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 申欽(상촌 신흠) . 癸丑元日(계축원일) 계축년 설날에 季世悲吾道(계세비오도) : 말세가 우리의 진리를 슬프게 하니 徘徊且歲時(배회차세시) : 배회하는 사이 또 새해가 되었네. 但令身却健(단령신각건) : 내 몸만은 건실하고자 하는데 遮莫老相欺(차막로상기) : 늙어가면서 서로 속이는 것을 가릴 수 없네 鳧鶴誰長短(부학수장단) : 물오리와 학 어느 것이 더 낫고 못한가. 蕭蘭替盛衰(소란체성쇠) : 쓸쓸한 난초가 성하고 쇠하기를 반복하네 人犧吾不願(인희오불원) : 사람의 제물이 되는 것 나는 원하지 않아 歸臥故山陂(귀와고산피) : 고향 산비탈에 돌아가 살고 싶어라.