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퇴계 이황(1501) 100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4[이죽차운강절고죽 4]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4[이죽차운강절고죽 4]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始成行[치죽시성항] : 어린 대나무 비로소 의지가 굳세어지니 已似伯夷淸[이사백이청] : 이미 백이와 숙제를 닮아 사념이 없다네. 挺然衆卉中[정연중훼중] : 초목의 무리 가운데 뛰어나게 훌륭하니 自可樹風聲[자가수풍성] : 스스로 가히 품격과 성망을 세우는구려. 讓國一時義[양국일시의] : 나라를 사양함은 한결같은 시대의 의리요 恥粟百世情[치속백세정] : 곡식을 부끄러워하니 백세의 진리라네. 長歌採薇曲[장가채미곡] : 고사리 캐는 노래가 긴 노래라고 孰云鳴不平[숙운명불평] : 누가 불평하며 이를 말하리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3[이죽 차운강절고죽 3]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3[이죽 차운강절고죽 3]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種我庭[치죽종아정] : 어린 대나무를 나의 뜰에 심으니 亦在幽巖下[역재유암하] : 또한 그윽한 바위도 뒤에 있구나. 有松倂有梅[유송병유매] : 소나무 있는곳에 나란히 매화도 있으니 三節足成詑[삼절족성이] : 삼절이 갖추어짐에 으쓱하구나. 畸人有時來[기인유시래] : 기인이 있어 때 맞춰 찾아오시니 俗駕寧對謝[속가영대사] : 속인을 능가하니 편안히 대하여 사례하네. 誠堪老此間[성감노차간] : 삼가하고 즐기며 이 사이에서 늙으니 肉食久已罷[육식구이파] : 육식은 옛날에 이미 그만두었다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2[이죽 차운강절고죽2]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2[이죽 차운강절고죽2]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種前庭[치죽종전정] : 어린 대나무를 뜰 앞에 심으니 我窓淸且幽[아창청차유] : 나의 창이 맑고 또한 그윽하구나. 猗猗見長夏[아의견장하] : 여름에 연약하고 길게 자라는걸 보니 凜凜期高秋[늠름기고추] : 하늘 높은 가을에는 늠름함을 기약하네. 入而對此君[입이대차군] : 들어오면 대나무를 마주하고 出而漱溪流[출이수계류] : 나가서 산 골짜기 흐르는 물에 씼는다네. 淸寒不厭多[청한불염다] : 차갑고 추운것이 겹쳐도 싫어하지 않으니 遇境恣所收[우경자소수] : 뜻이 맞는 경우엔 마음대로 쉬며 거처하리라.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1[이죽 차운강절고죽 1]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1[이죽 차운강절고죽 1]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兩三叢[치죽양삼총] : 어린 대나무 두 세 포기를 移來見其生[이래견기생] : 옮겨 와 그가 자람을 살피네. 且喜新萌抽[차희신맹추] : 장차 새로운 죽순을 뽑아내면 기쁜데 何妨逸鞭行[하방일편행] : 어찌 격하게 매질함을 거리끼는가 ? 物遇人之幽[물우인지유] : 대나무는 숨어 사는 사람을 만났고 人荷時之明[인하시지명] : 사람은 이를 숭상 할 기회를 맡았네. 山園一畝內[산원일무내] : 산속 화원의 어느 밭이랑 안에서 幸矣相娛情[행의상오정] : 다행이 서로 즐기는 멋을 만났구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2[유산서사 12]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還家 : 집으로 돌아오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2[유산서사 12]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還家 : 집으로 돌아오다. 遊山何所得[유산하소득] : 산에서 즐기며 얻은 것이 무엇인가 如農自有秋[여농자유추] : 농부와 같이 진실로 넉넉한 가을이라. 歸來舊書室[귀래구서실] : 예전의 서실로 돌아 오길 마치고 靜對香烟浮[정대향연부] : 향불 연기 떠도는 고요함 마주하네. 