서여남북) 동서남북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네

普愚(보우선사). 臨終偈(임종게)

普愚(보우선사). 臨終偈(임종게) 幻人來入幻人鄕(환인래입환인향) 허깨비 사람이 나와서 허깨비 고을에 들어 五十餘年作戱狂(오십녀년작희광) 五十 如 年을 미치광이 노릇을 했다네. 弄盡人間榮辱事(롱진인간영욕사) 人間의 榮辱을 다 겪고 나서는 脫僧傀儡上蒼蒼(탈승괴뢰상창창) 중의 탈을 벗고 푸른 하늘에 오른다.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普愚선사(보우선사). 雲 山 (운 산)운산 白雲雲裏靑山重 백운운리청산중 흰 구름, 구름 속에 청산이 겹겹이고 靑山山中白雲多 청산산중백운다 청산의 산속에 흰 구름이 쌓였네. 日與雲山長作伴 일여운산장작려 날마다 구름과 산을 벗하여 사노니 安身無處不爲家 안신무처불위가 몸 편안하면 어딘들 내 집이 아니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