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苦雨(고우) 장마 苦雨連旬夜徹明(고우련순야철명) 장마비 열흘 동안 주야로 계속 되어 曉庭雲物太縱橫(효정운물태종횡) 새벽 뜰의 구름 안개 너무나 자욱하다. 牀牀避漏人何限(상상피루인하한) 침상마다 새는비 피하는사람을 어찌 원망하며 種種緣愁髮幾莖(종종연수발기경) 종종 시름으로 백발은 몇 줄기나 더했는가. 沙捲洑流穿竈入(사권보류천조입) 모래는 봇물에 밀려서 부엌까지 들고 蛙隨驚犬上墻鳴(와수경견상장명) 개구리는 놀란개를따라 담장에올라 울고있다. 鍾城戰血今如海(종성전혈금여해) 종성의 전쟁의 피가 지금 바다와 같아 天厭頑胡爲洗兵(천염완호위세병) 하늘이 싫어하여 오랑캐 군대를 비에 젖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