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매월당 김시습(1435) 100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煮 茶 1(자다 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煮 茶 1(자다 1) 松風輕拂煮茶煙(송풍경불자다연) : 솔바람 다 달이는 연기 몰아 올리고 裊裊斜橫落澗邊(뇨뇨사횡락간변) : 하늘하늘 기울어져 골짝물가로 떨어진다 月上東窓猶未睡(월상동창유미수) : 동창에 달 떠올라도 아직 잠 못 자고 挈甁歸去汲寒泉(설병귀거급한천) : 물병 들고 돌아가 찬물을 깃는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食粥 (식죽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食粥 (식죽 ) 白粥如膏穩朝餐(백죽여고온조찬) : 흰죽이 곰 같아 아침 먹기 좋구나 飽來偃臥夢邯鄲(포래언와몽감단) : 배불러 번듯이 누워 한단의 꿈을 꾼다 人間三萬六千日(인간삼만육천일) : 인간생애 삼만 육천 일에 且莫咻咻多苦辛(차막휴휴다고신) : 아직은 편하다고 말하지 말라, 쓰고 신 일 많으리니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3 (설효 3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3 (설효 3 ) 東籬金菊褪寒枝(동리금국퇴한지) : 동쪽 울타리에 금국화의 퇴색된 울타리 霜襯千枝个个垂(상친천지개개수) : 서리 내의 천 가지에 하나하나 널어 놓았다 想得夜來重壓雪(상득야래중압설) : 생각건데, 밤동안에 무겁게 눌린 눈 從今不入和陶詩(종금불입화도시) : 이제부터 도연명의 화운시에도 들지 못한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2(설효 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2(설효 2) 我似袁安臥雪時(아사원안와설시) : 내가 원안처럼, 눈에 누워있어 小庭慵掃捲簾遲(소정용소권렴지) : 조그마한 뜰도 쓸기 싫고, 발마저 늦게 걷는다 晩來風日茅簷暖(만래풍일모첨난) : 늦어 부는 바람과 해, 초가집 처마 따뜻해져 閒看前山落粉枝(한간전산락분지) : 한가히 앞산을 보니, 나무가지에서 떡가루가 떨어진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1(설효 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雪 曉 1(설효 1) 滿庭雪色白暟暟(만정설색백개개) : 뜰에 가득한 눈빛은 희고 아름다워라 瓊樹銀花次第開(경수은화차제개) : 옥나무 은빛 눈꽃이 차례로 피어나는구나 向曉推窓頻著眼(향효추창빈저안) : 새벽 되어 창문 열고 자주 눈을 돌리니 千峰秀處玉崔嵬(천봉수처옥최외) : 일천 봉우리 빼어난 곳에 옥이 높게도 쌓였구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雨 中 書 懷 (우중서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雨 中 書 懷 (우중서회) 滿溪風浪夜來多(만계풍랑야래다) : 개울 가득한 풍랑 밤새 많아지니 茅屋蓬扉奈若何(모옥봉비내약하) : 초가집 사립문은 어찌 해야하는가 亂滴小簷聲可數(난적소첨성가수) :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 헤아릴 수도 있으니 塊然身在碧雲窩(괴연신재벽운와) : 외롭도다, 이내 몸은 푸른 구름 속에 있는 듯하여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2 ) 白露溥溥秋月娟(백로부부추월연) : 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빛 고운데 夜虫喞喞近床前(야충즐즐근상전) : 밤 벌레소리 시꺼럽게 침상에 앞에 들려오네 如何撼我閒田地(여하감아한전지) : 나의 한가한 마음 흔들어 놓으니 나는 어찌하랴 起讀九辯詞一篇(기독구변사일편) : 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편을 읽고있도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中秋夜新月중추야신월1 半輪新月上林梢(반륜신월상림초) : 둥그레한 초승달 나무가지 끝에 뜨면 山寺昏鐘第一鼓(산사혼종제일고) : 산사의 저녁종이 처음으로 울려온다 淸影漸移風露下(청영점이풍로하) : 맑은 그림자 옮아오고 바람과 이슬이 내리는데 一庭凉氣透窓凹(일정량기투창요) : 온 뜰에 서늘한 기운 창틈을 스며든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 波 嶺(수파령)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 波 嶺(수파령) 小巘周遭水亂回(소헌주조수난회) : 작은 봉우리를 둘러 물이 어지러이 휘돌고 千章喬木蔭巖隈(천장교목음암외) : 일천 그루 높은 나무 바위 가에 그늘지운다 山深不見人蹤迹(산심불견인종적) : 산 깊어 사람의 자취 보이지 않고 幽鳥孤猿時往來(유조고원시왕래) : 깊은 산에 외로운 원숭이만 때때로 오고간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疏 雨(소우)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疏 雨 소우 疏雨蕭蕭閉院門(소우소소폐원문) : 소슬한 가랑비에 문을 닫고 野棠花落擁籬根(야당화락옹리근) : 해당화 뜰어져 울타리밑에 쌓였구나 無端一夜芝莖長(무단일야지경장) : 까닭없이 밤새도록 지초 줄기 자라나 溪上淸風屬綺園(계상청풍속기원) : 개울 위로 불어오는 맑은 바람 기원과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