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2(만춘전원잡흥 2)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2(만춘전원잡흥 2)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湖蓮舊蕩藕新翻(호련구탕우신번) 호수의 오래된 연밭에는 연뿌리가 새로 뒤집혔고 小小荷錢沒漲痕(소소하전몰창흔) 동전처럼 작디작은 연잎은 불어난 물에 가라앉았네. 斟酌梅天風浪緊(짐작매천풍랑긴) 매실이 익어가는 장마철에 바람과 물결이 거셀 것을 어림잡아 헤아려서 更從外水種蘆根(경종외수종로근) 다시 바깥쪽 물가에서부터 갈대 뿌리를 심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7.23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1(만춘전원잡흥 1) 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晩春田園雜興 1(만춘전원잡흥 1)늦봄 전원의 여러 흥취 紫靑蓴菜卷荷香(자청순채권하향) 자줏빛에 푸른 순채蓴菜는 연꽃 향기를 돌돌 감아 싸고 玉雪芹芽拔薤長(옥설근아발해장) 백옥같이 희고 깨끗한 미나리 싹 주위로 염교가 곧게 자랐네. 自擷溪毛充晩供(자힐계모충만공) 몸소 물가 채소를 캐서 저녁 찬거리로 쓰려다가 短篷風雨宿橫塘(단봉풍우숙횡당) 작은 거룻배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횡당橫塘에서 묵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7.16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2(동일전원잡흥 12)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2(동일전원잡흥 12)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村巷冬年見俗情(촌항동년견속정) 동짓날 시골의 후미진 길거리에 마을 인정人情이 드러나니 隣翁講禮拜柴荊(린옹강례배시형) 이웃집 할아버지 예의를 갖춰 이웃집 사립문 앞에서 인사하네. 長衫布縷如霜雪(장삼포루여상설) 베 장삼이 눈서리처럼 하얀데 云是家機自織成(운시가기자직성) 자기 집 베틀에서 손수 짜서 만들었다고 하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7.0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1(동일전원잡흥 11)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1(동일전원잡흥 11)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探梅公子款柴門 (탐매공자관시문)매화 핀 경치를 찾아 구경하러 온 공자公子가 우리 집 사립문을 두드리는데 枝北枝南總未春(지북지남총미춘) 북쪽으로 향한 가지, 남쪽으로 향한 가지 모두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 忽見小桃紅似錦(홀견소도홍사금) 문득 비단처럼 붉게 핀 작은 복숭아꽃을 보더니 却疑儂是武陵人(각의농시무릉인) 도리어 나를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신선으로 여기는 듯하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6.30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0(동일전원잡흥 10)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10(동일전원잡흥 10)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黃紙蠲租白紙催(황지견조백지최) 황제의 조서詔書인 누런 빛깔의 종이가 세금을 덜면 관부官府의 문서인 흰 종이가 독촉하여 皂衣旁午下鄕來(조의방오하향래) 검은 옷 입은 관리 번거롭게 마을로 내려오네. 長官頭腦冬烘甚(장관두뇌동홍심) “현령縣令께서 머리가 몹시 흐리멍덩해지셨나 보오. 乞汝靑錢買酒迴(걸여청전매주회) 자네가 동전을 주면 술이나 사 가지고 돌아가겠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6.22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9(동일전원잡흥 9)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9(동일전원잡흥 9)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煮酒春前臘後蒸(자주춘전랍후증) 봄 되기 전에 술을 빚고 납일臘日 뒤에 데우니 一年長饗甕頭淸(일년장향옹두청) 한 해 내내 늘 갓 익은 술을 마시네. 진居何似山居樂(진거하사산거락) 도회지에서 사는 것이 어찌 산속에서 사는 즐거움과 같으리오. 秫米新來禁入城(출광신래금입성) 술 담글 때 쓰는 차좁쌀이 새로 와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6.11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8(동일전원잡흥 8)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8(동일전원잡흥 8)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榾柮無煙雪夜長(골돌무연설야장) 섶나무는 연기가 나지 않고 눈 내리는 밤은 길기만한데 地爐酒煨煖如湯(지로주외난여탕) 질화로에 데운 술은 끓인 물처럼 뜨끈하네. 莫嗔老婦無盤飣(막진노부무성정) 늙은 아내는 소반에 안주 없다고 탓하지 말라며 笑指灰中芋栗香(소지회중우률향) 웃으며 재 속에 들어 있는 토란과 밤을 가리키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6.02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7(동일전원잡흥 7)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7(동일전원잡흥 7)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撥雪挑來踏地菘(발설도래답지숭) 눈을 헤치고 야생 배추를 어깨에 메고 오니 味如蜜藕更肥醲(미여밀우경비농) 그 맛이 꿀에 절인 연뿌리 같은데 더욱 기름지고 진하네. 朱門肉食無風味(주문육식무풍미) 권세 높은 벼슬아치네 집에서 먹는 육식肉食에는 음식의 고상한 맛이 없으니 只作尋常菜把供(지작심상채파공) 다만 그렇고 그런 채소나 받아먹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5.2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6(동일전원잡흥 6)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6(동일전원잡흥 6)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放船閑看雪山晴(방헌한간설산청) 배를 띄우고 한가로이 맑게 갠 하늘 아래 눈 쌓인 산 바라보노라니 風定奇寒晩更凝(풍정기한만경응) 바람은 그쳤는데 추위 심해져서 해 질 녘에 더욱 얼어붙네. 坐聽一篙珠玉碎(좌청일고주옥쇄) 앉아서 들으니 상앗대질 한 번에 구슬과 옥 부서지는 소리가 나는데 不知湖面已成冰(부지호면이성빙) 호수의 수면이 벌써 얼은 줄 몰랐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5.1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5(동일전원잡흥 5) 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冬日田園雜興 5(동일전원잡흥 5)겨울 전원의 여러 흥취 乾高寅缺築牛宮(곤고인결축우궁) 맑게 갠 하늘은 높고 날씨는 차가운데 외양간을 지어서는 巵酒豚蹄酹土公(치주돈제뢰토공) 약간의 술과 돼지 발굽 차려놓고 땅귀신께 제사를 지내네. 牯牸無瘟犢兒長(고자무온독아장) 수소, 암소 병 걸리지 말고 송아지도 잘 커서 明年添種越城東(명년첨종월성동) 내년에는 월성越城 동쪽에도 경작지를 넓혀서 씨를 더 뿌리게 해 주소서. 13) 석호 범성대(1126)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