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 [퇴계이황]. 答周景遊見寄[답주경유견기]

산곡 2023. 1. 29. 08:59

退溪 李滉 [퇴계이황].    答周景遊見寄[답주경유견기]

주경유가 부쳐 보이기에 답하다.

 

1 수 

我是疎愚一病人[아시소우일병인] :

나는 무릇 성기고 어리섞은 병든 한 사람이라

叨蒙郡寄自前春[도몽군기자전춘] :

군을 맡는 은혜 몸소 입은 것은 지난 봄이었지.

換符得遂平生願[환부득수평생원] :

부절을 바꾸어 얻어 따름은 평생의 소원인지라

來向雲溪謁廟眞[내향운계알묘진] :

구름 시내 돌아와 나아가 사당의 진영 배알하네.

 

2 수 

自闕誰能倡別人[자궐수능창별인] :

스스로 흠 있어 누가 능히 사람을 나누어 인도할까

難窺斯道曠千春[난규사도광천춘] :

엿보기 어려운 유교의 도덕 천번의 봄 동안 밝구나.

竹溪但欲投冠去[죽계단욕투관거] :

죽계에서 다만 장차 관을 내버려 던져 버리고서

硏味遺經得道眞[연미유경득도전] :

남겨진 경전 갈아 맛보며 진실된 도리 깨달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