猶堪作山人[유감작산인] : 오히려 산 사람이 된듯 즐기니 幸無塵世憂[행무진세우] : 다행히 속세의 근심이 없구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1[유산서사 11]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1[유산서사 11]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下山[하산] : 산을 내려가며 移棲萬仞崖[이서만인애] : 매우 높은 경계에 거처를 옮기니 其下臨無底[기하림무저] : 그 아래 내려다보니 바닥이 없구나. 抱病畏處險[포병외처험] : 병을 안고있으니 험한 곳이 두렵고 頗妨寄衰齒[파방기쇠치] : 쇠한 연령에 의지하니 자못 거리끼네. 翛然下山去[유연하산거] : 빠른 듯이 산 아래로 내려가니 雲林杳幾里[운림묘기리] : 구름 숲이 몇리나 아득한지.....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0[유산서사 10]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10[유산서사 10]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宴坐[연좌] : 고요히 앉아서 朝市竟何裨[조시경하비] : 조정이나 저자가 도리어 무슨 도움이 될까 ? 山林久無厭[산림구무염] : 산 속 숲엔 오래 머물러도 물리지 않는구나. 身羸好燕養[신리호연양] : 몸은 고달퍼도 편안히 가르치니 좋고 質愚須學砭[질유수학폄] : 어리석은 품성 반드시 경계하며 배우네. 禪窓白日靜[선창백일정] : 좌선하는 창은 밝은 낮에도 조용하니 不用珠數念[불용주수념] : 구슬을 써서 세는것 생각치 않으리라.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9[유산서사 9]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修書[수서] : 글을 정리하며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9[유산서사 9]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修書[수서] : 글을 정리하며 我讀啓蒙書[아독계몽서] : 나는 계몽서를 이해하고 一管窺玄關[일관규현관] : 대롱 구멍 하나로 심오한 관계를 살펴보았네. 傳疑自備忘[전의자비망] : 전의[傳疑]로 몸소 소홀히 함을 예방하고 不托麻衣姦[불탁마의간] : 마의[麻衣]의 간사함에 의지하지 않으리라. 靜中聊一修[정중료일수] : 깨끗한 마음으로 에오라지 한결같이 익히니 得處非世間[득처비세간] : 깨달아 은거하니 세간의 틈새가 아니로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8[유산서사 8]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倦遊 (권유)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8[유산서사 8]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倦遊 (권유) 松岡欲擬我按江原。令遊金剛山。余辭之。 (송강욕의아안강원 령유금상산 여사지) 송강 조사수가 나를 강원도 관찰사로 금간산에서 놀게 하고자 하였으나 내가 이를 사절하다. 故人欲薦我[고인욕청아] : 옛 친구가 나를 추천하여 勸我遊丹丘[권아유단구] : 내게 권하길 단구에서 즐기라네. 此意固已厚[차의고이후] : 이 뜻이 대단히 두텁고 완고하니 此事寧非愁[차사녕비수] : 이 일이 어찌 근심스럽지 않으리오 ? 焉有受方面[언유수방면] : 어찌 한 지방을 맡아 다스리면서 爲謀方外遊[위모방외유] : 지방 밖에 노니는걸 꾀할수 있나 ?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7[유산서사 7]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懷人[회인] : 마음에 있는 사람을 그리며

退溪 李滉[퇴계 이황]. 遊山書事 7[유산서사 7] 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 懷人[회인] : 마음에 있는 사람을 그리며 孤蹤在世間[고종재세간] : 외로운 발자취 세상 사이에 있으니 常恨少朋遊[상한소붕유] : 늘 한함은 사귀는 친구가 적음이라. 有如鶴鳴陰[유여학명음] : 마땅히 학이 몰래 우는것 알기에 和者何悠悠[화자하유유] : 화답할 사람 얼마나 멀리서 그리워 할까 空山歲暮時[공산세모시] : 빈 산에 한 해 저무는 때에 獨詠無相猶[독영무상유] : 홀 로 노래하니 마땅히 따름이 없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